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캄보디아 감리교회 전국 청소년 축구대회 및 영성집회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후원회 초대 회장에 정연수 감독 선출

▲캄보디아 전국 청소년 축구대회 본선 참가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캄보디아 전국 청소년 축구대회 본선 참가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감리교회가 후원하는 제5회 캄보디아 전국 청소년 축구대회가 이 대회를 위해 3,000만 원을 모금하는 데 가장 힘쓴 정연수 감독(효성중앙교회)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지난 11월 5일부터 8일까지 프놈펜에 있는 NBC 축구장, LC 스포츠 클럽, ACLEDA 대학 축구장에서 진행됐다.

캄보디아 전국 청소년 축구대회는 매년 캄보디아 각 지역에서 예선을 거쳐 1위를 한 팀이 수도인 프놈펜에 모여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시작된 축구대회는 2019년도에는 8개 지방이 참가하며 캄보디아 감리교회 청소년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는 듯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전면 중단됐다.

▲남자 우승팀 시상이 진행 중이다.

▲남자 우승팀 시상이 진행 중이다.

2022년 부활한 축구대회는 지방대회는 열지 못하고 남자 8팀과 여자 3팀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했고, 2023년에는 10개 지방대회 후 선발된 남자 5팀과 여자 3팀이 참여하는 정상적인 전국대회로 회복됐다. 올해는 지방대회는 남자 7팀과 여자 3팀 총 200명 이상으로, 청소년들이 역대 최다 참가했다.

전국에서 참여한 청소년들은 축구뿐 아니라 영성집회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귀한 경험들을 했다. 매일 새벽 5시 30분부터 현지 목회자들과 새벽예배를 드렸고, 저녁에는 한국에서 온 강사 목사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했다.

▲정연수 감독(효정중앙교회)이 청소년 집회 기도회에서 학생들에게 안수하고 있다.

▲정연수 감독(효정중앙교회)이 청소년 집회 기도회에서 학생들에게 안수하고 있다.

첫날 집회를 인도한 최신성 목사(계산중앙교회)의 설교 후,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한국에서 온 목사들은 청소년들에게 안수 기도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모든 목사들이 참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뜨겁게 안수기도를 해 줬다. 둘째 날에는 김원만 목사(귤현교회)가 강단을 오르내리며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해 많은 청소년의 호응을 끌어냈다. 마지막 날에는 조혁 목사(인천동산교회)가 학생들에게 축구공을 깜짝 선물로 나눠 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서는 1위 시엠립, 2위 깜뽕스프, 3위 깜뽕츠낭, 4위 바탐방 교회가, 여자부에서는 1위 깜뽕짬, 2위 번띠미은째이, 3위 시엠립교회가 각각 차지했다.

▲캄보디아 스포츠 선교회 임원들과의 만찬 사진.

▲캄보디아 스포츠 선교회 임원들과의 만찬 사진.

한편 대회 기간 중 캄보디아 감리교 연회 감독 룬 소피 목사가 한국에서 온 목사들과 캄보디아 감리교 스포츠 선교위원들을 위한 만찬을 베풀었다. 이 자리에서 룬 소피 목사는 “캄보디아 청소년 사이에서 마약과 술이 아주 심각한 상태인데, 각 교회가 운영하는 축구팀의 활발한 활동이 그들이 탈선하지 않도록 잘 지켜내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지방대회와 전국대회를 후원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대회 마지막날에는 캄보디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 가족들을 초청해 식사하는 시간이 있었다. 40여 명의 선교사와 가족들이 참여해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 종교교회에서 축구대회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서 온 안태원 장로(정형외과의사)가 식사를 대접했고, 한국에서 온 목사들은 각 가정별로 교통비를 제공했다.

이번 대회를 총괄한 표명대 선교사는 “캄보디아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축구대회와 영성집회를 한국교회가 후원해 줘서, 캄보디아 청소년들이 예수님을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회 기간에 이번 영성집회에 강사로 참여한 목사들은 캄보디아 청소년 축구대회를 안정적으로 돕기 위해 캄보디아 청소년 축구대회 후원회를 조직했고, 초대 회장으로 정연수 감독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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