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페국제교회 성도와 전도한 이주민·유학생·새터민 등 2백여 명 참석
나라별 공연과 찬양으로 이주민들 위로
“이주민 250만 시대, 새 패러다임 열려”
용인 기쁨의교회(담임 정의호 목사)가 추석 명절을 맞아 9월 17일(화) ‘용인 국제이주민 초청 천국복음 잔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쁨의교회와 평택 아가페국제교회, 한국기독소방선교회가 추석 명절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이주민, 새터민들에게 예수님의 복음과 사랑을 나누고자 공동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평택 아가페국제교회에서 100여 명, 기쁨의교회에서 노방 전도를 통해서 초청한 110여 명, 총 200여 명의 이주민과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들이 참석해 복음의 메시지를 경청했다.
행사 당일 교회에는 이주민들이 하나 둘씩 찾아 왔고, 찬양과 외국인 근로자의 간증, 말씀 선포, 나라별 공연과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졌다.
정의호 목사는 ‘네 이름이 있느냐(Is Your Name Written? 누가복음 16장 19~25절)’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여러분이 낯설고 먼 한국까지 온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 때문”이라며 “이곳에서 복음을 듣고, 나사로와 같이 자신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돼 구원받는 놀라운 인생으로 변화되자”고 전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고국으로 돌아가 가족, 친지,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기억하라”며 예수님을 믿기로 결단한 이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기쁨의교회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아가페교회의 필리핀, 파키스탄, 인도, 스리랑카 성도들의 나라별 찬양이 이어졌고, 기쁨의교회 중고등부와 성도들의 부채춤 및 아쟁 등 한국 전통 문화 공연으로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이후 전도를 통해서 참석한 이주민·유학생들과 평택 아가페국제교회 성도들은 함께 기쁨의교회와 아가페교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용인 기쁨의교회의 이주민 초청을 위한 준비는 올해 여름수련회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이번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한 평택 아가페국제교회의 정철원 목사는 용인 기쁨의교회 여름 수련회를 통해 그동안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이주민 선교에 대해 간증했다. 전국 곳곳에서 이주민을 만나 전도하며, 이후 이주민들이 영생을 얻고 본국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한 열매들을 전했다.
수련회 이후 기쁨의교회는 이주민 선교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성도들은 이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직접 찾아 길거리 전도를 펼치고, 대학가 유학생들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교회 측은 “부족한 영어·외국어 실력을 총동원하고 바디랭귀지를 하며 최선을 다해 그들을 천국 잔치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한국기독소방선교회도 300개의 선물을 준비했다.
평택 아가페국제교회의 정철원 목사는 “국내에서 세계선교의 놀라운 역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이 각 나라를 변화시킬 리더로 세워질 것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기독소방선교회 박영민 회장은 “외국에 나가지 않고 이렇게 나그네 된 이들을 대접하는 것 또한 선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 조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대한민국 인구는 5,100만 명에 머무른 반면, 이주민 인구는 2023년 250만여 명으로 급증했으며 2030년에는 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문화시대에 교회는 어떻게 변화하고 대응할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회 측은 “무엇보다 이슬람 국가, 공산주의 국가 등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추방되거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현실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영혼 구원을 위해 선교의 새로운 문을 열고 계신다.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영혼들을 대한민국으로 보내 주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호 목사는 “이전에는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가야 하고 언어도 배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에 와서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선교의 패러다임을 바꿔 주셨다”며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우리에게 말씀을 통해 선교사적인 사명감을 갖게 하시고, 이제는 외롭고 힘든 이주민들을 품을 수 있는 교회가 되게 하심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교회는 “추석을 맞아 열린 이주민 천국 복음 잔치를 통해, 나라와 인종을 초월해 하나님 안에서 형제자매가 되게 하시는 역사를 보게 하셨다. 용인 기쁨의교회는 이를 시작으로 다문화 시대에 걸맞는 이주민 전도와 양육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