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교회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쫓겨난 이들의 피난처가 됐다.
레바논 에이드투더처치인니드(이하 ACN)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마리엘 부트로스(Marielle Boutros)는 “공습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것이지만, 모든 이들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많은 기독교인이 살고 있는 남부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ACN은 9월 30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시작된 폭격 이후 집을 떠난 수천 명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지역교회 조직과 협력 중이다.
부트로스는 “사람들은 지금 교회 홀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식량, 위생용품, 매트리스, 담요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겨울 동안 난방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집을 잃은 사람들 중에는 기독교인도 있다. 일부는 베이루트, 레바논 산, 북부 지역에서 피난처를 찾았다”고 했다.
ACN이 ‘헤즈볼라의 거점’이라고 언급한 베이루트 역시 공습의 표적이 됐다. 부트로스는 “베이루트는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베이루트의 일부 지역이 공격받으면 베이루트 전체가 그것을 느낄 것이고, 사람들은 하루종일 군용기나 무인 항공기 소리를 듣게 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갈등으로 레바논에서의 기독교인 이주가 가속화되고, 그 지역 내 기독교의 존재감이 약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ACN의 지원을 받고 있던 레바논 학교는 폭력으로 인해 문을 닫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수백 명의 사상자 가운데 어린이도 수십 명 포함됐다.
부트로스는 “레바논과 그 지역 전체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오고, 현재의 갈등이 공정하게 끝나기를 기도해 달라”고 기독교인들에게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