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서로 포용하며 하나 돼 참여할 것 촉구
주일 설교서 장종현·전광훈 목사 등과의 대화 결과 보고
“모든 반목 끝내고 모여 미래와 하나님 나라 예비해야
이번에 이 악법들 못 막으면 다시는 이런 집회 못할 것”
2024년 10월 27일 주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200만 성도 연합예배를 통해 악법들을 막고 나라와 교회를 살리자는 제안을 하고 나선 손현보 목사(부산 세계로교회 담임)가, 이와 관련해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상의한 내용들을 추가로 알렸다. 그러면서 손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 일을 위해 서로 포용하며 하나 될 것을 촉구했다.
손현보 목사는 8월 25일 “겨울의 빗속에도 3일 만에 예루살렘에 다 모인 사람들!”(스 10:6-9)이라는 제목의 설교 도중 “지난주에 예장 백석의 설립자이자 총회장이고 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대표회장인 장종현 목사님을 만났는데, 장 목사님이 이 집회를 위해 지지 성명도 내 주고, 집회 허가도 받아 주고, 교단장들에게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장 목사는 손 목사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예배 자유를 위해 앞장서 싸운 사람이라는 소개를 듣고 흔쾌히 돕겠다고 했다고 한다.
손 목사는 또 “전광훈 목사님과도 만나서 ‘우리가 모두 모여야 하니 대승적으로 양보해서 광화문을 내 주고 성도들도 다 참여시켜 달라’고 했다”며 “이번에 ‘대형교회 목사님들은 모두 앞에 나서지는 말고, 뒷바라지와 수고만 하고 하나 돼서 섬기는 일만 하자’고 했다. ‘설교는 외국에서 초청하든지 신학생을 세우자’ 했다. 그러자 전 목사님도 그에 동의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제가 전 목사님에게 ‘목사님이 한국교회 목사님들에게 욕을 하니까, 다른 목사님들이 목사님을 지지하지 못하지 않느냐’ 했더니, 전 목사님이 ‘가슴에 울분이 차서 말이 강하게 나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맞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5년 동안 광화문에서 싸우는데 대형교회들이 아무도 안 도와 주니 얼마나 악에 받치겠나. 그래도 다른 목사님들에게 욕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어제 전 목사님 집회를 봤더니 욕은 안 하더라. 막 하는 것 같아도 속으로는 부드럽고 눈물 많고 착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그는 예장 고신 총회장과 임원들에게도 적극 참여를 독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지난 2주간 이 일을 위해 많은 분들을 만난 이야기를 했는데, 이는 이 일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까 봐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 주려 했던 것이었다. 앞으로는 누구와 만났던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1천만 성도가 몇몇 사람들에 의해 속절없이 무너지면 되겠느냐”며 “한국교회가 모든 반목을 끝내고 모여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하나님 나라를 예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원수나 적이 아니다. 증오를 멈추고 한마음이 돼야 한다”며 “다음달에 열리는 로잔대회도 우리 한국교회가 주도권 가지고 준비하고 있고, 이재훈 목사님이나 유기성 목사님이 그간 세계선교를 위해 얼마나 수고했는데, 한마디 한마디 말꼬투리를 잡아서 비판하면 되겠느냐”고 했다.
그는 “위대한 지도자 모세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얼마나 비방하고 죽이려 했는지 모른다”며 “예수님도 바울도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그러니 우리가 남에 대한 비난과 비판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수고했던 사람들도 ‘너희들이 왜 이제 와서 숟가락 얹으려 하느냐’ 하지 말고, 그 반대편에서도 그동안 수고했던 사람들을 인정해 주고, 누구든지 나서서 이 일을 하고자 한다면 마음을 열고 서로 하나 돼야 한다”며 “이번에 이 악법들을 막지 못하면 다시는 이런 집회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손 목사는 지난 주일 설교에서도 (가나다 순) 김삼환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명성교회 원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김정민 목사(금란교회 담임),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 새에덴교회 담임),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등과 직접 만나거나 통화해 적극적인 동참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대법원이 동성 커플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판결을 언급하며 “이제 도덕과 사상과 바른 가치관이 무너지고 있다. 방관하면 너무나 위험한 시기가 올 것이다. 우리가 지금이라도 온 마음을 다해 막으면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지만, 막지 않으면 우리뿐 아니라 오고 오는 모든 세대가 피해를 입고, 후손들은 어찌할 수도 없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대형 집회를 제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