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예일교회(예장 고신)가 10월 26일 오후 남기창 목사 위임예배를 드렸다. 예일교회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인 천환 목사가 1984년 4월 설립해 현재 원로로 있으며, 남 목사는 약 16년 동안 부산 사직동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다가 최근 예일교회로 부임했다.
이날 1부 위임 감사예배에서는 최형철 목사(위임국장, 보은교회)의 집례로 김신 목사(시찰장, 행복한교회)의 기도, 염규갑 목사(시찰 서기, 광성교회)의 성경봉독, 임마누엘찬양대의 찬양 후 김철봉 목사(사직동교회 원로, 고신 증경총회장)가 설교했다. 김철봉 목사는 2015년 예장 고신과 고려가 분열 40년 만에 통합되던 당시 예일교회 원로인 천환 목사와 함께 각 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했으며, 이날 위임받은 남기창 목사와 함께 각각 담임·부목사로 오래 동역한 관계가 있다.
김 목사는 ‘성루에 올라서라’(사 62:6-7)는 제목의 설교에서 “제 목회 철학은 가능한 부목사들과 오래 동역하며 그들을 철저히 훈련시켜, 그들이 어느 교회에 청빙받더라도 능히 감당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감사하게도 사직동교회 부목사 출신들이 다 신실하게 목회를 잘하고 있고, 이제 마지막으로 남 목사를 예일교회로 보냈다. 이곳엔 특별한 은사를 가진 천 목사님이 원로로 계시니 잘 지도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목사 위임식은 축하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또한 비장한 순간이다. 예일교회와 사직동교회는 이 시대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이라는 아름다운 터전을 눈을 부릅뜨고 지켜야 하며, 하나님께서 이를 위해 예일교회의 사령관으로 남 목사님을 세우셨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시대의 성벽과 성루를 생각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사명과 책임을 붙들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2부 목사위임식에서는 최형철 목사(위임국장, 보은교회)의 집례로 위임받는 목사와 예일교회 교인들의 서약 후 기도와 공포를 하고, 복기훈 목사(사직동교회)는 남 목사에게 “하나님의 시선을 기억하고, 부르짖어 기도하며,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도록 사역하라”고, 정연규 목사(노회장, 석천교회)는 교우들에게 “하나님께서 남 목사님을 세우셨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가장 귀하게 여기며, 수고를 알아 주고, 성도들끼리 서로 화목하길 바란다”고 각각 권면했다.
노회장이 위임패를 전달한 뒤 안민 원로장로(사직동교회)가 축사를 통해 “사직동교회 모든 성도들이 남기창 목사님의 16년 동안의 섬김에 대해 증거한다”며 “이렇게 훌륭한 목사님을 모시게 된 예일교회에, 그리고 고려파를 대표하는 탁월한 교회에 부임하게 된 남 목사님에게 축하드린다”고 했다.
답사한 남기창 목사는 사직동교회와 예일교회 성도, 그리고 노회 지도자 및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다. 사직동교회 김철봉 목사님 밑에서 부목사로 오래 섬기며 인격적으로나 목회자로서나 많이 다듬어지고 성숙해질 수 있었다. 여러분의 권면을 기억하고 기도하면서 사역 잘 감당하겠다”고 했다. 특히 남 목사는 늘 주님의 영광과 교회의 유익을 우선할 것, 모든 일에 전심전력해 진보를 나타낼 것, 말이 아니라 기도와 섬김을 앞세울 것 3가지를 다짐했다.
이어 예일교회 대표 박성철 장로와 이순희 권사가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윤주현·박한글 성도가 축가를 부르고 홍준길 장로(준비위원장)가 인사 및 광고한 뒤 천환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천 목사는 축도에 앞서 예일교회 성도들에게 “고난 가운데 잘 인내하고 연합하며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했고, 교단 통합 당시부터 지금까지 마음으로 함께해준 사직동교회 성도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