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홍수’ 스페인서 교회들, 시설 개방하고 기도·지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스페인 남동부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한 지역 주민이 헬기로 구조되고 있다.  ⓒCNN 보도화면 캡쳐

▲스페인 남동부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한 지역 주민이 헬기로 구조되고 있다. ⓒCNN 보도화면 캡쳐

스페인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발렌시아 지역의 복음주의 교회들이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나섰다. 한편 스페인 남동부에 지난 10월 29일(이하 현지시각) 기습 폭우로 15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프로테스탄테 디지털(Protestante Digital)에 따르면, 높은 지역의 차가운 공기가 지상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 강력한 폭우를 유발하는 ‘DANA’(Depresión Aislada en Niveles Altos) 현상으로 스페인 도심지 여러 곳에 홍수가 발생하자, 현지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우려를 표명하며 연합과 기도를 강조했다.

발렌시아에 있는 프로테스탄테 디지털의 조엘 포스터(Joel Forster)는 “우리는 바다 같은 물에 맞았고 엄청난 홍수를 겪었다. 협곡이 넘쳐 다리가 쓸려가고, 폭우가 멀리 떨어진 우리 동네까지 왔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엘 파이스(El País)는 “폭풍으로 비상 단계가 높아져 전국 여러 지역에서 구조 및 구호 조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권고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에 따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현지 복음주의 교회들은 피해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교회 시설을 개방하고 지원 네트워크에 협력하고 있다. 교계 기독교 지도자들은 “역경 속에서도 피해자에게 영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연합해 지역사회와 그리스도 안의 형제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복음주의 지역사회 전체가 기도와 지원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복음주의종교단체연합(FEREDE)은 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위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애도하는 많은 사람의 고통을 공유하며, 이 어려운 순간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그들을 감싸주시길 기도한다. 그들이 이처럼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사회의 지지 속에 소망의 이유를 찾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지역 정부는 비상망을 통해 상황을 관리하고,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을 지원할 계획이다. 폭우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전기를 비롯한 기본적인 자원에 접근할 수 없게 됐고, 이는 가까운 미래와 지역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비가 계속 내리면서 복음주의교회는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