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6신] 10.27 연합예배 동참 결의… “침묵하던 교회들, 이번엔 힘 모아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오정현·손현보 목사 등단해 호소

예장 합동도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24일 오후 예장 합동 정기총회 둘째 날 회무에서는 임원회 청원사항 중 10.27 연합예배에 대한 참여 건을 논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먼저 이 안건에 대해 10.27 연합예배 조직위원회 공동대표인 오정현 목사가 설명했다. 오 목사는 “너무나 절박해서, 너무나 간절해서, 너무 뜨거워져서, 골든타임을 놓칠 순 없다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합법화가 보통 큰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다음세대 아이들이 죽느냐 사느냐가 달린 문제”라고 했다.

▲오정현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기독신문 CTV 유튜브 캡쳐

▲오정현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기독신문 CTV 유튜브 캡쳐

그는 “아이들의 하얀 마음에 일단 검게 색칠이 되고 나면, 나중에 다시 흰색을 칠해도 하얗게 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너무나 불쌍하다”며 “해외선교도 너무나 소중하지만, 믿음의 세대 계승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가 사느냐 죽느냐도 달려 있다”며 “한국교회가 코로나 이후 평균 30% 정도 출석이 감소했다. 이번에 대법원이 동성 커플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했고, 얼마 전 청주지법은 성전환수술 없는 성별 정정을 허가해 줬다. 안창호 인권위원장 사례에서 보듯 성경과 창조질서에 따라 동성애를 반대하면 혐오발언으로 몰린다. 지난번 인권위에서는 목사님들 설교는 마음대로 해도 된다 했지만 다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고신·백석·기침도 참여를 결의했고, 한국교회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합동·통합이 결의해서, 대다수의 말하지 않는 주류 한국교회들이 이번에는 힘을 모아야겠다”며 “정말 그런 죽느냐 사느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길갈로 올라가서 함께 모여 기적의 나라를 다시 세우도록 축복해 달라”고 했다.

이 연합예배를 처음 제안한 손현보 목사(실행위원장)도 이어 발언했다. 처음부터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며 등단한 손 목사는 “대법원에서 동성 커플에게도 건강보험 피부양권을 인정하던 그 자리에 저도 있었다”며 “그 판결을 하는 순간에 모두가 끝났다고 했는데, 제가 집에 가서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강한 감동을 주셨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 교회만이라도 나가서 국회를 에워싸고 기도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동의하는 교회들이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제안했는데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손현보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기독신문 CTV 유튜브 캡쳐

▲손현보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기독신문 CTV 유튜브 캡쳐

그는 “기독교가 탈레반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부모가 자녀 성전환에 반대하면 처벌받고, 목회자가 동성애 반대 설교를 하면 파면당하며, 예수를 믿고 창조를 믿으면 어떤 직업도 가질 수 없고, 유럽처럼 예배 출석률 3% 미만으로 떨어질 위기가 목전에 왔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둑이 터지고 있는데도 위기를 못 느끼면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못 막는다. 기회가 있고 힘이 있을 때 100만이 모이면 종교개혁 500년을 지나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결의할 뿐 아니라 모든 교회들이 나와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임원회 청원 중 (가칭) 총회 동성애대응위원회 상설위원회로 조직도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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