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WEA 서울총회 반대… “신학 검증과 의혹 해명이 우선”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조직위 출범 소식에 성명 발표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 ⓒ크투 DB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 ⓒ크투 DB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 소식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도 11일 성명을 발표하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기총은 WEA 회원이었으나, 이후 국제 리더십의 신학적 논란 등으로 현재는 관계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은 “WEA 사무총장(2024년 3월 사임) 겸 신학위원장 쉬르마허(토마스 슈마허)의 종교 혼합주의, 종교 다원주의적인 행동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고, 더욱이 한국교회 성도들은 WCC=WEA라는 인식이 가득한데도, 설명조차 없이 WEA 서울총회를 개최한다고 하는 것은 한국교회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 한기총이 WEA 총회를 개최하려고 할 때만 하더라도 WEA 측은 화합되고 하나 된 한국교회에서 총회를 치르기를 원했지, 분열을 일으키는 총회를 하려 하지 않았다”며 “WEA의 종교 다원주의적 의혹이 더욱 높아진 지금, 몇몇 목사들에 의해 한국교회 갈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WEA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한국교회가 분열하는 모습을 좌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조직위원회 구성을 즉각 중단하고, 출범 및 WEA 총회 개최 계획을 중지하라. 총회를 여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WEA에 대한 신학적 검증이 우선되어야 하고, 한국교회 앞에 WEA의 종교 다원주의 의혹에 대한 해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오정현 목사가 소속된 예장 합동의 경우, WEA의 신학적 문제로 인해 교류 단절의 헌의안까지 나왔지만, 교류하자는 과거의 결정이 없었기에 단절이라는 표현은 사용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대신 WEA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계속된 연구를 하자고 결의가 되었다. 여전히 WEA에 대한 신학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는데, 소속 목사가 WEA총회 개최에 적극적인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하나 되고 화합된 한국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기 희망했으면서, 지금에 와서는 재정만 지원된다면 한국교회의 갈등은 나 몰라라 하고 선뜻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하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한국교회 분열을 가중시키는 WEA서울총회 반대한다
- 조직위원회 구성을 즉각 중단하고, 출범 및 WEA총회 개최 계획을 중지하라
- WEA에 대한 신학적 검증과 종교 다원주의 의혹에 대한 해명이 우선

자리와 명예에 욕심을 내는 일부 목사가 WEA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획책을 통해 한국교회의 분열을 가중시키는 망령된 행동을 하고 있다. 2025 WEA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15일 출범 감사예배를 한다고 밝혔으며, 설교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이고 WEA서울총회와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은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WEA 사무총장(2024년 3월 사임) 겸 신학위원장 쉬르마허의 종교 혼합주의, 종교 다원주의적인 행동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고, 더욱이 한국교회 성도들은 WCC=WEA라는 인식이 가득한데도, 설명조차 없이 WEA서울총회를 개최한다고 하는 것은 한국교회를 기만하는 것일 뿐 아니라 한국교회야 분열되든 말든 자신의 명성만 높이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깔린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WEA 사무총장의 신학적으로 불분명한 모습, WEA의 여타 종교 다원주의적 행태로 인해 관계를 끊었다. 그러나 과거 한기총이 WEA 총회를 개최하려고 할 때만 하더라도 WEA 측은 화합되고 하나 된 한국교회에서 총회를 치르기를 원했지, 분열을 일으키는 총회를 하려 하지 않았다. WEA의 종교 다원주의적 의혹이 더욱 높아진 지금, 몇몇 목사들에 의해 한국교회 갈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WEA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한국교회가 분열하는 모습을 좌시할 수 없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조직위원회 구성을 즉각 중단하고, 출범 및 WEA총회 개최 계획을 중지하라. 총회를 여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WEA에 대한 신학적 검증이 우선되어야 하고, 한국교회 앞에 WEA의 종교 다원주의 의혹에 대한 해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난 후, 한국교회가 WEA총회 개최를 원하는지 공론화하여 의견을 묻는 첫 단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2013년 WCC총회 개최로 인해 일어났던 분열보다 더 큰 분열과 반대에 직면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오정현 목사가 소속된 예장합동의 경우, WEA의 신학적 문제로 인해 교류 단절의 헌의안까지 나왔지만, 교류하자는 과거의 결정이 없었기에 단절이라는 표현은 사용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대신 WEA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계속된 연구를 하자고 결의가 되었다. 여전히 WEA에 대한 신학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는데, 소속 목사가 WEA총회 개최에 적극적인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아가 WEA총회를 논의하고 결정했던 WEA 측 인사들도 한국교회 앞에 사죄하라. 과거에는 하나되고 화합된 한국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기 희망했으면서, 지금에 와서는 재정만 지원된다면 한국교회의 갈등은 나 몰라라 하고 선뜻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하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하나 됨을 이끌어야 할 교회 지도자가 맘몬 앞에서 분열에 눈감는 거짓된 행동은 추한 것이다.

2024년 11월 1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다니엘기도회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 다니엘기도회 깜짝 등장

2024 다니엘기도회 여섯째 날인 11월 6일 4선 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내고 지금은 마약예방 활동을 하고 있는 남경필 대표(은구 이사장)가 간증에 나선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인 전우원 씨가 등단해 인사를 전했다. ‘우리 꼰대가 변했어요(욥기 23:10)’라는 …

시민단체들 인권위에 강유정 의원에 대한 진정서 제출

“인권위 ‘하극상’ 문책하고, 국민 인권 차별한 강유정 의원 사퇴하라”

인권위 수장 파악 못한 현안보고서 제출 납득 안 돼 인권위 직원들이 안 위원장 망신주려는 의도로 유추 ‘고등학생 문해력’ 반복한 강 의원 인격 의심스러워 페북 삭제된 주요셉 목사 표현의 자유 침해당했는데 피해자 보호는커녕 능멸, 대한민국 국민 인권 …

10.27 연합예배

수백만 울린 10.27 연합찬양대 솔리스트 유난이 “나를 다 비웠을 때…”

온·오프라인으로 200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여운이 계속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생중계 영상이 11월 8일 오후 현재까지 126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당시 접속 국가 리스트에 따르면 총 102개국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함께한 …

도널드 트럼프

美 트럼프가 복음주의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렌스젠더주의 등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는 창조 질서 등 전통적 가치를 수호하겠다고 밝혀 많은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복음주의자…

목회트렌드 2025

2025년 목회, 리더십·여성·문해력·소그룹에 주목하라

1. 리더십이 탁월한 목회 절실 2. 여성과 함께하는 목회 대안 3. 문해력이 곧 목회력이다 4. 소그룹이 교회 미래 만든다 2025년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주목해야 할 목회 키워드 4가지가 제시됐다. 이와 관련, 최근 발간된 책 저자들 중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

“퀴어신학 이단 규정, 감리교 회복 단초… NCCK·WCC 탈퇴 보류는 안타까워”

행정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 지적 녹색·여성 신학 주창 실체 드러내 예문집 등 통한 사상 설파 막아야 기독교대한감리회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위원장 김찬호 목사, 이하 위원회)가 지난 10월 30-31일 교단 제36회 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7…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