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토론회에 조전혁 후보만 초청된 데 대해 정근식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자, 조 후보가 “저는 좌파 대표후보와의 토론을 누구보다 원한다”고 응수했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조전혁 후보는 중도·보수, 정근식 후보는 진보 단일 후보로 각각 나섰다.
4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하는 TV 토론 초청 대상은 “최근 4년 이내에 해당 선거구에 출마해서 1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자”나 “선거 기간 개시일 전날(2일)까지 실시 및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이며, 여론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선거방송토론규칙)에 따라 언론사 중에서도 지상파 텔레비전, 종합편성 채널, 보도전문편성채널, 일간신문이 실시한 것만 인정한다. 현재 이 기준에 부합하는 인물은 조전혁 후보뿐이다. 이에 대해 정근식 후보 측은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그러자 조전혁 후보는 4일 SNS를 통해 “법 때문에 선거방송에서 토론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상업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서도 토론하면 된다”며 “이 분이 저와 토론을 피한다고 듣고 있다. 하긴 그동안 유초중등 공교육과 관련해서는 어떤 활동도 없었던 문외한이니 토론이 겁날 만도 하지만(오늘 모 방송에서 교육 관련 경험, 전문성이 없다는 질문에 본인이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하 농촌에서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연구를 했고. 그 다음에 일제 강점하에 교과서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이렇게 대답했더라. 이런 전문성을 서울시 유권자들께 뽐내야 하시지 않을까?), 후보자는 유권자께 표를 찍을 정보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조 후보는 “깜깜이 전략으로 소위 진보좌파 시민들의 표만으로 교육감 되시겠다는 의도는 아닐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