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이미지와 영향력 회복하고, 부흥 역사성 계승 추진
공교회성을 강화하고 지역 교회 연합 회복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와 제주성안교회 류정길 목사 주강사로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이사장 이규현 수영로교회 목사, 이하 성시본)가 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9·8해운대성령대집회 일어나라 함께 가자!’를 개최했다.
해운대성령대집회는 2007년에 처음 시작돼, 2008년, 2009년, 2014년에 열렸다. 이번 집회는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으로, 성시본은 이를 통해 개교회를 넘어 한국교회의 공교회성을 강화하고, 부산·울산·경남 지역 교회의 연합 사역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통해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와 영향력을 회복하고, 2007년 첫 집회의 부흥 역사성을 계승하며, 다음 세대 지도자와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집회 강사로는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와 류정길 목사(제주성안교회)가 나섰으며, 제이어스, 예람워십, 부산연합찬양팀이 찬양으로 섬기고, 래퍼 피터, 부산 극동방송합창단, 고신대 태권도 선교단 등의 공연이 준비됐다. 리바이벌 콰이어 1800찬양대(부산 1800교회 성가대)가 합창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회개,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더 이상 가난하지 않은데 눈물 없어져
처음 사랑 잃고도 행위적 열심은 계속
문제 해결 위해 “처음 행위를 가지라”
십자가 은혜에 대한 감격이 회복되길
이찬수 목사는 “우리 생의 주인, 인생 목표, 우리 삶의 이유,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어 주실 분, 부흥의 열쇠, 가정을 회복시켜 주실 분, 교회에 처음 사랑을 부어 주실 분, 저와 여러분을 위해 놀라운 계획을 가지신 분, 불러도 불러도 지치지 않는 그분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시다.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 이름이 회복되는 날”이라며 ‘너희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요한계시록 2:1-5)를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회개는 두려워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한다. 회개의 자리로 가기 위해서 두려워해야 될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우리는 주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간직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다. 에베소 교회를 보면 예수님도 칭찬하시고 사도 바울도 칭찬한다. 대단하다. 그런데 책망할 것이 있나니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한다. 에베소 교회뿐 아니라, 우리 성도, 목회자, 저, 모든 사람에게 딜레마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제 생애에 절대로 잊을 수 없던 해가 1990년이다. 신학교로 들어가던 그 해에 진짜 많이 울었다. 인생의 눈물 한 3분의 1은 그때 다 쏟았던 것 같다. 목사 안수받을 때 정말 가슴이 뜨거웠다. 분당우리교회도 개척하고 초기에 진짜 많이 울었다. 계약하다가 쫓겨나기도 하고 갈 데가 없었다. 가난했다. 겨우 중고등학교 강당을 빌려 예배를 드렸다. 처음 사랑이 가진 위력이 그런 것이다. 마음이 뜨겁다. 그러면서도 자꾸 은혜가 넘쳤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22년이 지났다. 분당우리교회 더 이상 가난하지 않다. 그런데 제가 마음이 아픈 게, 눈물이 없어졌다. 눈물이 말라 버렸는데 무슨 계기가 없다. 이게 인간이다. 우리는 처음 사랑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게 죄성이다”라며 “이걸 우리 모두가 다 두려워해야 된다”고 했다.
또 “우리가 두 번째로 두려워해야 되는 것은 주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고도 행위적인 열심은 계속된다는 것”이라며 “처음 사랑을 잃어버려도 집사 노릇, 권사 노릇, 목사 노릇도 할 수 있다. 이게 두렵다. 주님께서는 행위를 버렸다고 말씀 안 하신다. 여전히 열심히 하는 거 아신다. 그런데 주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지 않느냐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이 두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오늘 본문 5절에 나온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고 한다. 주님이 원하시는 건 우리 섬김과 봉사의 그 동력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라며 “십자가 은혜에 대한 감격이 회복되는 해운대성령 대집회 되기를 바란다. ‘좁은 문, 좁은 길, 나의 십자가 지고,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이 찬양 같이 부르면 좋겠다”고 했다.
부산, 기도로 6.25 역전 발판 만든 곳
수많은 위기 직면해 다시 바다 끝으로
회개 않고 예수 찾지 않으면 절망뿐...
우리 위기 본질은 하나님 찾지 않는 것
류정길 목사는 ‘흐름이 바뀌多’(사무엘상 1:9-11)를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류 목사는 “우리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부산은 대한민국의 영적 마지막 보루다. 6.25전쟁이 발발하고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모든 것이 무너졌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이 바다에서 무릎 꿇고 기도를 올렸다. 간절했고, 절박했다. 그리고 9월 15일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쟁의 물줄기가 바뀌었다. 역전이 일어났다. 그 역전의 발판을 만든 곳이 부산이다. 기도로 전선을 뒤집은 곳이 이 땅 부산”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다시 바다 끝에 모였다. 우리는 정치적·경제적 위기, 세대갈등, 성적 타락, 모든 윤리적 문제, 수많은 위기 앞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모든 위기의 본질은 하나님께 돌이키지 않는 데 있다. 우리 삶은 돈을 향하고, 즐거움을 좇아 살아가고, 종교생활은 시민생활로 전락했다. 영적 타락은 성적 타락으로 이어진다. 가장 문제인 것은 다음세대가 하나님을 떠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부요함도 저주가 된다. 회개의 첫 열매는 우리 자녀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될 것이다. 진짜 우리 삶이 그리스도께로 돌이켜야 한다. 그래야 자녀들이 산다. 부모와 자녀는 영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했다.
이어 본문을 언급한 류 목사는 “모든 상황은 동일했지만 한나의 마음이 달라졌다. 진심 어린 통곡으로 기도할 때, 개인을 넘어 하나님은 이 민족과 시대에 대한 대안을 주실 줄 믿는다”며 “사무엘은 사사시대 암울한 절망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모아 함께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 그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사사시대 어둠이 끊어지고 승리를 주시는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고백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이름이 조롱받지만, 세상의 구조적인 악, 골리앗 앞에 나서지 못하던 그 시대에 다윗은 골리앗을 쓰러뜨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러설 곳 없는 바다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대한민국의 영적 흐름을 바꾸는 기도가 시작될 줄 믿는다. 우리 다음세대가 거룩한 예배의 세대로 세워질 줄 믿는다. 회개하지 않으면, 두려워하지 않으면, 예수 그리스도를 찾지 않으면 절망뿐이다. 돌이켜 하나님을 찾으면 우리가 살고, 이 땅이 살고, 자녀가 새로워지고, 대한민국이 새로워질 것을 굳게 확신한다. 우리 위기의 본질은 경제·정치적 위기가 아닌,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것이다. 우리 하나님은 천지의 창조주시고, 불가능을 가능케 하신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시본은 해운대성령대집회에 이어 2025년 1월 7일부터 9일까지 ‘2025 청소년 월드캠프’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전국 청소년 기독교학교 및 대안학교 학생 등 약 1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