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앞두고 7끼 금식기도… “이 전쟁 반드시 이겨야”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죽으면 죽으리이다” 주제로 3일간 연합성회

‘차별금지법 통과 이후’ 생각 않아… 무조건 막는다
우리가 땀 흘리지 않으면 자식들은 피 흘리게 될 것
동성애 반대 위해 몇십만 몇백만 모이는 나라 없어
시대 분별하고 주님 편에 서, 골든타임 놓치지 말길

▲연합 금식기도성회 첫날 현장. ⓒ주최측 제공
▲연합 금식기도성회 첫날 현장. ⓒ주최측 제공

10월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앞두고,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연합금식기도성회’가 열리고 있다. 이 성회는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에스더서 4장 16절을 주제로, 일산 제자광성교회(담임 박한수 목사)에서 진행 중이다.

첫날에는 박한수 목사가 강사로 나서 ‘시대의 징조를 보라!(마 16:1-4)’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만 주신 것이 있다. 영이다. 그런데 영을 가졌는데 짐승같이 사는 사람들이 있다. 혼적으로만 살고, 심지어는 동물만도 못하게 살아간다”고 했다.

그는 “성경은 예언과 성취 두 바퀴가 맞물려 가고 있다”며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한다고 한다. 지금 점점 이렇게 고통스러운 세상이 돼 가고 있다”고 했다.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가 설교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가 설교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그는 “세상 교육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결혼하는 건 지옥 같고, 애 낳는 건 더 지옥 같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 만한 나라인데, 헬조선이라는 소리를 한다. 굶어 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고, 진짜 억압받고 물 한 바가지 얻기 위해 몇십 km 걸어 다니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등 따뜻하고 배 부르니 입이 이만큼 튀어나와 감사할 줄도 모르게 만들어 놨다”고 했다.

아울러 “이 시대의 운명은 깨어 있는 자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말씀을 잘 가르쳐서, 상식이 통하고 위아래를 알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자. 근데 그 핵심은 복음에 있다. 열심의 중심에 내가 아니라 예수님이 서 있어야 된다. 우리는 주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저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이후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기 때문에 무조건 막는다”며 “10월 27일 연합예배가 있는데, 우리는 할 일 없어서 모이는 것도 누가 시켜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 나와 내 후대를 지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심판의 날은 정해져 있을 것이다. 주님 오실 날이 정해져 있고, 홍수는 준비되고 있다. 그러면 방주를 지어야 한다. 누구를 위해 하는가. 나와 우리 가족, 목회, 교회, 신앙, 안전, 조국, 미래를 지키기 위함이다. 강요받은 사람들이 아니다. 눈이 떠졌으니 그 길을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대가 동성애 선악과, 동성애 바벨탑을 쌓는다. 나 하나 쾌락만 생각하고, 주변과 미래, 부모와 형제의 고통에 관심이 없다. 마귀한테 쾌락의 종으로 이용당하다가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그런 세상으로 가면 우리 자식 중에 그런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며, 미국 일부 지역에서 부모 동의 없이 미성년자를 성전환 수술시키는 상황, 우리나라에서 성전환 수술 없이 법적 성별을 변경하고 있는 상황 등을 언급했다.

박 목사는 또 “마지막 때의 특징 또 하나가 있다. 그건 우군을 가장한 적들이 다수 출연하는 것이다. 거짓 선지자가 많아진다는 것”이라며 “유럽은 이미 동성애를 더 인정하고 있다. 교회 안에 가짜들이 많아지니, 가짜가 진짜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사방으로 우겨쌈 당하는 구조 속으로 가고 있다. 지금 이 시대는 전도하는 사람이 증오의 대상이 됐다. 싸늘한 눈초리를 받는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개인 구원의 타이밍이 중요하듯, 우리나라 구원의 타이밍,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지나간 다음에 쫓아가려면 힘들다. 많은 대가가 필요하다. 피와 땀을 흘리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도 될까 말까 한다. 통과되기 전에 막는 것이 낫다. 잠을 자다가 동성애가 허용되고 기독교가 박해받는 코스로 간다. 우리가 땀을 흘리지 않으면 자식들은 피를 흘리게 된다. 10월 27일 200만 연합예배에서 우리가 기도함으로 인해 세상에 따가운 시선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덮을 수 없다. 전 세계 어디에도 동성애 반대를 위해 몇십만 몇백만 모이는 나라가 없었다. 승리의 날을 위해 합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설교 후 기도회를 인도한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 ⓒ주최측 제공
▲설교 후 기도회를 인도한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 ⓒ주최측 제공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준비위원 홍호수 목사(거룩한방파제 사무총장)가 기도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준비위원 홍호수 목사(거룩한방파제 사무총장)가 기도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설교 후 기도회를 인도한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감동시켜야 한다.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지 않으면 1백만이 아니라 5백만이 모여도 안 된다. 우리가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거룩하게 살지 못한 것과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것을 먼저 회개하고,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간절히 부르짖고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가 거룩하게 살겠다고 결단하고 은혜와 능력을 받는 자리가 돼야 한다. 우리가 총집결해서 기도함으로 사탄의 세계가 무너지고, 잘못된 대법원 판결이 무력화되고,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 정정 다 되지 않게 되고, 동성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이 저지되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대법 판결, 교회에 “곧 동성혼 합법화” 선전포고한 것
10월 27일, 교회가 깨어나고 연합해 세상 흔들기를
세상 정화시킬 곳은 교회뿐… 행동 않으면 시궁창 돼
포로 된 영혼 돌아가고 동방의 예루살렘 회복될 것

