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인 투자자들, “대형마트 내 낙태약 판매 금지” 촉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미페프리스톤. ⓒYTN 보도화면 캡쳐

▲미페프리스톤. ⓒYTN 보도화면 캡쳐

미국 연방정부가 낙태약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의 판매 기준을 완화한 가운데, 기독교인 투자자들 수백 명이 대형마트 업체들에 해당 약물 판매를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400명 이상의 기독교인 투자자들은 코스트코(Costco), 월마트(Walmart), 크로거(Kroger), 맥케슨(McKesson), 앨벗슨스(Albertsons) 등 대형마트 대표들에게 미페프리스톤을 취급하지 않는 현행 방침을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페프리스톤은 합성 스테로이드 내분비 교란 물질로, 주로 화학적 낙태의 첫 번째 단계로 사용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3년 1월 자격을 갖춘 의사들만이 미페프리스톤을 처방할 수 있도록 제한해 왔던 규제를 수정해, 약국에서도 이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올해 초 미국의 대형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Walgreens)은 일부 주에서 이 약을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서한은 성경적 투자 자문 회사인 ‘인스파이어 인베스팅’(Inspire Investing)의 로버트 네츨리(Robert Netzly) 대표의 주도로 작성됐으며, 미국가족협회(American Family Association)의 월터 와일드몬(Walter Wildmon) 부회장과 ‘가이드스톤 파이낸셜 리소스’(Guidestone Financial Resources)의 윌 로플랜드(Will Lofland) 전무이사 등 여러 전문가들이 서명했다.

서한은 “최근 뉴욕시 감사원은 여러 업체들에 미페프리스톤의 판매를 ‘즉시 시작할 것’을 촉구하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회사의 평판 리스크 관리, 판매 극대화 및 장기적 주주 가치 증대에 대한 헌신’ 등 여러 분야에서 심각한 투자자 우려가 제기된다고 경고했으나, 이러한 분석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낙태약 판매를 업체가 성장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법적·정치적으로 위험하며, 상당한 평판 문제를 초래하고 고객 기반을 축소시킨다”며 “기존 고객들을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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