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니어 선교대회 개최… “액티브 시니어들이여, 일어나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교회 부흥과 산업화의 중심에 있던 시니어세대
주님 향한 일사각오의 신앙이 가장 중요한 유산
건강·돈보다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이 중요
우리의 싸움은 영적 싸움… 성령의 능력 구해야

▲시니어 선교대회가 진행 중이다.  ⓒ강혜진 기자
▲시니어 선교대회가 진행 중이다. ⓒ강혜진 기자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10일 오전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한 액티브 시니어들이여 일어나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공동대회장 이종훈 선교사(시니어선교한국)의 개회사, CBMC 최범철 회장의 기도,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환영사 등 오프닝에 이어 유기성 목사(예수동행 미니스트리, 선한목자교회 원로)의 메시지, 김수 자매의 특별찬양, 김하중 장로(전 주중대사, 통일부 장관)의 메시지, 안재우 복화술사의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공동대회장 이종훈 선교사는 “주님의 전적인 인도하심 속에 한국의 교회 부흥과 산업화의 중심에 우리 시니어들의 삶이 있었다”며 “그 과거의 삶으로부터 받은 인생의 자산과 영적 유산이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지난 140년 한국 기독교 역사 가운데 면면히 흐르는 그 순전한 신앙, 주님을 향한 일사각오의 신앙”이라고 했다.

이 선교사는 “오늘 우리는 새로운 마음으로 이곳 주님의 제단 앞에 선다”며 “주님께 안기고 업힌 자가 바로 진정한 시니어이고 ‘액티브 시니어’임을 선포하고, 감사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간다. 이 시간 우리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고민하는 거룩한 정열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이종훈 선교사.  ⓒ강혜진 기자
▲이종훈 선교사. ⓒ강혜진 기자

영상으로 환영사를 전한 오정현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후진국에서 태어나 중진국에서 성장하고 선진국에서 살아가는, 세계 역사 속에서도 독특한 세대라 할 수 있다”며 “또 아날로그에 이어 디지털 시대를 겪으며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한 실사구시의 능력을 지닌 세대이자 부흥을 경험한 세대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하실 일을 기대한다”고 했다.

전 UN 대사·외무부 차관으로 시니어선교한국 제1대 대표인 이시영 장로는 “환갑이 지나면 인생이 끝난다는 것이 상식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전반생·후반생을 만들어주셨다. 이제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 여생이 하나님을 위해 귀하게 쓰임받기를 바란다”며 “오늘날 한국 땅에는 250만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와 있다. 우리가 해외로 선교사를 많이 보냈지만, 우리 땅에 오는 이들도 잘 섬기길 바란다”고 했다.

▲유기성 목사. ⓒ강혜진 기자
▲유기성 목사. ⓒ강혜진 기자

유기성 목사는 ‘달려갈 길을 마치고’(행 20:24)라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저도 여러분과 같은 시니어 세대인데, 주님께서 제게 주시는 가장 중요한 도전은 바로 ‘죽음’에 대한 준비”라며 “우리 나이가 돼 정말 가깝게 느껴지는 문제가 바로 죽음인데,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시니어 사역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유 목사는 “우리가 젊을 때나 나이가 들었을 때나 반드시 분명히 해야 할 일은 바로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이다.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건강, 돈이 아니라 주님 앞에 섰을 때 친밀한 주님으로 만날 것인지 아니면 낯선 주님으로 만날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며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아주 강력한 말씀을 전하시고 큰 교회를 담임하시던 목사님들조차 은퇴하실 때가 되면 초라해 보이고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아 보이는 것이었다. 목회를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은퇴보다 더 중요한 시점은 죽음이다. 가지지 말아야 할 감정, 가지지 말아야 할 분노 등을 정리하며 살아야 한다. 또 세상에 자꾸 한눈팔면 안 된다. 여전히 우리 안에 세상 속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을 바라는 모습이 있다. 주님을 뚜렷하게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바울처럼, 주님 앞에 서게 되는 그때를 생각하며 달려가는 삶이 시니어의 삶”이라고 전했다.

▲김하중 장로. ⓒ강혜진 기자
▲김하중 장로. ⓒ강혜진 기자

‘승리하는 삶을 사는 크리스천’(요일 5:4~5)을 주제로 메세지를 전한 김하중 장로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고령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여러분에게 충분한 후반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상은 전쟁터와 같다. 권력을 잡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과 편법을 아무렇지 않게 행한다. 성경은 우리의 싸움이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닌 정사, 권세,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의 싸움이라고 말씀한다. 우리가 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성령을 의지해야 한다(슥 4:6)”고 했다.

김 장로는 “난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늘 절벽 끝에서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있다는 심령으로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하면 내 기도까지 응답해 주신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을 만난 간증이 없다면, 아무 능력이 없는 믿음을 가진 것이다. 예수님을 믿고 사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을 만난 간증, 그분을 위해 희생한 간증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통일이 가까이 올수록 더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분열의 영(사단)은 반드시 통일을 막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일은 서서히 우리 곁에 오고 있으며, 하나님의 때에 급작스럽게 올 수도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정, 사회, 교회에서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그동안 반목했던 죄를 회개하며 기도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통일 이후 한국이 동북아의 중심이 되는 시대에 여러분과 자손들이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후 시간에는 권효상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선교학 교수, 전 캄보디아 선교사)가 ‘세계선교 현황, 동향 & 전략’, 최철희 선교사(시니어선교한국 고문, 전 WEC선교회 한국대표)가 ‘그리스도인의 후반전 삶과 선교’, 노규석 목사가 ‘국내 인구 변화와 이주민 선교’ , 임현수 목사가 ‘북한선교’ 를 주제로 트랙강의를 진행하고, 인천장로성가단의 특별 찬양,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의 메시지, 공동대회장 임현수 목사(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 대표)의 마무리로 마쳤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