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과 김구를 대립시키려 해… 광복회는 국민통합 앞장서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샬롬나비, 광복절 행사 불참에 ‘부적절한 처사’ 비판

본연의 임무 벗어난 부끄러운 행동
독립기념관장 심사 참여했는데 왜?
‘친일 뉴라이트’ 공정하지 못한 규정
건국에 대한 의견들, 학문 연구 영역
이권쟁취·집단이익 추구하지 말길
독립운동가에 대한 인식 통합시켜야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지난 광복절 행사가 분열된 것과 관련 “광복회가 결정한 뉴라이트의 9가지 기준은 공정하지 못한 편향된 결정”이라며 “친일을 명분으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세력을 비판하는 오만을 버리라”고 지적했다.

샬롬나비는 8월 26일 논평에서 “2024년 제79회 광복절 기념행사가 전국에서 두 조각이 난 상태로 진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애국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애국심을 본받으며 선진조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온 국민이 하나되는 데 가장 앞장서야 할 광복회가 앞장서서 분열된 행사를 개최한 것은 국민의 분열을 유도하고 국가의 혼란을 부추기는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라고 했다.

광복회가 정부 행사 참여 거부의 명목으로 삼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후보와 관련, “후보들의 심사 과정에 참여하고서도 그 과정에서 선출된 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자신이 임원추천위원회에 참여했고 후보자들을 추천하였는데, 자신이 참여하여 결정한 모든 과정이 잘못된 것인지를 투명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승만 박사는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이고 대한민국 정부의 초대 대통령인데,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는 ‘일본 지배를 합법화’한다는 것은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을 세웠다는 자신들의 논리도 부정하는 모순이다. 광복회 친일파 기준에 따르면, 1998년에 건국 50주년을 맞이했다고 하면서 제2의 건국을 주장했던 김대중 대통령도 친일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회에서 친일세력은 가장 혐오스러운 사람들로 인식되는 시대가 되었고, 그러한 인식을 확산시킨 것이 문재인 정부이자 죽창가를 부르자던 조국이다. 이러한 인물들이 자신들이 반대하는 세력을 친일파이고 반민족세력이라고 비판하고 나서는데 광복회가 그런 세력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또 “광복회장이 정부가 추진하지도 않는 건국절 추진을 비난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광복회장이 자신이 원하는 후보자가 관장으로 선출되지 않았다고 지금까지 하나로 진행되던 광복절 기념 행사를 분열시키는 것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언제부턴가 이승만과 김구를 대립시키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양인의 평가는 사람마다 다양할 수 있겠지만, 독립운동의 과정에서 이승만과 김구는 대한민국 건국의 가장 중요한 독립유공자”라며 “독립운동을 한 유공자들의 공적을 통합적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므로 자유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하여 온 국민이 단합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광복회는 대한민국의 이러한 선진화된 발전을 도모하는 데 귀감이 되며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단체로 발전해 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논평 전문.

광복회의 광복절 행사 불참 논평

광복회는 독립유공자들의 애국정신과 독립정신을 본받아 국론통일의 귀감이 되어야 한다.
광복회는 조직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국민을 섬겨 선진국가 국민 통합에 앞장 서야 한다.

2024년 제79회 광복절 기념행사가 전국에서 두 조각이 난 상태로 진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해방 이후부터 작년까지 전 국민이 일제의 식민지 통치에서 벗어나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세워진 것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하나의 통일된 광복절 행사를 진행하여 왔었다. 그런데 올해는 유감스럽게도 이종찬 광복회 회장이 자신이 추천한 사람들이 독립기념관장이 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새로 임명된 김형석 독립관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국가 주최의 세종문화회관의 광복절 기념 행사의 참여를 거부하고 효창공원의 백범기념관에서 따로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당 정치인 100여명도 참석했다.
일제 식민 통치에 맞서 싸우며 해방을 맞이하는데 기여한 애국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애국심을 본받으며 선진조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온 국민이 하나되는데 가장 앞장서야 할 광복회가 앞장서서 분열된 행사를 개최한 것은 국민의 분열을 유도하고 국가의 혼란을 부추기는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이다.
샬롬나비는 광복회가 이러한 잘못된 결정을 반성하고 내년부터는 하나의 광복절 행사를 개최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를 바라면서 우리의 견해를 발표한다.

