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R, ‘국제 기도의 날’ 네팔 기독교인들 위한 기도 요청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커리 대표 “박해는 영적인 싸움이라는 것 인식하고 기도해야”

▲네팔 기독교인들.  ⓒGCR 제공

▲네팔 기독교인들. ⓒGCR 제공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돕고 있는 글로벌크리스천릴리프(Global Christian Relief, 이하 GCR, 구 오픈도어)는 10일(이하 현지시각)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 기도의 날을 맞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는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학살 생존자와 북한의 지하교회 옹호자를 포함해 역경을 극복한 여러 개인의 이야기가 담긴 키트가 제공됐다. 이 키트에는 힌두교를 떠났다는 이유로 차별에 직면한 네팔의 한 여성과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박해받는 기독교인의 간증도 포함돼 있다.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GCR 대표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지원하는 데 있어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서구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형제·자매가 신앙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억압받는 이들과 연대하고 이들의 고통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커리 대표는 “지난 15년 동안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와 억압이 증가했다. 우리는 이를 인식하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서구인들은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들이 겪는 곤경을 잘 알고 있다. 다양한 인권운동가들은 이곳을 신앙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장소 중 하나로 여긴다. 반면 네팔은 대부분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아닌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 이유 중 하나는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박해에 대한 보고가 일반적으로 더 많은 신체적 폭력을 수반하고 더 많은 주목을 끌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팔의 폭력 수준이 나이지리아와 같지 않더라도, 남아시아 국가의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박해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커리는 ”우리는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위에서부터 전 세계의 형제·자매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성경을 읽고 평화롭게 교회에 가는 등의 단순한 신앙생활에 대한 압박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네팔에서는 이러한 신앙생활이 당연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

네팔은 더 이상 힌두교 국가는 아니지만, 네팔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공격을 받거나 심지어 집에서 쫓겨날 위협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또한 개종금지법과 교회 폐쇄를 통해 기독교인을 억압한다. 또 네팔의 많은 사람들이 문맹이고 구두 의사소통에 의존하기 때문에, 현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읽기 힘들다는 어려움도 있다.

GCR은 이 지역의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전국의 기독교인에게 현지 언어로 된 오디오 성경을 배포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지난달 약 40,000권의 오디오 성경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리 대표는 서구의 기독교인들이 박해받는 형제·자매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기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리 대표는 “우리는 이것이 영적인 싸움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우선, 우리는 기도로 시작해야 한다. 그것은 생사의 문제다. 따라서 우리는 그것이 단순한 정치 이상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기도로 시작하고 그 다음 사역을 한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이 문제에 개입하고 자신의 목소리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는 대표자들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교회에서 기도하게 할 수 있고, 미국,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 정부가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목소리를 내도록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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