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근 목사도 10.27 비판? “하나님은 세력 과시 가장 싫어하셔”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40주년 감사예배 설교 중 지적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40주년 감사예배에서 송태근 목사(삼일교회)가 설교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40주년 감사예배에서 송태근 목사(삼일교회)가 설교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송태근 목사(삼일교회)가 “하나님은 규모, 크기, 세력으로 기독교의 힘을 과시하려는 것을 가장 싫어하신다”고 말했다.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이틀 앞두고 이를 비판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송 목사는 10월 25일 오후 삼일교회에서 열린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명예이사장 손봉호, 이사장 신국원) 4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서 창세기 49장과 이사야 53장, 요한계시록 5장을 본문으로 한 설교 도중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 갔도다 그의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창 49:9)는 구절을 유대인들은 오실 메시아의 이미지로 잘못 해석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사 53:2)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과 충돌한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이는 모순이 아니라, 요한계시록에서 어떻게 반성되는가를 볼 수 있다. 계시록 5장에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 양이 섰는데 일찍 죽임을 당한것 같더라’고 했다. 들은 내용은 사자의 그림인데, 실제 목도한 것은 ‘일찍이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이라고 했다.

송 목사는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과 교회에 주는 중요한 근원적 메시지다. 하나님께서 가장 끔찍하게 싫어하시는 두 가지는 사람의 영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사회적 영향력을 확보해 하나님의 일을 관철시키고 시도하고자 하는 유혹이 늘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주님께서 한 번도 강구하지 않은 끔찍한 시도가 규모, 크기, 세력으로 기독교의 힘을 과시하려는 모든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약속한 사자의 강력한 최종적 승리는, 오직 죽임당한 어린 양의 방식으로 오게 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이미 능력종교로 넘어가고 있다. 프레임을 씌워 종북좌파라는 등 말도 안되는 극우적 논리에 교회를 책동하는 어둠의 세력의 장난들이 많다”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언처럼 우리에게 사자의 최종적 승리를 약속하신 것은 어린 양의 죽임의 방식으로만 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력을 과시하는 것이 신령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일 수 없다. 자기들의 방식에 동조하지 않으면 전부 부정한 존재로 X표 다는 가혹한 시대다. 이러한 세상의 분란에 휩쓸리지 말자”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사보나롤라

피렌체의 양심과 영혼을 뒤흔들었던 설교자

진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항거했던 거룩한 역사의 현장인 메디치궁 광장. 많은 여행객이 휩쓸려 지나가고 있다. 사보나롤라가 사형당한 자리에 표시된 표지석 위로. 러셀은 “역사는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대화, 토론, 소그룹, 모임, 회의

교인들이 원하는 소통, ‘방법’보다 중요한 건 ‘투명성’

‘소통’, 목회자와 교인 간 인식 차이 커 특정 직분자에 몰린 의사결정구조 거부 청년·여성 등 별도위원회 신설도 대안 교회 소식을 성도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목회자들은 ‘소통 방법’을 고민하는 반면, 성도들은 ‘구체적인 내용과 투명성’을 원하는 것…

여의도순복음교회

“강력한 기도의 열정 회복하는 계기 되길”

교회가 하나님 부르심 충실 응답해 복음 전파하고 세상 변화시킨 순간 이면엔 언제나 간절한 기도 선행돼 30번째를 맞이한 세계교회성장대회(CGI Conference)가 ‘오직 은혜로 부흥의 파도를 타자’라는 주제로 10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

대학총장포럼

대학 총장들이 수여하는 첫 ‘한국기독교대상’ 수상자는

목회·선교·봉사·교육·목양 부문 오정호·황덕영·이기용 목사와 김원광·정성진·옥성석 목사 수상 반성경적 사조에서 교회 지키고 불신 위기 타파, 거룩성 회복과 하나님 나라 확장과 사랑 실천 지난 10년간 연합, 하나님 은혜 말씀과 성령, 참된 회개와 갱…

외교부

외교부 “중동 선교사들, 안전관리 각별히 주의를”

중동 정세 불안 지속, 위난 대비 레바논·이스라엘 선교사들 빨리 항공편 등 통해 출국할 것 권고 외교부는 해외 파송 선교사의 안전 확보와 선교단체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지난 10월 17일(목) 홍석인 재외국민보호·영사분야 정부대표 주재로 ‘2024년 하반기…

통일부

“젊은 세대 통일 상상하도록 교계 역할 해 달라”

통일 교육과 북한 인권, 억류자 대한 교계 관심과 협조 당부해 8.15 독트린 종교계 관심 요청 통일부는 지난 21일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2024년 통일부-기독교 정례협의회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수경 통일부 차관과 국가안보전략연구…

채식주의자

“한강 노벨상 받았어도, 학교 도서관에 폭력적 서적은 안 돼”

학부모들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도 그의 대표작인 의 학교 도서관 비치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이하 전학연)은 ‘청소년 유해 매체물은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비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한강 작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