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 힘든 시기 새벽예배서 송지은 만나
“좌절하지 않을 수 있던 이유, 하나님”
송지은 “하나님 안에서 삶의 이유 찾아”
조정민 목사 “이 시대 참된 희망과 감동”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위가 최근 하나님 앞에 서약하고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의 관계는 새벽예배에서 시작됐다. 박위는 지난해 12월 공식 소셜미디어인 ‘위라클’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의 열애 사실을 밝혔다.
당시 박위는 “고난의 시간이 지나고 제게 큰 선물 같은 사람이 찾아왔다.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 마음은 여리지만 강인한 신앙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꼭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시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정말 상상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송지은도 박위에 대해 “제 삶에 선물과도 같이 찾아온 소중한 사람을 여러분께 소개한다. 사랑하는 저의 연인”이라며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셨다는 것에 신기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올해 3월 “우리는 서로 만나는 그 순간부터 서로가 결혼을 꿈꾸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연애를 해 왔다. 서로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두터워지면서 미래를 함께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결국 10월 9일 두 사람은 강남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결혼을 약속하는 장면은 유튜브 위라클 채널을 통해 12일 공개됐다. 영상 말미에는 범키와 어거스트콰이어가 피처링한 하다쉬뮤직의 ‘NEWWW DAY’라는 찬양이 담겼다.
“작은 교회가 되기 위한 저희의 첫걸음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가정이 되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독실한 기독교인은 두 사람은 이와 같은 문구로 많은 이들을 결혼식의 증인으로 불렀다. 1부 사회는 전현무가, 주례는 송지은이 출석하는 베이직교회의 담임 조정민 목사가 맡았다. 무종교로 알려진 전현무는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새벽예배에서 만난 곳이 바로 이 베이직교회”라며 “저도 이제 다음 주부터 갈까 생각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본격적인 결혼식은 기도로 시작됐다. 신랑 신부는 식장에 입장해 가장 먼저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신랑 박위가 먼저 시편 23편과 기도문을 낭독하며 서약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10년 전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을 때 제가 좌절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존재였습니다. 10년이 지난 오늘, 앞으로 남은 제 삶에 저와 평생 함께하게 될 인생의 동반자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이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의 딸 송지은을 평생 사랑하기로 서약하겠습니다. 하나님, 작은 교회가 될 저희와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아멘.”
이어 신부 송지은이 기도문을 낭독했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날씨마저도 완벽한,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은 오늘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금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으로만 소망해왔던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 그 출발점 앞에 서 있습니다. 돌아보면 제멋대로일 때도 많았던 어린아이 같은 저였지만, 끊임없이 기다려 주셨던 하나님의 사랑 덕분에 저는 저의 삶의 이유를 하나님 안에서 찾을 수 있었고 제 삶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이제는 나의 삶을 사랑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하나님이 보내주신 위 오빠와 함께 이웃을 섬기며 서로 사랑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작은 교회로 살아가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앞에서, 위 오빠를 평생 귀하게 여기고 온 힘을 다해 사랑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앞에 서약하겠습니다. 우리 삶의 연출자 되시고 모든 것의 공급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조정민 목사는 “정말 평생 사람들이 상상도 못하는 열매를 맺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따먹도록 허락하는 그런 가정을 이룬다면, 지금처럼 가정이 쉽게 깨어지고 희망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무엇이 참된 희망의 근거인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놀라운 감동을 줄 것이라 믿는다”며 “오늘 결혼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시대에 엄청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두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훨씬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고, 더 풍성한 열매를 이웃에 충분히 선물하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아멘”으로 화답하고, 건강할 때나 건강하지 않을 때나 성공할 때나 실패할 때나 서로 사랑하고 기도하고, 가정에 주실 자녀들을 사랑과 믿음 소망으로 지켜낼 것을 하나님 앞에 굳게 서약했다.
이후 박위의 동생 박지우 씨가 축사를 전하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박 씨는 “10년 전 형은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들었다. 저는 너무 슬펐다. 하지만 저까지 울 순 없었다”며 “티는 잘 안 내지만, 걱정이 계속 있었다.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라며, 송지은에게 “가족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축가를 맡은 백지영은 “두 분께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을, 홍이삭은 “부모님의 삶을 보면서 선택, 결정에 대해 만든 노래다. 두 분의 자리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하나님의 세계’를 불렀다.
이후 2부 사회로는 박위에게 새벽예배를 추천했었던 개그맨 김기리와, 이들과 절친으로 알려진 쇼호스트 이민웅이 나섰다. 또 싱어송라이터 서민아, 가수 범키, 소향, 하다쉬 뮤직이 축가를 불렀다.
박위는 “오늘 작은 천국을 봤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고 정말 잘 살겠다”고, 송지은은 “긴 말을 하기보다, 여러분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서약한 대로 삶으로 살아내는 부부가 되겠다. 많이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했다.
사회를 맡은 김기리는 “위 씨가 너무 밝다. 힘들다는 얘기를 잘 안 한다. 근데 처음으로 힘들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렸던 때가 있다. 작년에 욕창이 생겨서 눈물을 흘렸다. 욕창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한다. 근데 놀랍게 그 욕창으로 인해서 저희가 같이 예배 드리고 새벽예배를 가다가 그때 지은이를 만났다”며 “정말 힘든 시간의 끝에 너무나 큰 선물이 있었다”고 했다.
함께 사회를 맡은 이민웅은 “인생을 살다 보면 진짜 최악의 경우가 있다. 너무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분들 이 자리에도 많으실 텐데, 그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일하실 것이고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두 사람을 보고 믿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박슬기, 박진희, 조혜련, 심태윤, 아넌딜라이트, 이영자, 윤소희, 전한길, 송은이, 최강희, 이기우, 바타, 김지숙, 이두희, 슬리피, 주영훈, 이윤미, 정윤혜, 노을, 김지숙, 배윤경, 남보라, 이지선, 션, 김태형, 신애라, 안내상, 홍경민 김윤석, 이영표, 이성미, 박막례, 전효성, 정하나 등의 셀럽들이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