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능력과 하나님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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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형 칼럼] AI 시대, 세상과 크리스천의 문제 해결

강력한 군대가 이스라엘 침공 시
지능: 정보 분석과 전략적 대응
지성: 외교 방안까지 종합 고려
지혜: 적군과 협상 시도나 타협
성도: 기도하며 하나님 뜻 찾아

▲AI 설교 관련 본지 유튜브 보도 내용. ⓒ크투 DB

▲AI 설교 관련 본지 유튜브 보도 내용. ⓒ크투 DB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는 1956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열린 다트머스 회의에서 회의를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인 존 매카시(John McCarthy)가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는 회의에서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 작업을 모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적 분야를 정의하고자,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약 70년 전에 제안했던 용어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지만, 처음 사용할 당시 예상했던 인간 능력의 단순 모방에서, 이제 가까운 미래에 인간 능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인공지능’은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으므로, 이제 ‘지능’과 ‘지성’과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구분을 정립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① 지능이 높다고 할 때, 일반적으로 IQ 테스트를 통해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능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능력입니다.

② 지성은 문제의 근본을 이해하고, 나아가 사회적·도덕적 책임까지 고려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지능이 높은 어린아이가 지성이 높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성은 학식과 경험과 연륜이 쌓여야만 이룰 수 있습니다.

③ 지혜는 단순히 논리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을 넘어, 그 결정이 가져올 장기적 영향과 미래 세대에 미치는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는 능력입니다.

④ 하나님의 지혜는 창조 원리와 우주 질서를 포함하는 완전한 통찰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간의 지능, 지성, 지혜를 모두 초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공의와 선과 진리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이를 보면 강력한 능력을 갖춘 미래의 인공지능은 지능뿐 아니라, 지성과 함께 세상의 지혜까지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어떤 상황을 만났을 때는 어떨까요? 우리의 지능 혹은 지성과 지혜 또는 하나님의 지혜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철제 무기를 가진 강력한 군대가 청동제 무기를 가진 이스라엘을 침공했을 때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1. 뛰어난 지능을 가진 지도자는 철제 무기를 가진 적군의 정보를 분석하고, 이에 맞서 전략적 대응을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적군보다 상대적으로 견고하지 못하고 무거운 청동제 무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철제 무기를 가진 적군의 진입로를 차단하거나 요새화된 지역에서 방어전을 펼치는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그리고 야간 공격 같은 비전통적 전술을 활용하려 할 것입니다. 철제 무기를 자체 개발할 시간적 여유가 없으므로, 외국에서 철제 무기를 수입하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이처럼 뛰어난 지능을 가진 지도자는 현 상황에 집중해 주로 전술적 면에 치중할 가능성이 큽니다.

2. 뛰어난 지성을 가진 지도자는 이스라엘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군사적·외교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대응책을 수립할 것입니다. 군사적 부분에서는 뛰어난 지능을 가진 지도자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나, 외교적으로 이집트 같은 이웃 국가들과 동맹을 통해 군사적 지원을 받거나, 무기를 공급받을 방법을 모색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안을 해소하면서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려 할 것입니다.

3. 뛰어난 지혜를 가진 지도자는 전쟁을 피하거나 최소한의 피해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적군과 협상을 시도할 것입니다. 그래서 일시적인 조약이나 타협을 통해 전쟁을 연기하거나, 조건부로 조공을 바치는 방안을 고려해 이스라엘의 독립을 보장받는 식의 타협을 제안하거나 일시 후퇴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세상의 지혜를 가진 지도자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외부 세력에 의해 지배받거나 도덕적 정당성을 상실할 위험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아하스 왕을 들 수 있습니다. 아하스 왕은 아람과 이스라엘의 연합군이 유다를 공격해 왔을 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기보다 세상의 지혜를 따라 앗수르 왕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유다는 앗수르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었고, 영적 타락과 우상 숭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4.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지도자는 하나님만 전적으로 신뢰하며, 하나님께서 이 전쟁의 주관자이심을 믿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구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주시는 지혜로 전략을 세우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움직일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의 전쟁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기 때문에, 전쟁의 승리가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과 하나님께서 함께하심과 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지키시고 인도하실 것임을 이스라엘 모두가 확신하도록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심으로, 승리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과 삶에 점점 더 크게 다가오고 있지만, 세상의 문제 해결 방법과 하나님의 뜻만을 순종하는 우리의 문제 해결 방법은 출발선부터 다릅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떤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 지능, 지성, 지혜, 하나님의 지혜 중 어떤 방식을 택하시고 있는지요?

▲박순형 목사.

▲박순형 목사.

박순형 목사

웨이크신학원 교수
‘AI 시대 과학과 성경’ 강의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부서기
극동방송 칼럼. 국민일보 오늘의 QT 연재
(주)아시아경제산업연구소 대표이사
이학박사(Ph.D.)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M.Div)
필리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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