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40주년 감사예배 설교 중 지적
송태근 목사(삼일교회)가 “하나님은 규모, 크기, 세력으로 기독교의 힘을 과시하려는 것을 가장 싫어하신다”고 말했다.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이틀 앞두고 이를 비판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송 목사는 10월 25일 오후 삼일교회에서 열린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명예이사장 손봉호, 이사장 신국원) 4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서 창세기 49장과 이사야 53장, 요한계시록 5장을 본문으로 한 설교 도중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 갔도다 그의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창 49:9)는 구절을 유대인들은 오실 메시아의 이미지로 잘못 해석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사 53:2)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과 충돌한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이는 모순이 아니라, 요한계시록에서 어떻게 반성되는가를 볼 수 있다. 계시록 5장에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 양이 섰는데 일찍 죽임을 당한것 같더라’고 했다. 들은 내용은 사자의 그림인데, 실제 목도한 것은 ‘일찍이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이라고 했다.
송 목사는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과 교회에 주는 중요한 근원적 메시지다. 하나님께서 가장 끔찍하게 싫어하시는 두 가지는 사람의 영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사회적 영향력을 확보해 하나님의 일을 관철시키고 시도하고자 하는 유혹이 늘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주님께서 한 번도 강구하지 않은 끔찍한 시도가 규모, 크기, 세력으로 기독교의 힘을 과시하려는 모든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약속한 사자의 강력한 최종적 승리는, 오직 죽임당한 어린 양의 방식으로 오게 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이미 능력종교로 넘어가고 있다. 프레임을 씌워 종북좌파라는 등 말도 안되는 극우적 논리에 교회를 책동하는 어둠의 세력의 장난들이 많다”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언처럼 우리에게 사자의 최종적 승리를 약속하신 것은 어린 양의 죽임의 방식으로만 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력을 과시하는 것이 신령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일 수 없다. 자기들의 방식에 동조하지 않으면 전부 부정한 존재로 X표 다는 가혹한 시대다. 이러한 세상의 분란에 휩쓸리지 말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