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주최로 간담회 개최
4차 로잔대회가 한국선교에 준 영향 검토
재복음화 필요한 영국, 반면 교사 삼아야
선교사 수 늘리기보다 성숙한 ‘선교인’을
비서구 중심의 선교, 이주민, 다음세대…
전방개척 선교, 통일 이후 北 교회 재건
다룬 선교 주제들, 교단별로 적용하기로
각 교단 선교 리더십들이 한자리에 모여 급변하는 세계선교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한국교회 주요 14개 교단 선교 리더 35명은 지난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세계선교협의회(KWMA) 주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에는 통합, 합동, 기감, 기성, 기하성, 기침, 대신, 합신, 백석, 예성, 기장, 세계예수교장로회총회, 개혁 등의 선교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제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 공동대회장을 맡았던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로잔대회가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 한국선교계와 KWMA’라는 주제로 세계선교의 흐름을 진단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영국도 최근 ‘다시 복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나라’가 된 모습을 교훈 삼아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해나갈 것을 기대하며, 교단 리더십들의 선교에 대한 소통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첫날 강의에 나선 한철호 선교사(미션파트너스)는 ‘세계선교 흐름과 비서구 한국선교의 흐름’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우리는 지금 기독교가 서구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모든 곳에 있는 ‘세계기독교시대’(World Christianity, Global Christianity)를 살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맞는 선교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첫째 ‘교회론의 변화’를 꼽으며 “좋은 교회가 좋은 선교를 할 수 있고, 동시에 선교가 교회를 탄생하게 한다”고 말했다. 둘째로 비서구교회와 동역하는 법 배우기, 셋째로 선교사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선교인(missioner)으로 성숙해 가도록 도움을 주기, 넷째로 적은 인원과 재정으로 지속 가능한 타문화권 선교 방안 찾기, 다섯째로 ‘자신학화’를 선교지에서 구현해 보기를 제안했다.
강대흥 사무총장(KWMA)은 ‘NEW TARGET 2030: 4가지 흐름’의 주제로 △COALA MISSION MOVEMENT(비서구 중심의 선교), △이주민 선교(Mission-minded Christian), △다음세대 선교동원, △디지털과 AI를 통한 선교로의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성천 협동총무(KWMA)는 ‘COALA(Christ over Asia, Africa & Latin)의 역사적 배경과 앞으로의 방향’을 주제로 8차 NCOWE 때 결성된 COALA의 시작과, 올해 5월 방콕에서의 COALA 2.0 모임과 성명서 발표, 9월 28일 35개국 100명의 비서구 지도자들이 모인 포스트로잔 모임(COALA 2.5), 내년 4월 26일 계획된 COALA3.0 모임까지 역동적인 비서구 중심 선교운동을 소개했다.
문창선 선교사(위디선교회)는 ‘국내 이주민 사역과 Mission-minded Christian’ 발제를 통해 로잔운동 안에서의 디아스포라(이주민: People on the Move) 선교의 연구와 실천, 8차 NCOWE에서 논의한 이주민선교 방향과 기대, 제22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에서 ‘이주민 선교’ 주제로 모여 논의한 내용과 더불어 다양한 이주민 사역의 모델에 관해 설명했다.
정용구 협동총무(KWMA)는 ‘KWMA의 국내 사역 보고’를 통해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와 이후의 후속 모임들에 관해 설명하고, 시리아를 위한 특별 간담회와 선교지 이단 대응, 선교지 기후 위기 대응 등의 주요 사역에 관하여 보고했다.
박열방 선교사(FMnC)는 ‘디지털과 A.I를 통한 선교 전략’이라는 발제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인공지능, 빅데이터, 초연결)의 급변하고 있는 환경을 반영한 디지털 선교에 비중을 둬야 한다며, 영성 강화와 디지털 간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둘째 날 첫 시간은 교단별로 각 교단 선교회 소식을 공유하고, 교단 리더십들 간 이해와 소통, 연합의 시간을 가졌다.
강대흥 사무총장(KWMA)은 ‘교회 개척과 UPG운동’ 발제에서 “선교의 남은 영역은 전방개척(UPG)뿐이며, 이주민 사역과 연결해 UPG 운동에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조기연 교수(통일선교아카데미)는 ‘통일 이후 북한사역(교회재건)의 전망’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북한선교는 단순히 유·무형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나 북한과 한반도의 복음화를 뛰어넘어, 세계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 이후의 북한사역(교회 재건)을 위한 기본 3원칙으로 첫째, ①연합의 원칙(창구 일원화) ②단일기독교단의 원칙 ③독립의 원칙(겸손한 섬김)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교회 재건위원회(1995년) 정신 계승, 이단과 사이비 공동대응, 선교지 분할 협의를 소개했다.
교단 리더십들은 간담회에서 나눈 선교주제들을 연구해 적용해 나가고, 이를 내년 3월 13~14일 교단 총회장 선교 간담회를 통해 발전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