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80명 입국’ 논란 교회, 이단성 시비 있던 곳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경기도 시흥의 Y교회 목회자가 지난해 8월 이스라엘을 방문해 집회를 진행하는 모습. ⓒY교회 홈페이지

▲경기도 시흥의 Y교회 목회자가 지난해 8월 이스라엘을 방문해 집회를 진행하는 모습. ⓒY교회 홈페이지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이스라엘에 종교행사로 180명이 입국해 논란이 된 곳은 치유사역 이단 시비로 모 교단으로부터 ‘교류·참여 금지’를 처분을 받았었던 경기도 시흥의 Y교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교회는 지난 18일 주일예배를 ‘이스라엘 집회 출정예배’로 드리고 교인들과 함께 이스라엘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K 담임목사는 “이스라엘의 마지막 전쟁은 아마겟돈이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죽이기 위해 전 세계 모든 군대들이 모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교회는 지난해 8월 27일부터 이스라엘에서 집회를 여는 등 매년 여름마다 현지를 방문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는 생명사역·치유사역의 이름으로 하는 행위들이 비성서적이라고 판단된다며 장로교 모 교단으로부터 2006년도 ‘교류 금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교단 관계자에 의하면, 이후 재심을 통해 해당 처분이 해제됐다고 한다.

이 교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소속으로 알려졌으나, 감리교단 관계자는 “오래 전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국도 무사증(무비자)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면제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이들은 사전 비자 취득 없이 최대 90일간 관광체류허가를 받고 입국할 수 있다.

때문에 한국 정부 역시 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며, 입국을 확인한 직후 이들에게 출국을 권고한 상태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계속된 무력충돌로 정부는 가자지구,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그 외의 지역엔 모두 3단계 ‘적색경보(출국 권고)’를 내린 상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관계자는 “지난 6월 선교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외교부와 교회, 선교단체, 테러정보통합센터, 한국위기관리재단 유관기관들이 함께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가상훈련까지 마쳤는데, 회원 교단‧단체가 아닌 곳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어쨌든 우리 국민으로서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라며 “교단과 교파를 떠나 한국의 모든 선교단체들이 빠르게 소통하고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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