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후 첫 주일 설교 통해 소회 밝히고 교회 사명 강조
①순종하는 성도들 통해 전 세계에서 계속 성취되고 있다
②일부는 극심한 핍박을 받지만, 결코 포기 않고 도리어 성장한다
③순종 책임은 소수의 사역자들만이 아닌 모든 성도에게 주어졌다
④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해야 한다
최근 한국에서 열린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이자 한국로잔위원회 이사회 의장인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처음 주일 강단에 서서 그 소회를 밝히는 동시에 교회의 사명을 강조했다.
이재훈 목사는 6일 이번 로잔대회 주제였던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마 28:16-20)를 제목으로 한 온누리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기독교인들이 이번 로잔대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 대해 명심해야 할 네 가지 요소를 설명했다.
이 목사는 먼저 “하용조 목사님이 39년 전 온누리교회를 시작하실 때 머릿돌에 새긴 구절이 오늘 본문의 대위임령, 혹은 지상명령”이라며 “우리 교회가 이렇게 큰 공동체가 된 것은 다른 교회들이 모르는 특별한 방법론이나 전략 때문이 아닌, 예수님의 대위임령을 이루고자 목숨 걸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교회들이 선교를 교회 전체가 집중해야 할 본질이 아닌, 교회의 일부나 한 프로젝트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목사는 “이번 제4차 로잔대회는 200여 국가 5천여 명의 현장 참가자들과, 2천여 명의 온라인 참가자들, 3만여 명의 생중계 시청자들이 함께한, 전 세계 교회의 축소판이자 영적 축제였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이 명령이 지금도 전 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이 기억해야 할 점 첫 번째로 “이 명령은 순종하는 성도들을 통해 전 세계에서 계속 성취되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이 명령을 받은 이들은 당시 최고의 엘리트들이 아닌, 갈릴리 시골의 평범하고 연약한 11명의 제자들이었다”며 “이 엄청난 비전과 현실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 그러나 이 11명에게 주어진 명령은 지금도 온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단되지 않고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여러 대륙의 대표들이 각 나라에서 일어나는 사도행전적 부흥의 역사를 발표했다”며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말레이시아 등에서 일어나는 부흥과 기적들을 언급했다. 그는 “그 중에서도 제 맘속에 들어온 한 문장은 ‘그 놀라운 부흥은 서구 선교사들의 헌신 덕분이기도 하지만, 또한 오순절 성령 강림을 받은 이들로부터 전해진 역사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기도 하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둘째로는 “이 명령에 순종하는 성도들 중 일부는 극심한 핍박을 받지만, 그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도리어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이번 대회 프로그램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패트릭 펑(국제OMF 전 총재)이 런던대학교에서 무명 선교사들의 이야기가 담긴 문서들을 본 소감에 대해 “그들은 잊히기 위해 살았고,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기억되시도록 했다”고 전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목사는 또 한 이란 대표가 지난 제3차 로잔대회에 참석했다는 이유 때문에 귀국 후 누명을 쓰고 징역 5년을 살았지만 그 뒤로 놀라운 부흥을 경험한 이야기, 온누리교회 파송 이슬람권 선교사의 사역이 크게 부흥해 교회를 건축한 이야기, 중국 대표들이 지난 대회에서는 당국의 제재로 전혀 참여하지 못했으나 이번에 100여 명이나 참여한 이야기, 공안에게 “돌아오면 구속될 것”이라는 협박을 받은 중국 대표가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보인 이야기 등, 박해국가에서 온 참가자들의 간증들을 전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핍박받는 교인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기 속에서 예수를 전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역설적으로 그런 지역에서 교회가 더 부흥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셋째로 “이 명령에 순종해야 할 책임은 소수의 사역자들만이 아닌 모든 성도에게 주어졌다”, 넷째로 “이 명령을 순종하는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복음을 선포하는 것만이 아니라 삶으로 나타내야 한다. 이는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지키는 것으로 가능하다”며 “사실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지나치게 구분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복음을 전하는 것에 다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 중 한국교회의 역사를 소개한 뮤지컬 ‘한국교회의 열두 돌’에 대해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가운데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회의만 10번 이상 했을 것”이라며 “시나리오 작성과 사건·인물 및 발표자 선정 등을 하나하나 직접 관여하고 지휘하면서 꼭 담고 싶었던 것은, ‘한국교회 초기 선교사들이 교회만 세운 것이 아니라, 병원을 세워 고통받는 자들을 치유하고 학교를 세워 무지를 깨우치고, 차별을 없애고 구제를 베풀었다’는 것이었다. 선교사들이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사회가 공의롭고 정직하고 투명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만 교회도 온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그는 “하나님께서 온누리교회를 세우신 지 39년째다. 어떤 분들은 ‘교회가 크니 로잔도 섬기고 선교사도 보내고 CGNTV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하지만, 사실은 반대로 그런 사역을 하니까 교회가 커진 것”이라며 “우리가 지상명령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교회를 더 강하게 견고하게 붙잡아 주시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충만한 임재를 체험하는 축복을 누린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명령에 모두가 순종함으로 그리스도의 충만한 임재를 체험하고,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을 선포하고, 그리스도를 닮은 실천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온 세상에 증거하는 온누리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