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한국교회 트렌드, 1~5위 키워드 분석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유반젤리즘, 정신건강, 평신도…’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국내 유일의 한국교회 생존 전략 트렌드 분석서’를 표방하는 <한국교회 트렌드 2025>를 출간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국내 유일의 한국교회 생존 전략 트렌드 분석서’를 표방하는 <한국교회 트렌드 2025>를 출간했다.

▲&lsquo;유반젤리즘(You-vangelism): 유튜브 신앙생활&rsquo;.

▲‘유반젤리즘(You-vangelism): 유튜브 신앙생활’.

2025년도 한국교회 전망과 전략을 제시한 <한국교회 트렌드 2025>가 최근 출간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기아대책’, ‘한국월드비전’과 함께 발간한 이 책은 신학교 교수, 언론인, 현직 목회자, 기독교 문화 전문가, 조사통계 전문가 등 한국교회를 다차원적으로 볼 수 있는 전문가들로 TFT를 구성해 10대 키워드를 선정했다.

목데연은 이를 토대로 넘버즈 258호에서 10개의 주제를 데이터를 중심으로 요약했으며, 크리스천투데이는 이 중 먼저 5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이자 2025년도 트렌드의 대표 키워드는 ‘유반젤리즘(You-vangelism): 유튜브 신앙생활’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유튜브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유튜브는 기독교인들의 일상에서도 익숙한 콘텐츠가 됐다. 기독교인들은 유튜브로 CCM을 듣고 설교를 듣는다. 이른바 유튜브 에반젤리즘(Youtube Evangelism), 즉 유반젤리즘(You-vangelism)의 시대가 됐다.

최근 10년 사이 ‘출석 교회 예배/목사님 설교’의 신앙 성장 도움 정도는 절반 이상(64%→28%) 감소한 반면, ‘미디어’는 크게 증가했다(1%→19%). 이는 향후 기독교인의 신앙 성장에 미디어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게 한다.

가장 대표적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이용률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넘버즈 241호), 기독교인이 자주 이용하는 기독교 유튜브 콘텐츠 비율은 ‘설교(59%)’와 ‘찬양(53%)’이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성경공부(23%)’, ‘성경읽기(23%)’ 순으로 나타나 신앙생활의 보완재로 활용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기독교인의 대다수(93%)는 기독교 유튜브가 신앙생활에 도움 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목회자 10명 중 8명 정도(77%)도 이에 동의하고 있었다. 또한 기독교 유튜브를 시청하는 성도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은혜를 받는다(88%)’에 동의했으며, ‘신앙적 도전을 받는다’도 77%로 나타나 신앙생활의 지형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 키워드에는 ‘멘탈 케어 커뮤니티(Mental Care Community): 정신건강’이 꼽혔다. 이 책은 “현대사회의 치열한 경쟁과 사회적 불평등, 노동시장의 급변으로 인한 일자리의 불안정, 불공정한 사회 시스템과 부조리, 돈을 중시하는 가치관은 현대 한국인에게 수많은 역기능적 결과를 초래한다. 정신건강의 문제는 그 대표적 증상”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조사 결과.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조사 결과.

▲실제 시무 교회에서 평신도가 하고 있는 사역.

▲실제 시무 교회에서 평신도가 하고 있는 사역.

최근 2주 기준으로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 ‘우울’하거나 ‘불안’을 느끼는 성도는 5명 중 1명 이상으로 나타났으며(우울 23%, 불안 22%), 목회자의 경우도 ‘우울’ 20%, ‘불안’ 17%로 적지 않았다. 교인의 경우 ‘중독으로 인한 고통 경험’은 11%, ‘자살 충동’이 7%로 나타나 정신건강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대다수의 담임목사는 정신건강에 대해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갖기 원하고 있었으며(98%), 정신질환을 가진 교인의 치료와 돌봄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95%)는 인식을 나타내 정신건강 문제가 교회에도 직면한 과제임을 시사했다.

세 번째 키워드는 ‘포텐셜 레이어티(Potential Laity): 평신도 사역’이다. 이 책은 “한국교회 부교역자 사역 기피 현상과 신학교 지원자 감소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영성과 전문성을 가진 평신도를 활용한 사역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침체와 위기는 평신도를 교회 사역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는데, 코로나19는 그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담임목사에게 시무교회에서 실제 평신도가 하고 있는 사역을 물은 결과, ‘심방’이 7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새가족 교육(44%)’, ‘신앙 지도(43%)’, ‘교육부서 설교(3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회자의 주된 역할 중 하나인 ‘성인예배 설교’도 18%로 나타난 것이 주목된다.

이러한 평신도 목회사역에 대해 목회자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새가족 교육’, ‘심방’, ‘신앙지도’, ‘설교’, ‘강의’ 등의 사역에 대해 ‘별 문제 없다’는 인식이 60% 이상 나타났다. 또한 평신도의 교역자 역할 대체에 관해 담임목사의 대부분(79%)이 찬성해 평신도 사역이 한국교회의 일반적인 현상이 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코로나 이전 대비 신앙 수준 변화.
▲코로나 이전 대비 신앙 수준 변화.

▲&lsquo;패밀리 크리스천(Family Christian): 가족 종교화&rsquo;.

▲‘패밀리 크리스천(Family Christian): 가족 종교화’.

네 번째 키워드는 ‘오소프락시(Orthopraxy): 신앙 양극화’가 차지했다. 이 책은 “부의 양극화, 이념의 양극화, 심지어 교회의 양극화까지 오늘날 양극화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 양극화는 부정적, 극단적 현상인데 반해 신앙 양극화는 부정적 차원을 내포하는 동시에, 긍정적인 면을 제공한다”고 했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교인의 신앙 수준이 이전과 ‘비슷’하다는 비율은 감소한 반면(65%→53%), ‘더 성장함’ 비율은 2배 증가했다(13%→26%). 성도의 신앙 양극화는 담임목사도 느끼고 있었는데, 담임목사 4명 중 3명(76%)은 교회 내 신앙 양극화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3명 중 2명(65%)은 이러한 신앙 양극화가 앞으로 더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섯 번째는 ‘패밀리 크리스천(Family Christian): 가족 종교화’를 꼽았다. 이 책은 “기독교의 가족 종교화는 자녀 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점도 있으나, 어려서부터 본인의 의지보다는 부모의 의지로 갖게 된 신앙이 성인이 되어서는 오히려 약화될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다”며 “비기독교인 가족 중에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의비율은 점점 줄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심화되면 한국 기독교는 그들만의 종교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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