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1년… 미국 내 반유대주의 사건 3배 증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언어적 위협, 기물 파손, 물리적 폭력 등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유대인 회당의 모습.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유대인 회당의 모습.

미국의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은 1년 전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미국 내 반유대주의 사건이 그 이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ADL은 6일(현지시각) 공개한 성명에서 “지난해 10월 7일부터 올해 9월 24일까지 발생한 반유대주의 사건은 약 1만 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3,325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사건 종류별로 살펴보면, 유대인들에게 말 또는 문자 형태로 위협을 가한 사건이 가장 많은 약 8천여 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기물 파손(1,840건), 물리적 폭력(150건)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1,200건은 대학 캠퍼스 내에서, 2,000건 이상은 유대교 회당이나 센터 등의 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ADL의 조나단 그린블랫 대표는 1년 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유대인 학살 사건”이라며 “그날 이후 유대계 미국인들은 한순간도 안식을 갖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충격적인 수의 반유대주의 위협에 직면했고,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향해 더 많은 폭력을 촉구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했다.

ADL은 지난 1979년부터 미국 내 반유대주의와 관련된 사건을 연차보고서로 발표해 왔다. 2023년에는 총 8,873건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40% 증가한 것이다.

ADL은 “이 같은 수치는 예비적 집계에 불과하다. 피해자와 사법기관 등에서 추가 접수되는 사건을 반영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 전쟁 발발 후 지난 1년간 숨진 이스라엘인은 1,200명 이상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위치한 하화교회의 산불로 인한 화재 전후 모습

120년 된 교회도 불탔다… 산불 피해 확산

예장 통합 소속 하화교회(담임 김진웅 목사)가 최근 발생한 산불로 전소됐다. 1904년 설립돼 약 120년의 역사를 가진 이 교회는 건물 전체가 불에 타 큰 피해를 입었다.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위치한 이 교회는 이 지역 산불 발생 나흘째인 3월 25일 강풍…

하화교회

예배당·사택 잃은 교회들… 산불 피해에 긴급 기도 요청

경북 지역을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과 관련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잇따라 목회서신을 발표하며 전 교회와 성도에게 긴급 구호와 중보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일부 교회들은 예배당과 사택이 전소되는 등 실질적인 …

세이브코리아

“현 상황 분노 않으면, 거짓에 속는 국민 될 수밖에”

세이브코리아, 성금 2억 기탁 손현보·전한길 등은 울산으로 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 개최 매주 토요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이하 세이브코리아)가 3월 29일에는 특히 영남권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산불의 …

이 기사는 논쟁중

WEA 서울총회 개최반대연합회

“WEA 지도자들, 시간 흐를수록 다원주의로”

2025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기자회견이 3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예장 합동 총회회관 로비에서 개최됐다. 연합회장 맹연환 목사는 “총회 안에서도 WEA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