“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사임, 이동원 목사에 대한 비난 멈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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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칼럼] 바보 이동원, 쪼다 이동원

▲최성은 목사 취임 당시 모습. (왼쪽부터 순서대로) 진재혁 목사 사모, 진 목사, 이동원 원로목사, 최성은 목사. ⓒ크투 DB

▲최성은 목사 취임 당시 모습. (왼쪽부터 순서대로) 진재혁 목사 사모, 진 목사, 이동원 원로목사, 최성은 목사. ⓒ크투 DB

1. ‘2024 파리 올림픽’에 48년 만에 최소 인원을 보낸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 초반 터진 메달 세례로 애초 목표로 내건 금메달 5개를 훌쩍 뛰어넘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뿐 아니라 대회 4일 동안 딱 한 번 2위로 떨어진 이후 지금까지 금메달수 집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꿈같은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7월 30일 현재). 여기엔 대한민국 남녀 양궁 선수들의 역할이 컸다.

2. 지난 7월 28일, 여자 양궁 단체전에 이어 남자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따는 등 양궁이 효자종목으로 등극했다.

아주 먼 옛날, 활과 화살은 전쟁터에서 적을 향해 쏘던 무기였다. 적의 가슴을 향해 쏴서 맞히면 죽이거나 치명상을 입히는 끔찍스런 무기로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총이나 대포나 미사일 등이 개발된 이후부터 활과 화살은 더 이상 무기로 사용되지 않고, 올림픽 같은 경기의 스포츠 중 하나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3. 감사하게도 양궁은 우리나라 남녀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명사수들로 인정받아 왔는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남녀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이제 개인전까지 남아 있는데, 얼마나 더 많은 금메달을 받을지 궁금하다.

양궁은 화살로 과녁을 향해 쏘는 경기다. 그런데 화살로 과녁이 아닌 사람을 향해 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분명 그는 상해를 입힌 죄를 물어 교도소로 가야 할 것이다.

4. 지금 올림픽 경기에 참가한 양궁 선수가 아님에도, 사람을 향해 무시무시한 화살을 쏘아대고 있는 악인들이 있다. 개중에는 한 개인도 있지만, 방송을 통해 다수의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유튜버들도 있다.

이들이 진실된 보도를 하면서 사람들을 칭찬하고 자랑하는 유익을 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이들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면서 한 사람을 타겟으로 해서 악의의 화살을 날려댄다면 그 화살을 맞는 사람은 어떻게 되겠는가?

5. ‘사람이 재미 삼아 던지는 돌에 개구리는 생명을 잃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지금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사임 이후 수많은 돌에 맞아 견딜 수 없는 고통에 휩싸인 분이 한 분 계신다. 바로 지구촌교회 원로인 이동원 목사님이다. 진OO 전임 목사가 사임했을 때, 그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임에도 모든 화살을 홀로 맞으신 분이다. 그런데 5년 만에 다시 후임 목사가 사임을 하게 되니 이전보다 더 많은 화살이 원로목사에게 쏟아지고 있다.

6. 나는 이동원 목사와 누구보다 친한 사이다. 때문에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그분의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고, 그분이 얼마나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인지 너무 잘 알고 있다.

한국교회에서 흠 없이 존경할 만한 몇 안 되는 지도자 가운데 손꼽힐 수 있을 정도로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과 인격을 갖고 계신 분이다. 빼어난 설교뿐 아니라 돋보이는 인품으로 지구촌교회를 대형교회로 일궈온 대단한 분이다.

7. 그런 그분에게 최근 10여 년 동안 일어난 상황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겹고 고통스러움의 연속이었다. 진 목사의 사임으로 모든 비난의 화살을 맞아오는가 하면, 사랑하는 둘째 아들을 대장암으로 천국에 먼저 보내는 아픔을 경험하기도 했다.

당시 유튜버 중 한 명이 이동원 목사와 그분의 아픔에 대한 글을 써서 올린 나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한 제목으로 비판한 적이 있다.

8. 얼굴은 나오지 않고 목소리만 나오는 유튜브 방송인데, ‘이동원 목사가 어떤 죄를 지었길래?’란 제목으로 우리 두 사람을 심각하게 비난하고 모독했다.

이 목사가 문제 있는 사람이라 해도, 자식을 잃은 이를 향해 그런 제목을 붙여서 비판하는 건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아들을 먼저 보내고 극한 슬픔에 잠겨 있는 한국교회의 소중한 자산인 이 목사를 향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제목으로 정죄를 하다니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9. 그런 자에겐 본때를 보여줘야 또다시 그런 몰상식한 짓을 하지 않을 것이기에, 이 목사와 공동으로 법적 대응을 하려다 만 적이 있다.