▲연합 금식기도성회 둘째 날 현장. ⓒ주최측 제공
▲연합 금식기도성회 둘째 날 현장. ⓒ주최측 제공

둘째 날에는 임진혁 목사(마가의다락방교회)가 강사로 나서 ‘이젠 망설일 시간조차 남지 않았다(대하 36:11-13)’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임 목사는 “10월 27일에 참석하겠다는 교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직 한국교회가 살아 있다. 전투력이 있다.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며 “우리나라가 정말 위기였을 때가 언제였나 돌아보면, 6.25전쟁 발발 한 달 뒤라고 생각한다. 낙동강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 지역을 다 빼앗겼다. 그때 구원의 빛 한줄기가 비쳤다. 성공률이 5천 분의 1이었던 인천상륙작전이 극적으로 성공했다. 하나님께서 성공시켜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한국을 지키고 건져내 주셨다. 하나님의 특별한 손길이 우리나라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대법원이 동성 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 줬는데, 거기서 끝나지 않고 국민연금까지 확장시키겠다고 한다. 한번 뚫리니까 막 진행된다. 이는 교회에 ‘곧 동성혼을 합법화시킬 것’이라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바람 앞에 선 촛불 같은 절체절명의 때에 놓였다”며 “성경에서 죄악이 들끓을 때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세우셨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또 사람들을 일으켜 집회를 여신다. 21세기 갈멜산 전투 같다. 우리가 엘리야의 애타는 심정으로 싸워 이겨야 한다”고 했다.

임 목사는 “한국교회와 다음세대, 미래가 달려 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죄를 죄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예수만 구원이라 말하는 것 또한 종교 차별로 몰고 갈 것이 뻔하다”며 “영적 번영과 축복은 앞서 간 선배들의 사투가 있었던 덕분이다. 이제 우리 차례다. 교회를 향한 공격은 역사 속에 늘 있어 왔다. 거기서 이겼기에 지금의 신앙이 있다. 이 전쟁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부지런히 순종, 충성의 기름을 준비하고, 복음과 함께 고난을 당하며 그리스도를 따라야 한다. 주저하고 고민하다 다 짓밟힌다”고 했다.

▲임진혁 목사(마가의다락방교회)가 설교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임진혁 목사(마가의다락방교회)가 설교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그는 “우리 안에 위기의식이 없었다. 위기를 위기로 보지 못했다. 우리나라에 퀴어 집회가 처음 시작될 때, 소수 교회와 단체들만 싸웠다. 또 말만 하고 행동을 하지 않았다. 대가와 헌신을 치러야 한다. 액션을 취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 믿음과 신념은 없다”고 했다.

또 “교회가 일어나기만 하면 세상이 흔들린다. 10월 27일, 교회가 잠들었다 깨어나고 연합해 세상을 흔들길 바란다. 우리가 죄 짓고 세상에 길들여지다 보니 우리 신분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사자 새끼다. 교회 아직 안 죽었다. 살아 있다. 우리에게는 순교자의 피가 흐른다. 우리는 프로테스탄트다. 세상에 저항해 진정한 의를 세우는 하나님의 사자들이다. 정체성을 깨닫기 시작하면 세상이 달라진다. 우리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 하셨다. 세상을 정화시킬 곳은 교회밖에 없다. 교회가 행동하지 않으면 세상이 시궁창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했다.

임 목사는 “우리는 싸우면 싸울수록 강해진다. 신앙은 더욱 순결해진다. 오히려 싸움이 없을 때, 평안해질 때 약해진다. 우유부단하게 있다가 시드기야 때처럼 다 망한다. 과감하게 일어나야 한다. 종교개혁은 가슴에 불을 맞은 사람이 불을 따라 순종할 때 시작됐다. 그 불만 가지고 나가 싸우면 된다.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진리를 외칠 때, 포로 된 영혼이 다시 돌아가고 우리나라가 진정한 동방의 예루살렘의 명예를 회복해, 이 나라, 교회, 다음세대가 다시 불같이 일어나 하나님 앞에 아름답게 쓰임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금식기도성회 기간 14일 월요일 저녁부터 16일 수요일 저녁까지 총 7끼를 금식하며, 성회를 매일 저녁 8시에 시작해 밤 10시에 마친다. 16일에는 손현보 목사(부산 세계로교회)가 강사로 나선다. 기도 제목은 다음과 같다.

1. 주님! 10월 27일 종교개혁주일 오후 2시 광화문에 한국교회가 다함께 모여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함으로 한국교회의 위기가 극복되게 하소서.
2. 한국교회 성도들이 다 함께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움으로, 동성파트너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무력화되고,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정정이 없게 하시고, 동성결혼 합법화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아서게 하소서. 하나님과 성경의 진리를 대적하는 사상과 세력이 무너지게 하소서.
3.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국회에서 성경의 진리를 대적하는 악법들을 제정하지 않게 하시고, 사법부에서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거스르고 가정을 무너뜨리는 잘못된 판결이 없게 하소서.
4. 한국교회가 한 마음으로 연합하여 10.27에 모든 성도들이 총 집결하게 하소서. 우리의 죄악을 철저히 회개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간절히 부르짖어 구하고, 거룩을 위해 우리 모두가 결단하게 하소서.
5.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통하여 한국교회가 첫사랑을 회복하고 처음 행위를 갖게 하소서. 한국교회가 회개함으로 거룩을 회복하고, 주 안에서 하나 되고, 영적 회복과 부흥이 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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