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자들, 결국 창조주 하나님 부정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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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형 칼럼] 인공지능은 사람의 의식을 구현할 수 있는가?

생각대로 구현 가능하단 자부심
사고 범위, 세상에 한정돼 있어
바벨탑과 성 쌓던 족속들 생각나

▲바벨탑, 피테르 브뢰헬(Pieter Bruegel the Elder, 1563). ⓒ위키

▲바벨탑, 피테르 브뢰헬(Pieter Bruegel the Elder, 1563). ⓒ위키

의식에 대해서는 사전적으로 “외부 세계나 자신의 내부 상태를 지각하고,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며, 인지할 수 있는 정신적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항상 하나님을 의식해야 합니다.

만약 에베소서 4장 18절 말씀처럼 우리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우리의 무지함이 발동되고 마음이 굳어지게 되면, 하나님을 의식하지 못하게 되어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간 상태가 됩니다. 이처럼 의식에 대해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구현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의식 또한 인공지능도 가질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기능주의 관점에서 사람의 의식이 행하는 기능들을 인공지능이 구현할 수 있게 만들면, 인공지능도 사람이 가진 의식을 구현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에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문제는 기능주의적 사고를 하는 자들의 사고 범위가 이 세상에 한정돼 있다는 것입니다. 즉 눈에 보이는 것만 인정하고 자신이 인정하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되는 것만 인정하기 때문에, 이 세상뿐 아니라 이 세상 너머에 있는 신의 범위 즉 영적 세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기 때문에 인간의 사고가 하나님과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사람의 의식 범위를 이 세상에 일어나는 윤리적·도덕적 범위 정도로 좁힐 수 있고, 인공지능의 의식에 대한 구현 가능성 또한 높아질 수 있게 됩니다.

그들이 만일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한다면, 그래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음을 인정한다면, 기계에 불과한 인공지능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의 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처음부터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이 사람의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는 분명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이며, 하나님의 존재조차 부정하는 자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그러한 생각을 가지게 된 원인이 바로 사탄 때문이라는 생각을 꿈에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 4절에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신인 사탄이 사람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사람들의 생각이 이 세상에만 머물러 있게 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탄의 조종을 받고 있어 하나님을 부정하는 인공지능 기술자들은 이 세상에 살면서 우리끼리 생명을 연장하면서 살아보자고 사람들에게 희망의 속삭임을 전해주고 있으며, 이에 동조하고 희망을 걸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에는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가진 거대한 자본가가 실제적인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고, 사람들은 그들에게 복속돼 살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바벨 성과 바벨탑을 쌓았던 족속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하나님 없이 우리끼리 흩어지지 말고 뭉쳐서 잘 살자는 그들 지도자의 목표가 탐욕으로 세상의 권력과 명성을 꿈꾸는 인공지능자들이 꿈꾸는 세상과 똑같습니다.

로마서 8장 5-6절에 기록된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는 말씀처럼 의식의 범위가 이 세상에 한정된 자는 육신을 따르는 자입니다. 그리고 의식의 범위가 잠시 머무는 이 세상에 한정돼 있지 않고,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자는 영을 따르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과학과 신학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육신을 따르는 자와 영을 따르는 자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각을, 인공지능을 과학의 입장에서 생각해 종교와 과학은 대립해서 갈 수밖에 없다는 인간 수준의 사고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육신을 따르는 자와 영을 따르는 자의 시각으로 과학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과학에 대해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해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그 해답이 나올 것입니다.

▲박순형 목사.

▲박순형 목사.

박순형 목사

웨이크신학원 교수
‘AI 시대 과학과 성경’ 강의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서기
극동방송 칼럼. 국민일보 오늘의 QT 연재
(주)아시아경제산업연구소 대표이사
이학박사(Ph.D.)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M.Div)
필리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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