진 목사가 사임했을 때, 이 목사는 원로목사가 후임 목사를 쫓아냈다는 비난을 홀로 받으셨다. 당시 남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이 하나 있다. 그분을 존경하는 나는 그 비밀을 공개하고 싶었으나, 후임을 아끼는 이 목사는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으셨다.

10. 교회를 사임해서 나가는 후임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후 새로운 후임이 와서 5년간 지구촌교회를 맡아 목회를 했다. 이번만큼은 후임이 롱런하기를 이 목사는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드러난 후임의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원로조차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또다시 사임이라는 수난을 지구촌교회가 경험하게 된 것이다. 과거 진 목사 사임 이후 이 목사는 후임 선정에 조금도 개입하지 않기로 하고, 그 약속을 지켰다.

11. 그러다 보니 청빙위원회에서 잘못 판단하여 오늘의 지경에 이른 것이다. 결과를 놓고 보면 존경받는 원로목사가 후임 청빙에 일체 개입하지 않는 것이 능사는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된다.

진 목사가 사임했을 당시 이 목사가 가장 적합한 실력과 인격을 가진 후임을 선정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모든 책임을 홀로 뒤집어쓰고 괴로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이 목사는 최 목사가 잘 되기를 다음과 같이 바라고 있다.

12. “나를 향한 무지막지한 유튜버들의 집중 화살이 지나간 뒤라야 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듯….” ‘바보 이동원’이라 소리치고 싶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다음과 같은 글을 썼겠는가?

십자가에 달림

십자가에 달린 주님
얼마나 아프셨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바라바를 놓으소서!
예수를 못박으소서!
군중들의 어리석은 외침을 들으면서
나사렛 예수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그 억울한 고통 속에서도 그는 기도하셨지
“아버지여 저들이 하는 것을 모르오니
저들을 용서하소서”라고…

그의 고통으로 인류 구속사가 실현되도록
그는 고통을 껴안고 피를 흘리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그 신묘한 십자가…

그 십자가를 나도 껴안고
지구촌의 내일을 위해 기도하며
오늘도 기쁨으로 거기 매달려 있으리...

(주후 2024년 7월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13. 악의에 찬 마음으로 이동원 원로목사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면서, 원로목사가 물러나야 한다는 글을 올리거나 방송을 하는 이들에게 경고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죄 없는 이동원 목사에게 화살을 쏘아대지 말라. 그는 한국교회와 후배 목회자들이 귀감으로 존경하며 따라야 할 큰 바위 얼굴이다. 그분이 교회를 그만두면, 지구촌교회가 더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14. 미국이나 다른 나라엔 없는 영웅도 만들어내건만, 우리나라는 있는 영웅도 추락시키는 못된 습성을 갖고 있다.

이동원 목사가 후임에게 성도들의 마음이 옮겨가도록 그렇게 좋아하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끊고 머리 염색도 더 이상 하지 않고, 사무실도 분당 지구촌교회 내에서 미금역 맞은편 작은 교회를 사서 옮기는 일들을 해 왔다.

이렇게 후임을 배려하고 사임 후에도 후임에게는 화가 돌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목사가 내가 아는 이동원 목사의 실체이다.

15. 이동원 원로목사의 친동생 목사가 얼마나 형님이 받는 비난이 터무니없고 억울했으면, 이런 글을 내게 보냈을까? 그의 하소연을 소개하고 글을 매듭지으려 한다.

“친구들, 스승님 위해 기도해 주세요.
최 목사와 연계하여 스승님을 향한 비난이 심하네요.
그분이 그리 살진 않았잖아요.

‘바보 이동원’.
아들도 물질도 재산도 없는 바보.
그분 돌아가시면 ‘큰아들 황’인 어찌 살아야 하는지.
가족들은 가슴만 치고 있습니다.
집도 없고 통장에 돈도 없는 ‘쪼다 이동원’.

아, 미칠 것 같습니다.
누구를 조금만 닮았어도 이리 비참하게 살지는 않았으리.
도적질이라도 좀 하지 바보.
누가 알아준다고 바보스럽게 살았는가 동원아!
아 가슴 아프다ㅠㅠ”

16. 이동원 원로목사에게 비난의 화살을 보내고 있는 개인이나 유튜버들에게 권고한다.

그대들이 쏘아대고 있는 날카로운 화살에 지금껏 겸손하고 깨끗하게 말씀 선포와 교회 부흥에 선한 영향을 끼쳐온 한 영웅이 고통과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한국교회가 소중하게 존중해야 할 자산인 이동원 원로목사를 향한 비난이나 부정적인 언사를 더는 멈춰주기를 간곡히 간곡히 권고한다.

신성욱
크리스찬북뉴스 편집고문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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