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총회 ‘일상으로 보냄 받은 교회’ 주제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장 김홍석 목사) 제74회 정기총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원장 최승락 교수)에서 ‘선교: 일상으로 보냄받은 교회’(요 20:21)라는 주제로 진행 중이다.
첫날 총회 개회예배에서는 총회장 김홍석 목사(안양 일심교회)의 사회로 부총회장 정태진 목사(경남진주, 진주 성광교회)가 ‘일상으로 보냄 받은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본문을 통해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이심을 깨닫는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아들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모든 세상 죄를 담당하시고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으로 이기셨다. 십자가와 부활로 아버지의 사명을 성취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내신다. 선교를 시행하라 하신다”며 “오늘날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선교를 담당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저출산과 탈종교 가속화, 코로나19, 선교 동원과 후원 지표를 보면 예전 같지 않다. 그 어느 때보다 교회가 선교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이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보냄 받은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첫째, 일상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야 한다. 둘째, 복음이 멈추지 않고 땅끝까지 흘러가게 해야 한다. 셋째, 성령의 권세와 능력을 힘입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복음의 횃불을 들자. 일상에서부터 다시 복음을 전하자”며 “복음이 우리 가슴을 넘어 다음세대, 이웃, 지역, 민족, 열방, 땅끝까지 흘러가는 일에 우리 다시 한 번 선교의 동력을 끌어올리는 해가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했다.
이후 통합총대 28명을 포함해 전체 총대 564명 중 563명이 출석한 가운데 개회 선언했다. 이후 부총회장 후보인 정은석 목사(부산서부, 하늘샘교회)와 최성은 목사(서울서부, 남서울교회)는 사전선거운동 금지 기간 동안에 펼쳤던 불법선거운동과 관련해 총대들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총회장·부총회장 선거는 수기 투표로 진행됐다. 단독 총회장으로 입후보한 정태진 목사는 찬반 투표에서 총대 564명 중 510명에게 찬성표를 받아 총회장에 당선됐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정은석 목사가 193표를, 최성은 목사가 359표를 얻어 최 목사가 선출됐다. 장로부총회장엔 김승렬 장로(울산남부, 울산한빛교회)가 288표를 받아 153표를 얻은 기호 2번 허창범 장로(경기중부, 신일교회)와 121표를 얻은 기호 3번 김정수 장로(경북중부, 압랑중앙교회)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후 각각 1명의 후보가 등록된 임원 선거는 전자투표로 진행됐다. 서기와 부서기는 박성배 목사(부산동부, 용호중앙교회) 김종민 목사(전남동부, 여수수정로교회), 회록서기와 부회록서기에는 구빈건 목사(경북중부, 사랑이꽃피는교회), 권태욱 목사(부산, 자성대교회), 회계와 부회계엔 김수중 장로(경남노회, 명곡교회) 양현식 장로(경남진주, 진교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총회유지재단 이사 및 학교법인이사도 전자투표로 진행됐다. 총회유지재단 목사 이사에는 김종욱 목사(경기서부, 정언교회)와 전통엽 목사(대구동부, 신평교회)가, 장로 이사에는 노경철 장로(서울남부, 서울시민교회)와 서준원 장로(부산서부, 은혜로교회)와 진종신 장로(경남마산, 마산 동광교회)가 선출됐다.
학교 법인 목사 이사는 김영일 목사(경남남부, 통영 시민교회), 장로 일반이사는 서일권 장로(부산, 제5영도교회), 교육이사는 신호상 장로(서울중부, 서울보은교회)와 김문명 장로(경북중부, 한일교회)가 선출됐다.
당선자 발표 후 신임 총회장 정태진 목사는 취임사에서 “부정함이 많은 사람인데 세워주셔서 감사하다. 총회를 잘 섬기겠다. 73회기 한 해 동안 총회를 이끌어주신 전임 총회장 김홍석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한 해 동안 잘 배웠다. 74회기 한 해 동안 총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서 도약하겠다. 물적 자산, 영적 자산을 유지, 발전시키도록 하겠다. 대외적으로는 개혁주의 신학을 표방하는 장로 교단과 연대를 통해 고신 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바른 신학, 바른 신앙 운동을 한국교회에 펼쳐가겠다. 계속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고신 총회에선 ‘고려신학대학원 전체 목사후보생 등록금 지원’, ‘저출생대책위원회 신설’ 등 헌의안 60여 개를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