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교육계, 조전혁 서울 교육감 후보와 ‘사학 자주성’ 협력하기로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후보 4인 정책 분석 결과 발표 후 조전혁 측과 협약 체결

“평생 경제학자지만, 경력 대부분 교육에 천착
10년간 망가진 서울시 정상화, 제가 해내겠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사학미션 이사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조전혁 후보,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 이사장 김운성 목사(영락교회)가 9일 정책 협약을 맺고 있다. ⓒ송경호 기자

▲(왼쪽부터 순서대로) 사학미션 이사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조전혁 후보,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 이사장 김운성 목사(영락교회)가 9일 정책 협약을 맺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 기독교 교육계가 10.16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 단일 후보인 조전혁과 교육의 선택권 및 사학의 자주성 보장 등을 위해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초·중·고·대학 기독교 사립학교들이 연대한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 이하 사학미션)는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와 함께 9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한국교회 서울시 교육감 후보 정책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 직후 조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었다.

이날 발표회에서 사학미션 이사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서울시 교육감은 초·중·고 모든 관내 교육을 총괄하고, 교사 임면권을 갖고 있으며, 12조 원이 넘는 예산을 결정한다”며 “교육의 선택권과 자주성·다양성 실현을 위해 올바른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교육감 후보자가 결정된 이후 ‘한국교회 유권자 운동’을 펼쳐 온 사학미션은 지난 1일 조전혁, 윤호상, 정근식, 최보선 후보에게 공통 항목으로 질의했고, 그 답변을 분석해 이날 결과를 발표하고 자료집을 배포했다.

후보자들은 ‘교육의 선택권 보장’, ‘교육 바우처 제도’, ‘자율형 사립고, ‘인가 대안학교에 대한 지원’, ‘사립학교의 필요성’, ‘사학의 임용권 보장’, ‘건학이념과 관련된 종교수업’, ‘종교사학 건학이념과 충돌하는 학생인권조례’ 등의 질의에 답했고, 그 과정에서 사학미션 등은 조 후보가 기독교 교육계의 지향점에 가장 부합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사학미션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방식을 논의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한국교회 정책 평가에 따라 ‘정책 협약’을 추진할 수 있다”며 조 후보와 협약을 맺었다. 이후 이재훈·김운성 목사(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 이사장, 영락교회)와 조 후보가 나란히 협약서에 사인했다.

조 후보는 “저는 평생 경제학을 공부한 경제학자이지만, 교육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경제변수이자 사회변수·역사변수라 생각하기에 경력의 대부분을 교육 문제에 천착해 왔다”고 했다.

이어 “‘교육으로 흥한 나라, 교육으로 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특히 서울 교육은 지난 10년간 철저히 망가졌고, 아이들의 인성은 땅에 떨어지고 교권과 학력은 추락했다”며 “10년 만의 교육 정상화, 저 조전혁이 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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