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이 제4차 로잔대회와 관련, 동성애 대응 성명서를 정기총회 폐회 전에 발표하기로 했다.
26일 오후 정치부는 ‘로잔대회에 대한 총회의 신학적 입장 확인’ 헌의와 ‘로잔대회 신학과 정체성을 신학부에 맡겨 연구’ 헌의 건을 보고했다.
이들은 “신학부에 보내어 처리하되 동성애 관련 대응 성명서를 본회가 파하기 전에 작성하여 보고할 것”을 청원했다.
이에 김종혁 총회장은 총회가 파하기 전에 작성 가능한지를 물었고, 피승민 목사(대구동노회)는 “로잔에서 동성애 관련 성명서(서울선언문)가 발표됐다. 총회가 파하기 전에 우리 의도를 밝힐 문제가 두 가지 있다. 그것은 동성애와 저출산”이라고 했다.
피 목사는 “두 가지는 시급한 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안건이 제시됐고, 그 안건으로 선언문을 만드는 것은 거의 완료된 상태다. 총회장이 최종 확인만 해주면 바로 선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고, 총회는 이를 허락했다.
한편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를 주제로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발표되는 주요 문서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서울선언문’ 초안이 개막 당일 공개됐고, 폐회식에서의 발표를 목표로 국제로잔 신학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선언문 중 ‘하나님의 형상과 인간의 섹슈얼리티’에서 로잔은 “우리는 동성 파트너십을 성경적으로 유효한 결혼으로 정의하려는 교회 내 모든 시도를 애통해한다”, “우리는 개인이 우리의 창조성과 무관하게 젠더를 결정할 수 있다는 개념을 거부한다” 등의 표현으로 동성애와 성혁명에 분명한 반대를 표했다.
하지만 이 선언문에서는 동성애자에 대한 교회 내 ‘무지와 편견, 차별과 불의’가 언급돼 논란이 됐고, 이에 로잔 측은 논의를 거쳐 이를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