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국제이사회 존 랭로이 및 굿윌 샤나 의장에 대해 문제 제기

▲한기총 사무실이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해 있다. ⓒ크투 DB

▲한기총 사무실이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해 있다. ⓒ크투 DB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WEA(세계복음연맹, 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회의 존 랭로이(John E. Langlois) 종신이사와 굿윌 샤나(Goodwill Shana) 의장은 자신들에 대해 제기된 이단성 의혹을 해명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1969년부터 WEA에서 근무한 존 랭로이 이사는 약 40년간 소위 최고 지도자직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며 “(그의 아들) 마크 랭로이 씨는 그의 부친인 존 랭로이 이사가 가족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평생 정서적으로 학대해 온 자기중심적인 ‘나르시시스트(Narcissist)’이고 이런 행태는 컬트(이단)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린 시절 가족들이 운영했던 교회에 다녔다’며 ‘지금 와서 보니 그곳은 완벽한 사이비 집단이었다’고 했다. 그가 겪고 있는 트라우마의 대부분은 아버지의 가족들과 다녔던 그 교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크 랭로이 씨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폭로하면서, 자신의 아버지처럼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 WEA를 이끄는 최고위층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 달라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총은 또 굿윌 샤나 의장의 신사도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신사도운동(NAR) 비판사이트(https://narconnections.com/goodwill-shana-2/)에서 샤나 의장이 신사도운동에 소속되어 있다고 소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만든 ‘WOLIM(Word of Life International Ministries)’의 유튜브 채널에서 그가 집회를 인도하는 모습이 담긴 많은 영상들 속에는 샤나 의장을 ‘사도’(Apostle)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런 최고위층 두 사람의 심각한 의혹에 대해서 시급히 그 진위를 가려야 하고, 만일 사실이라면 그들은 직위에서 즉각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WEA 총회 관련 논의 및 계획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WEA 전 총무 토마스 쉬르마허(슈마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끄는 가정에 관한 가톨릭 시노드(세계 주교회의)의 유일한 복음주의자 회원이며, 교황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교황, 세계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와 같은 교회 지도자들과 대화했고, 2021년에는 워싱턴 D.C.에 있는 정교회 성 소피아 대성당에서 강연한 바 있다. 이러한 의혹과 문제들이 모두 해소된 이후 총회를 개최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WEA 최고위층에 제기된 이단성 의혹 해명하라
국제이사회 존 랭로이 종신이사와 굿윌 샤나 의장에 대해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회의 존 랭로이(John E. Langlois) 종신이사와 굿윌 샤나(Goodwill Shana) 의장은 자신들에 대해 제기된 이단성 의혹을 해명하라.

1969년부터 WEA에서 근무한 존 랭로이 이사는 약 40년간 소위 최고 지도자직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그런데 작금에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는 그의 아들 마크 랭로이 씨의 폭로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마크 랭로이 씨는 그의 부친인 존 랭로이 이사가 가족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평생 정서적으로 학대해 온 자기중심적인 ‘나르시시스트(Narcissist)’이고 이런 행태는 컬트(이단)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 시절 가족들이 운영했던 교회에 다녔다”며 “지금 와서 보니 그곳은 완벽한 사이비 집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겪고 있는 트라우마의 대부분은 아버지의 가족들과 다녔던 그 교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마크 랭로이 씨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폭로하면서, 자신의 아버지처럼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 WEA를 이끄는 최고위층에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또한, WEA 국제이사회 의장이며 공석인 총무(사무총장)를 겸하며 전권을 가지고 있는 굿윌 샤나 의장의 국내외적인 신사도운동 의혹 제기에 관한 것이다.

신사도운동(NAR, New Apostolic Reformation) 비판사이트(https://narconnections.com/goodwill-shana-2/)에서 샤나 의장이 신사도운동에 소속되어 있다고 소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만든 ‘WOLIM(Word of Life International Ministries)’의 유튜브 채널에서 그가 집회를 인도하는 모습이 담긴 많은 영상들 속에는 샤나 의장을 ‘사도’(Apostle)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외의 이단전문가들은 ‘사도’라는 호칭은 신사도운동 집단에서 주요 지도자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며, 또한 샤나 의장 집회에서의 가르침이 이단적일 뿐만 아니라 신사도운동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최고위층 두 사람의 심각한 의혹에 대해서 시급히 그 진위를 가려야 하고, 만일 사실이라면 그들은 직위에서 즉각 물러나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이런 의혹이 가득한 WEA의 일부 고위 인사들과 교류를 하고 행사를 기획한다는 것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WEA 총회 관련 논의 및 계획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WEA 최고위 지도자들의 신학적 문제와 종교 혼합주의, 종교 다원주의, 이에 더해 가정파괴와 학대, 그리고 신사도운동 의혹을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WEA 전 총무 토마스 쉬르마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끄는 가정에 관한 가톨릭 시노드(세계 주교회의)의 유일한 복음주의자 회원이며, 교황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교황, 세계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와 같은 교회 지도자들과 대화했고, 2021년에는 워싱턴 D.C.에 있는 정교회 성 소피아 대성당에서 강연한 바 있다. 이러한 의혹과 문제들이 모두 해소된 이후 총회를 개최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WEA 총회를 계속해서 진행한다면, 이로 인해 생기는 한국교회의 분열에 대한 책임은 총회 개최를 강행하는 이들이 오롯이 져야 할 것이다.

2024년 11월 1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2024 부활절 연합예배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4월 20일 오후 4시

예장 통합 총회장 사회, 예장 합동 총회장 설교, 대회장에 이영훈 목사 김정석 감독회장 인사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부활주일인 오는 4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1885년 4월 5…

이세종 심방

“심방, 가정과 교회 잇는 가장 따뜻한 통로입니다”

“2023년 12월, 울산교회 고등부 사역을 마무리하던 즈음 출판사에서 연락을 주셨고, 심방이 다음 세대 부흥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글로 남겨보자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그때 지난 사역 여정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심방의 길을 열어주신 뒤, 한 영혼이 변화…

기독교한림원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의 진정한 역사와 역할은

한국교회 선교 역사, 140주년 이상 토마스, 칼 귀츨라프 선교사 기억을 암울한 시기 여명의 빛으로 떠올라 새로운 삶의 의미와 희망 가져다줘 근대 사회 진입에 큰 역할 잘 감당 지금도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앞장 한국기독교한림원(이사장 조용목 목사, 원장 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