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교회 담임 김광욱 목사가 성도들과 함께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제4회 성지순례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김 목사 일행은 순교자 이기풍 목사와 그에 의해 제주도 1호 목사가 된 이도종 목사의 생가를 둘러봤다. 또 이기풍 목사가 설립한 모슬포교회도 찾았다.
이기풍 목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은 7명 중 한 명으로, ‘제1호 제주도 선교사’로 파송을 받고 오랫동안 제주 선교에 매진하다 옥중에서 순교한 인물이다.
모슬포교회는 이기풍 목사가 1909년 산남(한라산 남쪽) 지역에 설립한 교회로, 제주에서 가장 많은 사료가 보관된 곳이다. 제주 기독교 순례길 3코스인 ‘사명의 길’에 위치해 있으며, 옛 교회당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모슬포교회를 담임하던 조남수 목사는 4.3사건 때 목숨 걸고 3,000명을 살려내 한국의 쉰들러로 불린다. 그의 신원보증으로 처형 위기에서 목숨을 건진 이들 중 다수가 복음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다.
이도종 목사는 일본 제국의 탄압에도 10개의 교회를 세우며 복음을 전파했다. 제주 4.3사건 당시인 1948년 6월 16일, 교회로 이동 중 남로당원들에게 붙잡혀 구타 및 생매장당하며 순교한 인물이다.
김광욱 목사는 “순교하신 목사님들의 흔적이 남겨진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감동과 교훈을 받고 돌아 왔다. 이분들이 남겨 주신 순교적 신앙의 유산을 잘 간직하고 다음세대에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광욱 목사는 총신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캘리포니아신학교(문학석사, 목회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내수동교회(박희천 교수), 신용산교회(정문호 목사)에서 전도사로 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