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130] 제3차 전도여행(17) 두아디라(2)
이벤트성 활동 등 많이 하지만
주님 말씀에 멀리 떨어진 행위
전지 전능 하나님 무시한 처사
오늘날 신뢰 얻지 못하는 교회
인본주의 목사 신학자 책임 커
회개해야 칭찬받는 교회 될 것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가라사대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요한계시록 2장 18-20절)”.
고대 유적지를 돌아볼 때마다 고대인들이 남긴 문화, 건축 유산을 유심히 보면 우선 감탄이 나온다. 두아디라 교회가 있었던 아키사르(두아디라의 오늘날 이름)의 유적도 마찬가지이다. 시내 중심에 있는 이 유적을 보면 당시 두아디라의 높은 학문, 건축기술 등을 짐작할 수 있다. 사데 교회가 있었던 곳을 향하여 차를 타고 출발하기 전, 두아디라 교회에게 주신 하나님 말씀을 잠시 생각해 보자.
요한계시록 앞 부분에 나오는 일곱 교회 가운데 서머나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는 주님께 칭찬을 받았으나, 두아디라 교회를 포함한 5개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았다. 이는 당시 일곱교회를 통해 오늘날 수많은 교회를 살펴 볼 수 있도록, 오늘을 살고 있는 기독자들에게 교회의 실상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즉 오늘날 무수한 교회가 있지만 이들을 구분하면 모두 일곱 개의 그룹으로 분류되며, 오늘날 교회들이 서머나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의 행위를 본받되 나머지 5개 교회의 행위를 본받지 말라는 주님의 경고와 계시의 말씀이다.
두아디라 교회는 주님께 크게 책망을 받은 교회이다. 즉 겉으로는 많은 그럴듯한 이벤트성 활동을 많이 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자기 딴에는 무슨 큰 것을 한다고 하였으나, 속으로는 주님의 말씀에서 멀리 떨어진 행위를 한 것이다.
그러므로 두아디라 교회에 주님은 눈이 불꽃같고 발이 빛난 주석의 모습으로 나타나 책망하셨다. 즉 두아디라 교회는 하나님이 전능자요 주권자이심을 무시하고, 하나님이 소경인 줄 알고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를 했다.
‘불꽃 같다’는 뜻은 하나님은 환하게 알지 못하심이 없는 전지(全知)의 하나님이신데 이러한 하나님을 무시한 것이다. 또 주님을 ’빛난 주석‘으로 말씀하신 것은 연단되어 깨끗하게 된 주석으로서, 주님은 이 세상에 인성(人性)을 입고 오셔서 모든 경험과 체험을 다 하셨음에도 하나님을 아무것도 행하지 못하고 무식한 줄 인식하면서, 자기들의 행위가 바른 줄 알고 행하는 두아디라 교회를 책망하신 것이다.
두아디라 교회는 주님의 십자가 공로로 대속받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교인 한 명 한 명이 땅에 사는 동안 온전히 진실한 생각과 언행으로써 주님처럼 깨끗하고 흠없는 진실한 인간을 하나 하나 만드는데 힘쓰지 않고, 교회의 이름으로 세상 사람들이 쉽게 인정할 것 같은 온갖 각종 사업이나 이벤트 중심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 교회였다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이를 크게 책망하셨다.
오늘날 세상의 각종 여론 조사 또는 기독교 단체에서 행한 조사를 통해서 우리가 보듯, 기독교는 한국 사회에서 불교나 다른 종교보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인본주의 목회자, 신학자들의 책임이 제일 크다.
필자는 39년 동안 민간 기업에서 일하는 동안 기독교인 직원이 다른 직원들로부터 비기독교인 직원보다 더 진실한 사람이라고 인정돼 더 신뢰받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오늘날 한국은 세계 최고의 자살대국이다. 기독교인이라고 자살률이 비기독교인보다 낮지 않고 동일하다. 필자는 2023년 <자살과 인생>이라는 책을 발간했던 바, 이 책을 저술하는 동안 이런 통계를 보면서 스스로 놀란 적이 있다.
오늘날 한국 기독교는 두아디라 교회처럼 각종 구제활동, 한국전쟁 참전자나 가족을 미국에서 초청해 행사를 하는 한미동맹 강화 활동, 학교에 장학금 보내는 활동, 정치 활동, 사회·문화 활동, 노동 운동, 수백개가 넘는 OOO(영어 약자)이 붙은 기독교 이름의 각종 국제행사에 목회자들이 참가하는 풍조 등이 주류가 됐다.
필자는 누구보다도 강한 한미동맹 주창자이나, 한미동맹 강화운동은 교회에서 할 만한 운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로 새 사람된 기독교인이 남은 인생을 어떻게 해서든 주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현실에서 하나님 말씀을 힘써 지켜 진실한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신앙생활이 예수 믿는 생활일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진실한 인간 하나 만드는 참 기독교의 도리는 시시하게 생각해 무시하고 겉으로만 그럴듯하게 보이는 온갖 활동을 하지만, 이런 인본주의 교회 활동으로는 한국에서 기독교의 침몰을 막을 수 없다. 두아디라 교회처럼 하면 겉은 그럴 듯하게 보이겠지만 속은 비어 주일학교조차도 없어져 장래가 보이지 않는 교회가 된다.
두아디라 교회를 보며 한국교회는 회개해야, 하나님 앞에 칭찬받는 교회가 될 것이다.
권주혁 장로
세계 145개국 방문
성지 연구가, 국제 정치학 박사
‘권박사 지구촌 TV’ 유튜브 운영
영국 왕실 대영제국 훈장(OBE) 수훈
저서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여기가 이스라엘이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