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협상 또다시 결렬… 이스라엘-헤즈볼라 대규모 공방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가자지구 알마와시 난민촌에서 무지개를 바라보는 소년.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가자지구 알마와시 난민촌에서 무지개를 바라보는 소년.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정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로이터 통신은 8월 25일(이하 현지시각) “협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중재국들이 제시한 타협안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24~25일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벌였다. 양측이 모두 카이로로 협상 대표단을 보내며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으나,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핵싱 쟁점에 하마스가 거부 의사를 밝히며 협상은 또다시 교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재국들은 이스라엘군이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과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넷자림 회랑에 주둔하는 문제에 대해 여러 대안을 제시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이를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또 하마스가 석방을 요구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일부에 대해 유보하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들은 석방된다면 가자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필라델피 회랑에서 군을 철수하겠다던 말을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또 휴전이 시작되면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하는 피난민들을 검문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며 “우리는 합의된 것을 철회하거나 새로 조건을 더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 CNN도 협상 결렬 소식을 전하며 이스라엘군의 필라델피 회랑 주둔 문제가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관계자는 협상 지속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카이로에서의 회담은 건설적이었다. 이 과정은 실무그룹을 통해 남은 문제와 세부 사항을 추가로 해결하기 위해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 재개 시점에 대한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 휴전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과 중동 내 광범위한 갈등 촉발을 억제할 수 있는 핵심이다.

앞서 이란은 하마스 정치지도자 하니예가 얼마 전 테헤란에서 암살된 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공언해 왔다. 현재 가자지구 휴전 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있었던 이날 대규모 미사일 공방을 주고받으며 전면전 우려 발발을 높인 상황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