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용 목사 “목회는 포기의 연속이자 자기 것 내려놓는 과정”

LA=토마스 맹 기자     |  

제3회 위브릿지 컨퍼런스 목회자 특강서 강조

▲이종용 목사. ⓒ미주 기독일보

▲이종용 목사. ⓒ미주 기독일보

미주 기독일보 주최 ‘제3회 위브릿지 컨퍼런스’가 10일부터 12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의 빅베어레이크 근처에 위치한 아름다운교회 기도원에서 열린 가운데, 이종용 목사(코너스톤교회)가 목회자 특강에서 자신이 걸어온 이민목회 여정을 나누며 목회와 평신도 사역의 본질을 되새겼다. 강의 주제는 ‘큐티 목회와 평신도 사역’(에베소서 4:11-16)으로, 이 목사는 40여 년간의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큐티와 성경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종용 목사는 이민 초기부터 오늘날까지의 목회 여정을 돌아보며, “목회는 포기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36번이나 이사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민자의 삶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설명했다. 이어 “목회는 자기 것을 내려놓는 과정”이라며, 교회와 사역을 위한 희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예계를 떠나고, 하나님께서 주신 상급

이 목사는 자신이 한때 연예인으로 활동했던 경험도 나눴다. 그는 연예계를 떠나기로 결심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예수님을 믿고 방송을 포기한 것이 하나님 앞에 상급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첫 번째 포기였다”고 말했다.

“큐티가 목회의 근본, 말씀 적용이 핵심”

이 목사는 신학을 공부하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큐티’라고 언급했다. 그는 “신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목회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자가 될 때 비로소 목회자가 될 수 있다”며 큐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 2회 큐티를 실천하고 있으며, “주석책은 나중에 보고, 제일 중요한 것은 말씀의 적용”이라며 신앙 생활에서 적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신앙은 하나님과 나, 그리고 나와 이웃과의 관계”라며 실천적인 신앙을 강조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가정, 사도행전의 정신을 따라”

그는 교회의 본질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을 나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집이며 하나님의 가족”이라며 “목회자는 세상의 방식이 아닌 그리스도의 방법으로 교회를 이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실수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훈련을 주시며, 어려움을 통해 교회가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고난을 통한 축복, 목회의 우선순위”

그는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얻은 교훈도 나누었다. “사도 바울은 고난이 나에게 유익이라고 했다”며 “어려움을 겪고 나면 교회와 성도들이 튼튼해지고, 그로 인해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목회의 우선순위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이어야 한다”며 사역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를 되새겼다.

교회 건물 구입과, 야망 포기

이종용 목사는 교회 건물 구입 과정에서 자신의 야망을 내려 놓았던 경험을 나눴다. 그는 “당시 가지고 있던 ‘크리스천 공연을 하겠다는 꿈’을 포기했지만, 하나님께서 그 대신 가장 알맞은 것을 허락하셨다”고 말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천국에서 하나님께 감사패 받고 싶다”

이 목사는 강의를 마무리하며 “천국에 가면 하나님께 감사패를 받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아직도 쓰러지고 일어나는 일들이 있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도전과 훈련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며, 자신이 걸어온 목회의 길이 다른 이들에게 도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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