1. 광복회는 솔선수범하여 국가와 협력하여 통합된 광복절 행사를 개최하여 국론통일에 앞장서야 한다.

광복회는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후손들에 의해 1965년에 조직된 후에 1973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는 법적 조직이 되었다. 이후 광복회는 3.1운동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였고, 광복절 기념행사에는 기념사 순서를 맡아왔다. 이와 같이 광복회는 3.1절과 광복절 행사에서 독립유공자들을 대표하여 그 정신을 기리는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 그런데 올해의 행사에서는 스스로 그 역할을 포기하고 별도의 광복절 행사를 진행하였다. 광복회의 이러한 행위는 국가의 재정지원을 받으며 독립정신을 함양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할 단체로서는 대단히 부끄러운 행동이다. 만일 광복회가 자기의 본연의 임무에 벗어난다면 순국선열유족회 등 한국독립운동과 관련 인정받는 공법단체들이 그 임무를 대신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광복회는 올해의 잘못을 반성하고 내년에는 통합된 광복절 행사 개최에 앞장서야 한다.

2. 광복회장은 신임 독립기념관 관장 후보들의 심사 과정에 참여하고서도 그 과정에서 선출된 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광복회장이 정부 주최의 광복절 행사 참여를 거부한 이유가 김형석 신임 관장 임명에 대한 반대이다. 그런데 언론보도에 따르면 광복회장은 신임 관장을 심사하여 추천하는 7인의 임원추천위원회에 참여했고 회장 본인이 2명을 관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한다. 그런데 본인이 추천한 2명이 준비 부족으로 후보로 추천되지 못했고 김형석 신임 원장이 후보자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아 임명되었다고 한다. 광복회장은 자신이 임원추천위원회에 참여했고 후보자들을 추천하였는데, 자신이 참여하여 결정한 모든 과정이 잘못된 것인지를 투명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 그와 함께 광복회장은 김형석 신임 관장이 “뉴라이트”라서 부적격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심사과정에서부터 반대를 했어야 할 것 같은데, 임명되고 나서 그를 “뉴라이트”로 규정하고 친일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에게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며 납득하기 어렵다.

3. 광복회가 결정한 뉴라이트의 9가지 기준은 공정하지 못한 편향된 결정이다.

광복회는 신임 김형석 독립기념관관장을 반대하면서 뉴라이트 판단의 9가지의 기준을 만들어 제시했다. 광복회는 홈페이지에 올린 ‘9대 뉴라이트의 정의(定義)’에서 뉴라이트를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식민 지배 합법화’를 꾀하는 일련의 지식인이나 단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나 단체, 1948년을 ‘건국절’이라고 주장하는 자나 단체, 일제강점기 우리 국적을 일본이라고 강변하는 자나 단체,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를 폄훼하고 ‘임의 단체’로 깎아내리는 자나 단체 등이 뉴라이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승만 박사는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이고 대한민국 정부의 초대 대통령인데,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는 ‘일본 지배를 합법화’한다는 것은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을 세웠다는 자신들의 논리도 부정하는 모순이다. 이런 자의적인 기준을 제시하면서 자신들의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대단히 편협하고 자의적인 행동이다. 이러한 광복회의 뉴라이트 친일파의 기준에 따르면 1998년에 건국 50주년을 맞이했다고 하면서 제2의 건국을 주장했던 김대중 대통령도 친일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이 1948년을 기준으로 건국 50주년을 주장할 때 이종찬 광복회장은 국정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그 때는 어떤 입장이었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

4. 광복회는 친일을 명분으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세력을 비판하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

광복회는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세력을 친일이라는 명분으로 공격하고 비판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 한 때 반공을 강조하던 우리 사회에서 빨갱이란 말은 반대세력을 매장시키는 수단으로 악용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한 마녀사냥식의 주장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반성하면서 지금은 오히려 사회주의자들이 진보주의자로 인정받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는 시대가 변하여 대한민국 사회에서 친일세력은 가장 혐오스러운 사람들로 인식되는 시대가 되었고, 그러한 인식을 확산시킨 것이 문재인 정부이자 죽창가를 부르자던 조국이다. 이러한 인물들이 자신들이 반대하는 세력을 친일파이고 반민족세력이라고 비판하고 나서는데 광복회가 그런 세력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이러한 마녀사냥식의 비판을 멈추고 냉정한 자세로 우리나라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하겠다.

