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앤서스 톰 레이너 목사 칼럼
‘처치앤서스’(Church Answer) 설립자이자 대표인 롬 레이너(Tom Rainer) 목사가 최근 ‘많은 교회가 전임목사를 찾을 수 없는 이유’(Why many churches seeking a full-time pastor can’t find one)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40년간 목회를 경험한 레이너 목사는 개교회와 교회 리더십의 영적 성장과 건강을 위해 실제적인 자료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다음은 칼럼 전문이다.
처음에는 그 광고를 보고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나 곧 내 반응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교회 광고는 담임목사를 구한다고 했고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제공했다. 첫 반응은 슬픔이어야 했다. 비현실적으로 담임목사를 찾으려는 또 하나의 많은 교회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 광고는 익명성을 위해 일부 수정됐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많은 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이다. 다음은 광고 내용이다.
“우리 교회는 담임목사를 찾고 있습니다. 우리는 2년 넘게 목회자가 없었습니다. 우리 마을이 성장하고 있어 목사님이 오신다면 교회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평균 예배 참석 인원은 88명이었으며, 현재 평균 참석 인원은 22명입니다. 목사의 연봉은 34,000달러(4,700만 원)입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직접 연락주십시오.”
광고를 낸 해당 지역의 가구 중위 소득은 64,000달러(약 8,830만 원)이며 25세에서 44세 사이의 가구주가 있는 가정의 중위 소득은 86,000달러(1억 1,800만 원)다.
해당 교회는 목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겠지만 문제는 목사의 급여만이 아니다. 이 교회와 비슷한 사례에서 목회자를 찾지 못하는 주요 원인 6가지를 살펴보겠다.
급여 부족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급여가 부족하다. 대부분의 전업 목회자들이 적정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더 나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세속적을 구할 수도 있다. 교회가 가장 저렴한 사람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위의 교회 사례를 공정하게 보자면, 그들이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급여를 제안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담임목사를 그 급여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연구에 따르면 전업 목회자들은 주당 58시간을 일한다. 따라서 위 교회는 시간당 11.27달러(약 15,500원)를 제공하는 셈이다.
과거를 반복할 수 있다
이 교회는 최근까지도 전업 목회자를 두고 있었다. 실제로 평균 예배 참석 인원이 88명이라면 담임목사에게 적당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자금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회는 과거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이 없지만 교회를 둘러싼 세상은 크게 변했다. 이제 이 교회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교회가 제공하는 사택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일부 교회에는 사택이 있으며, 이를 ‘현물 지급’으로 여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사택에서 살기를 원치 않는다. 교회가 소유하고 있으므로 집을 마음대로 꾸밀 수 없고, 집의 가치를 쌓아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사택은 대부분 목회자 가족이 스스로 구매했을 집과는 거리가 멀다.
새로 부임한 목회자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착각
이 교회에 새로운 목회자가 부임하여 모든 도전을 해결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우리는 이를 ‘은탄환 증후군’(Silver bullet syndrome)이라고 부른다. 이는 총에 은탄환을 넣으면 늑대인간만 죽일 수 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용어다.
줄어드는 목회자 수
인구 통계는 명확하다. 미국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목회자를 배출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 목회자들은 점점 세상을 떠나거나 은퇴하고 있으며, 젊은 목회자들이 이들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말해, 특히 전업 목회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많은 교회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지 못한다
전업 목회자를 찾고 있는 교회들은 종종 다른 패러다임을 알지 못하거나 새로운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한다. 그러나 가능한 해결책은 교회 구성원들이 교회의 사역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나쁜 게 아니다. 가장 일반적인 해결책은 이중직 목회자다. 2,000년 동안 존재해 온 해결책이다. 안타깝게도 이중직 목회자를 둔 교회들은 전업 목회자를 둘 여력이 없는 교회인 경우가 많다.
또 다른 해결책은 우리에게 ‘동시직’(co-vocational)으로 알려진 것이다. 이 용어는 ‘이중직’에 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표현이다. 일부 목회자들은 한 개 이상의 시장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교회에서 시간제 역할을 맡고 있다.
세 번째 해결책은 순회 목회자다. 이는 목회자가 두 곳 이상의 교회를 맡아 순회하는 방식으로, 주로 감리교 전통에서 시작됐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전 세계의 교회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으며, 문제보다는 기회의 시기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