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공회 복음협, 동성혼 반대 교인들 위한 신부 위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세인트 헬렌스 비숍스게이트에서 열린 위임예배.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세인트 헬렌스 비숍스게이트에서 열린 위임예배.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영국성공회 복음협의회(CEEC)가 동성결혼 축복을 지지하지 않는 교인들을 위한 신부 7명에 대한 위임예배를 드렸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최근 런던의 세인트 헬렌스 비숍스게이트에서 진행된 이 예배에서는 로드 토마스(Bishop Rod Thomas) 주교가 인도를, 본 로버츠(Vaughan Roberts) 목사가 설교를 맡았다.

영국성공회에서 결혼과 성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지지하는 비공식 기관인 ‘얼라이언스 네트워크’ 고위 지도자들도 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네트워크에는 CEEC뿐 아니라 처치소사이어티(Church Society), HTB 네트워크, 리빙아웃(Living Out), 미리어드(Myriad), 뉴와인(New Wine), 리뉴(ReNew), 포워드인페이스(Forward in Faith)가 참여 중이다. 

최근 임명된 교회 지도자들은 4개 교구 출신이며, 성경을 가르치고 성찬을 주재하는 등 다양한 책임을 맡게 된다.

세인트 헬렌스 성당의 윌리엄 테일러(William Taylor) 주교는 “이 위임 조치는 영국성공회 주교회의 주교들 대부분의 비극적인 실패로 인해 필요하게 됐다”며 “우리 대주교들과 대부분의 주교들은 교리적으로 실패했다. 그들은 신실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고수하지 못했고, 주 예수님에 대한 회개와 믿음의 복음을 지키지 못했으며, 성경을 충실하게 가르침으로써 예수님과 그분의 백성에 대한 신실함과 사랑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욱이 그들은 영국성공회 교리를 불법적으로 벗어나도록 요구했다. 또 주교단과 사제단으로서 그들에게 제공된 법적 조언과 문서 및 그들이 행한 투표에 대한 개방성과 투명성 부족으로 도덕적으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비극적인 실패는 총회 구성원의 거의 50%가 현재 ‘사랑과 믿음 안에서 사는 삶’(LLF)을 계속 제안하는 데 반대하거나 찬성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적절하고 합리적인 구조적 조항에 대한 장기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제안하지 못함으로 더욱 악화됐다”고 했다.

지난 7월 초, CEEC는 런던의 올 소울스 랭엄 플레이스에서 신부 20명을 위한 위임예배를 드렸다. 

이에 대해 런던 교구는 성명을 내고 “최근 올 소울스 랭엄 플레이스와 세인트 헬렌스 비숍스게이트에서 진행된 위임예배에 관련해 제기된 의문을 알고 있다”며 “영국성공회의 법률이 교회법과 전례에 명시된 대로 준수되고 모든 보호 요구 사항이 완전히 충족되도록 이 예배 전후 그들의 책임에 대해 상기시켜 왔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연합예배

[10.27 연합예배] 여운 계속되는 연합찬양대 ‘Way Maker’

가톨릭·비기독교인도 감사 댓글 차별금지법, 기독교 덕 보고 산다 총 1,400여 명 빗속에서 찬양해 오케스트라 악기들 가장 걱정돼 간절한 기도, 기대와 소망 놀라워 다음 세대 힘 얻었단 간증에 눈물 온·오프라인으로 2백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

외항선교회

한국외항선교회 50주년… “요즘 선교, 봉사 있지만 예수 없어”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독론, 십자가, 그리고 종말론 선교, 고난·환난 없이 힘들어 절박성·긴급성 있어야 복음화 한국외항선교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정익 목사) 창립 50주년 감사예배가 11월 4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샬…

저스틴 웰비

英성공회 보수 지도자들, 동성혼 옹호 대주교에 회개 촉구

세계성공회미래회의(The 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 지도자들이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를 질책하고 공개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캔터베리…

변증 컨퍼런스

“종교다원주의 시대, ‘오직 예수’는 편협한 주장?”

2024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2일 청주 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됐다. 기독교변증연구소와 변증전도연구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 공동 여론조사 결과 무신론적 성향이…

천병근

1950년대 기독교 시각예술 선구적 화가… 부친은 일제 때 4차례 옥살이한 목회자

작가들 전쟁에도 작품 활동 계속 , 불안 속 주님 신뢰 전달해 1954년 첫 개인전, 신앙 주 테마 기독 미술 토착화에도 깊은 관심 C. S. 루이스는 ‘전쟁의 학문(『영광의 무게』, 홍종락 역, 홍성사, 2019)’에서, 전쟁이 인간 영혼의 관심을 계속 사로잡기에는 본질적…

한국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

정부 주도 대학평가제도, 신학대 정체성과 설립 목적 침해

1. 원인: 교육부의 획일적 통제와 대학 자율성 상실 총장으로 재임하던 4년 가운데 3년을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보냈다. 전대미문의 이 기간은 정부의 교육정책 부실은 물론 대학 사회의 고질적인 제반 문제를 그대로 노출했고, 대학은 교육 구조와 교육 방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