5. 광복회장이 정부가 추진하지도 않는 건국절 추진을 비난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지난 8월 15일 광복회가 따로 연 광복절 기념식에서 “독립운동을 폄훼하고 건국절을 들먹이는 이들이 보수를 참칭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 회장 기념사가 끝난 뒤엔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이 ‘1948년 건국절은 식민지배 합법화’라는 특별 강연을 했다. 이러한 논리에 따르면 지금까지 1948년의 건국을 언급했던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대통령들은 식민지배를 합법화하는 사람들이 된다.
더구나 대한민국의 건국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국민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5월에 제헌국회 개회사에서 “기미년(1919년)에 서울에서 수립된 민국 임시정부의 계승이니 이날이 29년 만의 민국의 부활일임을 우리는 이에 공포하며”라고 하여 한성임시정부를 대한민국 건국의 시작으로 보았다. 제헌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대한국민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이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함에 있어서”라고 하여 임시정부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1987년에 개정된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건국에 대해 다양한 인식이 혼재해 있고, 학자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다양하다. 이러한 문제에서 광복회의 견해와 맞지 않으면 친일파로 규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앞으로 깊이 있는 학문연구를 통해 하나의 집약된 국민의견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6. 광복회는 자신들의 집단이익을 추구하지 말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광복회장이 자신이 원하는 후보자가 관장으로 선출되지 않았다고 지금까지 하나로 진행되던 광복절 기념 행사를 분열시키는 것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독립운동의 후손들이라면 공정과 정의에 입각해서 광복회를 운영하여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으로 존경받는 단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자신들의 이권을 쟁취하기 위해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인물들에 대해 반대운동을 일삼는 이익집단으로 전락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대단히 안타까운 모습이다.

7. 광복회는 독립운동을 한 유공자들의 공적을 통합적으로 계승해야 한다.

광복회는 평생동안 독립운동을 하면서 대한민국을 건국하는데 기여한 이승만은 배제하고 다른 독립인사들만을 추앙하겠다는 입장에서 벗어나야 하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턴가 이승만과 김구를 대립시키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물론 양인의 평가는 사람마다 다양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독립운동의 과정에서 이승만과 김구는 대한민국 건국의 가장 중요한 독립유공자이다. 이승만은 미국에서 일생동안 외교독립론의 입장에 서서 독립운동에 헌신하였고 해방 후에는 유엔 감시하에 국민투표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을 세우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하였다. 김구는 임시정부가 분열하여 좌초의 위기에 빠졌을 때 공산주의 노선을 단호히 반대하며 민주주의 노선에 서서 임시정부를 끝까지 지켜낸 독립유공자이다. 1945년 해방 후에 김구는 이승만과 협력하여 나라를 세우는데 노력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승만과 김구를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한 가장 중요한 독립운동가로 인정하며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통합시켜 나가야 하겠다. 그러한 면에서 김형석 신임독립관장이 2022년 ‘끝나야 할 역사전쟁’에선 이승만과 김구를 모두 국부(國父)로 우대해야 한다고 했던 주장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8. 광복회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선진국가로 발돋움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으로 선언하였고, 1948년 7월에 제정된 헌법도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고 선언하였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므로 자유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하여 온 국민이 단합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제헌헌법 전문에 규정한 대로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하는데 노력하며 더 나아가 “밖으로는 항구적(恒久的)인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해야 하겠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사명의 실현에 가장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야 할 단체가 광복회일 것이다. 광복회는 대한민국의 이러한 선진화된 발전을 도모하는데 귀감이 되며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단체로 발전해 가기를 촉구한다.

2014년 8월 26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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