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중앙, 이종남 총회장 재선출… 이탈측 치리 전권위에 위임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예장 합동중앙 총대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예장 합동중앙 총대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 강용식 목사에 의해 설립된 국내 자생 장로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중앙총회가 9월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합동중앙은 총회장에 이종남 목사를 재선출하고, 일부 이탈자들에 대한 치리를 전권위원회에 위임했다.

합동중앙총회는 교단 창립 이후 크고 작은 분열을 지속적으로 겪어 왔으며, 최근에는 지난 총회 이후 불광동 총회본부의 부동산 문제로 또다시 갈등을 빚었다. 지난 총회에서 본부 내 2개 사무실을 놓고 내부적인 정리를 마쳤으나, 일각에서 그 처분 및 소유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회기 내내 분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총회는 교단 설립 승계자인 강효이 목사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문제 해결에 나섰으나, 일부의 이탈을 막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역시 9월 10일 증경총회장 김영희 목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가 강원도 홍천의 모처에서 따로 총회를 개최, 이종남 목사 측으로의 합류를 거부하며 분열을 야기했다.

이에 이종남 목사측은 총회에서 이들을 이탈 세력으로 규정하고, 그 처분을 전권위에 일임했다. 이종남 목사측 총대들은 이탈자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회에는 약 200여 명의 총회원들이 참석해 총회장 이종남 목사와 교단 설립 승계자 강효이 목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예장 합동중앙 비상대책위원장 강효이 목사(오른쪽)가 이종남 목사(왼쪽)의 총회장 당선을 선포하고 있다.

▲예장 합동중앙 비상대책위원장 강효이 목사(오른쪽)가 이종남 목사(왼쪽)의 총회장 당선을 선포하고 있다.

총회장을 연임하게 된 이종남 목사는 “부족한 사람을 다시 세워 주셨다. 우리 교단 역사상 초유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여지껏 총회를 지켰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시간이었다”며 “여러분의 격려와 지지, 기도가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땅도 크지 않고 힘도 없지만, 전쟁이 나면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이 한데 모여 조국을 지킨다. 이번 사태 속에서 여러분이 총회를 지켜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스라엘을 떠올렸다. 여러분이 총회를 지켰다”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역사를 이루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을 이룬다. 기적을 이루는 합동중앙총회를 만들어가자”고 했다.

이 밖에 이날 총회에서는 “교단과 신학원 근본 서류 및 행정 서류 일체를 교단 설립자의 뜻에 따른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편 합동중앙총회의 제58회기 임원은 △총회장 이종남 △부총회장 김경애 권필수 황광애 전영주 정정현 윤동선 최명숙 김의란 이희순 김순녀 최길춘 △총무 이승진 △부총무 강득상 △서기 박현경 △부서기 구명숙 △회의록서기 임경숙 △부회의록서기 임옥경 △회계 심재희 △부회계 김춘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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