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큰 교회, 작은 교회 목사에게 들려온 하나님의 음성은?

기자     |  

▲박현식 목사.

▲박현식 목사.

1. 한 작은 교회 목사에게 들려온 하나님의 음성

한 작은 교회 목사가 어느 날 기도하다가 하나님께 절규하였다.

“하나님! 제발 저희 교회 부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때 마음속으로 주님의 음성이 깨달아졌다. “너는 왜 사람들을 교회로 모으려 하느냐?” “그럼 교회에 사람을 모으지 말아야 합니까?”

“사람들을 내게로 모으려고 해야지, 교회로 모으려고 해선 안 된다.”

“주님, 저는 교회도 부흥시키지 못하고 목회 실패했습니다.” “아니야, 너는 목회 실패하지 않았다. 그것은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이다.”

“아니 주님, 교회가 부흥되지 않는 것이 어떻게 주님 탓입니까?”

“교회가 어려운 것이 네 탓이라면, 교회가 부흥이 되면 그것도 네가 잘나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

바로 그때 작은 교회를 섬기는 이 목사에게 하나님께서 던지시는 강력한 질문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교회가 부흥이 되지 않았다고 나는 너를 책망하지 않는다. 그러한 염려를 할 필요가 전혀 없다. 나는 너에게 오직 단 한 가지 소원이 있다. 그것은 너 하나가 바뀌는 것이다. 만약 네가 섬기는 교회 사역이 힘들지 않았다면, 너는 이렇게 변화되지 않았을 것이다.”

2. 한 큰 교회 목사에게 들려온 하나님의 음성

필자의 친구 목사 중 한 사람은 장년 출석 교인 5,000명 이상이 모이는 교회를 담임한 적이 있었다. 수천 평이 넘는 아름다운 예배당 봉헌을 앞두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말씀을 주셨다고 한다.

“oo 목사야! 너희 교회 예배당이 완공되는 것을 보고 힘들어할 사람이 아주 많을 것이다.”

“아니, 도대체 누가 우리 교회 예배당이 완공되는 것을 보고 힘들어한다는 말씀입니까?”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네 교회 주변의 작은 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다. 대형교회가 완공되면 작은 개척교회들의 교인들이 블랙홀같이 큰 교회로 빨려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 본 적 있니?”

이 목사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맞는 말씀이었다. 그래서 이 목사는 하나님께 이렇게 제안했다.

“하나님,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좋습니다. 저희 교회 예배당이 완공되면 이웃 교회들을 섬기겠습니다.”

“아니야. 그렇게 해선 안 된다. 예배당이 완공되기 전 바로 지금부터 실천해라.”

그 이후 이 목사는 바로 자신이 섬기는 교회 교인들을 주변의 작은 교회 오전 11시 예배에 보내기 시작했고, 현재는 한 주에 120명 이상의 성도들이 작은 교회들에 파송돼 아름답게 사역하고 있다.

필자는 이 작은 교회 목사와 큰 교회 목사의 마음속에 생생하게 들려온 하나님의 음성이 우리 모두에게 꼭 적용되어야 하는 말씀이라 생각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목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마음에 꼭 들게 변화되기를, 지금도 성령으로 간구하고 계신다.

특히 큰 교회 목회자의 사명은 자기 왕국을 건설해 교인들 사이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작은 교회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 지극히 겸손한 자세로 세워 주고 섬기는 것이라는 사실을 평생 잊지 않고 실첸해 주기를 간절히 소원해 본다.

한국교회 목회자 인재풀 센터 대표 박현식 목사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대도시의 사랑법 방영 철회 촉구

“CJ·티빙, 동성애 미화 <대도시의 사랑법> 철회해야”

학부모 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CJ그룹과 TVING(대표이사 최주희)에 “동성애 미화·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자녀사랑학부모전국연합과 다음세대청년연합 등 전국 119개 시민·학부모 단체들은 14일 서울시 중구 CJ그룹 본사…

썸네일 송지은 박위

박위-송지은, 축복 속 결혼… “작은 교회로 살아가겠다”

박위, 힘든 시기 새벽예배서 송지은 만나 “좌절하지 않을 수 있던 이유, 하나님” 송지은 “하나님 안에서 삶의 이유 찾아” 조정민 목사 “이 시대 참된 희망, 감동”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위가 최근 하나님 앞에 서약하고 부부가 됐다. …

수기총 10.27 연합예배 참석 결의

수기총, 10.27 연합예배 참여하기로… “100만 모이면 대세 역전”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이하 수기총)가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적극 참여를 결의했다. 수기총은 15일 오전 11시 군포제일교회(담임 권태진 목사) 예루살렘예배당에서 ‘10.27 악법 저지를 위한 …

바이블 시네마 출판기념회

“기독교, 2천년간 계속된 공격에도 흥왕 비결은…”

기독교 위협하는 현대 4대 요인 회의·상대·계몽주의, 포스트모던 말씀 듣지 못하게 미혹한 공통점 신본주의와 인본주의의 사상전 인본주의, 다양한 색깔로 유혹해 야성 잃어버린 ‘순한 맛 한국교회’ 하나님 선물 ‘절대적 무기’ 필요 기독교 사상전사 …

연합 금식기도성회

10.27 앞두고 7끼 금식기도… “이 전쟁 반드시 이겨야”

‘차별금지법 통과 이후’ 생각 않아… 무조건 막는다 우리가 땀 흘리지 않으면 자식들은 피 흘리게 될 것 동성애 반대 위해 몇십만 몇백만 모이는 나라 없어 시대 분별하고 주님 편에 서, 골든타임 놓치지 말길 10월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한국교…

기장

기장 목회자들도 ‘10.27 연합예배’ 참여 선언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평신도 모임인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가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동참을 선언했다. 위원장 김창환 목사는 지난 15일 “기독교 안에서 진리를 훼손하는 무리들로 인해 안타까…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