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신 건강 위기, 성경적 세계관 결핍이 원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애리조나크리스천대학교 문화연구센터, 관련 보고서 펴내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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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정신 건강 위기는 화학적 불균형 등 흔히 알려진 원인보다 성경적 세계관의 부족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애리조나크리스천대학교 문화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불안, 우울증, 두려움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의 증가 원인은 ‘심리적 또는 화학적 불균형’이라기보다 ‘세계관의 결핍’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1월 18세 이상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하며, 95%의 표본오차와 ±2%의 신뢰수준을 보인다.

보고서는 “Z세대의 56%와 밀레니얼 세대의 49%가 정기적으로 불안, 두려움 또는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Z세대는 미국 성인 중 가장 어린 그룹을, 밀레니얼 세대는 1984년에서 2002년 사이에 태어난 그룹을 지칭한다. 이 세대의 성인 3명 중 1명은 진단 가능한 정신 장애를 최소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었다.

문화연구센터(CRC)는 성경적 세계관을 “성경적 관점에 비춰 현실을 경험하고 해석하며 대응하는 수단”으로 정의한다. CRC는 일련의 신념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탕으로 개인의 성경적 세계관을 평가한다.

조지 바나(George Barna) 소장에 따르면, Z세대의 1%와 밀레니얼 세대의 2%만이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정신 건강 문제와 성경적 세계관의 부족 사이에는 직접적 상관관계가 있다”며 “사실보다 감정을 더 신뢰하고, 삶에 내재된 가치를 보지 못하며, 카르마를 믿고, 성경적 신의 존재를 거부하는 젊은 성인은 드물지 않다”고 덧붙였다.

바나 소장은 “여기에 목적이나 의미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고, 진실은 주관적이라는 생각이 더해진다”며 “이러한 공통적인 구성 요소는 일관성이 없고, 혼란스럽고, 희망이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초래한다. 불안, 우울증, 두려움은 그러한 삶에서 사실상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바나 소장은 청년들의 정신적 불안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몇 가지를 꼽았다. 40세 미만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은 삶에 명확한 목적이 없다고, 신을 거부하는 5명 중 4명은 두려움과 불안을 자주 경험했다고 했다.

바나 소장은 “이러한 공통적인 세계관 구성 요소에서 비롯된 라이프스타일은 혼돈과 두려움의 결과”라며 “그러나 성경적 세계관을 받아들이면 이러한 정신건강 문제 중 많은 것을 완화할 수 있는 목적의식, 안정감, 평화가 제공된다”고 했다.

그는 “종교적 융합주의가 젊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지배적인 세계관이다. 종교적 융합주의는 ‘다양한 세계관에서 도출된 상충되는 신념의 혼합’으로 설명되며, 이를 채택한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불안, 우울증, 두려움이 만연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리에 대한 견고한 기초가 없다면 그들의 삶은 일관성이 없고 혼란스러워진다”며 “반면 성경적 세계관은 감정적 안정을 촉진하는 틀을 제공한다. 일부 상황에서는 상담, 처방약 또는 물리 치료와 같은 기존의 정신건강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다른 정신건강 문제는 세계관 요소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성경적 세계관과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신념을 가진 개인의 정신 건강을 조사했는데, 정치적 참여와 기독교 신앙에서 모두 분리된 응답자 중 82%가 불안, 우울증, 두려움을 자주 경험했다고 한 반면, 정치와 신앙에 더 많이 참여한 응답자의 경우 67%가 불안, 우울증, 두려움을 경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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