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인식개선, 청소년들이 용기 냈다”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제주 라파의 집’에 80만 원 후원
장기기증 인식개선 앞장선 학생들
캠페인 기획부터 판매까지 직접
2023년 희망등록 중 7%가 청소년

▲만성 신부전 환자를 위한 시설 ‘제주 라파의 집’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세화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학생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만성 신부전 환자를 위한 시설 ‘제주 라파의 집’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세화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학생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 이사장 박진탁)는 “지난 7월 18일 제주시 세화고등학교(이하 세화고, 교장 윤철훈)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만성 신부전 환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후원금 80만 원을 ‘제주 라파의 집’에 전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성금은 학생자치회 봉사부 학생들이 졸업한 선배들로부터 기부받은 교복을 재판매한 수익금과 체육대회에서 간식 및 음료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특히 체육대회에서는 장기기증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장기 모양의 쿠키 판매와 함께 장기기증에 관련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화고의 학생자치회는 학생들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교내 의결기구로, 학생들과 학교를 대표해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모금을 주도한 학생자치회 회장 3학년 김민지 학생은 “그동안 장기기증에 대해 알지 못했던 학생들이 장기기증의 의미를 올바르게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생명나눔 운동의 가치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후원금을 더 의미 있게 사용하기 위해 라파의 집을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캠페인을 함께 기획한 학생자치회 남부회장 3학년 김가빈 학생은 “미국은 전 국민의 절반 가량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인 데 반해, 우리나라는 3.4%로 매우 낮다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이번 후원이 장기부전 환자들의 어려움을 되돌아보고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시작점이 되었기를 바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제주 라파의 집 김찬영 국장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장기기증 캠페인 및 모금 활동을 펼친 학생들의 선한 마음이 많은 환자에게 감동으로 전해질 것”이라며 “미래세대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앞으로도 주축이 되어 성숙한 생명나눔 문화를 주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제주 라파의 집은 신장을 이식받기 전까지 평생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을 위해 2007년 본부가 제주도 서귀포시에 건립한 시설이다. 이제까지 1만여 명의 환자들이 제주 라파의 집을 다녀가며 투병 중에 심신의 안정을 얻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8만 3,362명 중 20세 미만의 청소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5,826명으로 전체 등록자의 7%를 차지하는 등, 매해 수천 명의 청소년이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하며 생명나눔 운동을 이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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