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행동’ 서약과 함께 7일간의 공식 일정 마무리
자기 일만 충실했기에 복음 듣지 못한 사람 수 증가
아름다운 몸이여, 함께 그리스도 선포하고 나타내자
서약서 “더 깊은 관계 구축하고 협력의 기회 모색”
한·일 대표 성찬식 인도… “주님의 식탁, 화해 상징”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마지막 날인 9월 28일 참석자들의 ‘협업 행동 서약’ 발표와 함께 폐회예배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주제로 한 이날, 마지막 메시지를 전한 마이클 오 국제로잔 총재는 “함께하면 더 효과적이다. 함께하면 더 아름답다. 이번 주간 여러분을 통해 그 사실을 확인했다. 교회가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고 했다.
오 총재는 “대위임령을 ‘내 일이 아니’라고 무시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우리 모두의 일임을 알고 받아들이자. 신앙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만 충실했기에 해마다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의 수가 매년 늘어났고, 전 세계 34억의 사람들은 예수님과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변명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하나님, 죄송합니다. 몰랐습니다’라고 하지 말자. 대위임령은 교회에 주어졌고, 여러분은 교회에 속해 있다. 성령께서 은사를 주시고 시간과 재능, 재물과 관계를 축복하셨다면, 집단적 책임에 전적으로 투자하며 책임을 갖고 제자 삼는 일에 힘쓰자. 고아와 외국인,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부어지도록 하자”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하려면 ‘나는 네가 필요해’라고 말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각 지체마다 더 큰 목적의 일부라는 확신을 갖는다면 놀라운 일이 우릴 통해 일어날 것”이라며 “협업은 세계에서 가장 큰 복음화의 도전이고 기회임을 이번 주에 경험했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를 보며 현재와 미래의 노력을 평가했다. 실패와 비효율성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경청했다. 이후 로잔 액션 허브 등 로잔의 디지털 생태계를 배우기 시작했다. 세계교회에 공동의 책임감으로 협업할 디지털 공간과 자원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 대위임령 현황 등은 전략적 행동을 위해 영감을 줄 것”이라고 했다.
오 총재는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추구하자. 작은 지체에 그치지 말자. 아름다운 사람도 엄지발가락이나 팔꿈치만 보면 못생기지 않았나. 서양과 동양, 단일 문화권의 작은 조각이 아니라,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지닌 온전한 몸을 보이자. 아름다운 몸이여, 겸손히 용기를 갖고 일어나 모든 민족과 열방에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고 전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협업 행동 서약서’(COLLABORATIVE ACTION COMMITMENT)에 각자, 그리고 각 테이블마다 서로의 서약서에 번갈아가며 사인했다.
서약서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전 세계 교회가 함께할 때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으며, 더 깊은 관계를 구축하고 시너지와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해 남겨진 빈틈을 메우고 기회를 찾는다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관계와 연합을 추구하겠다 ▲화합하고 협력함으로써 중복과 장벽 제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 리더를 양성해나가겠다 ▲기존의 협력적 노력을 찾아 네트워크 및 공동체를 동원하는 일에 힘쓰며 주변에 있는 빈틈을 메울 기회를 찾겠다 ▲내 지역 상황에서 협업 행동팀을 시작할 기회를 도모하겠다고 다짐했다.
성찬예식은 한국의 이재훈 목사와 일본 마사누리 쿠라와사 박사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한·일 대표를 세운 이유는 “주님의 식탁이 화해와 교제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성찬을 인도하며 “그리스도 안에 형제와 자매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귐으로 충만한 한 주를 보냈다”며 “로잔의 정신인 겸손과 온전함, 단순함을 실천하고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하나님과 화목을 위해 인간이 되어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마사누리 박사는 “넘치는 기쁨과 헌신으로 삶의 자리로 나아가 각자의 부르심을 살아내자.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선포하고 나타나는 그리스도의 대사로 살아가길 축복한다”고 말했고, 이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7일간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자 참석자들은 서로를 안아 주며 아쉬움을 축복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길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