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헤비급 챔피언 “하나님께 영광… 예수님이 여러분 사랑하셔”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타이틀 방어전 승리 후 소감 통해 고백

▲UFC 헤비급 챔피언 존 본즈 존스. ⓒ유튜브 영상 캡쳐

▲UFC 헤비급 챔피언 존 본즈 존스. ⓒ유튜브 영상 캡쳐

존 본즈 존스(Jon "Bones" Jones·37)가 스티페 미오치치(Stipe Miocic)를 물리치고 UFC 세계 헤비급 무패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존스는 16일(이하 현지시각) 밤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309에서 헤비급 타이틀 방어전을 승리한 뒤, 수천 명의 군중(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포함) 앞에서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신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는 진행자 존 로건(John Rogan)에게 “나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시청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고, 그저 예수님이 여러분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걸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다. 내가 할 말은 그게 전부”라고 했다.

ESPN에 따르면, 존스는 라운드를 시작한 지 4분 29초 만에 미오치치를 제압하고 TKO 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존스는 UFC 타이틀전 승리 기록을 16회로 늘렸다.

트럼프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 다나 화이트(Dana White) UFC 대표,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하원의장,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털시 가바드(Tulsi Gabbard), 가수 키드 록(Kid Rock) 등 수천 명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에게 챔피언 벨트를 선물한 존스는 그의 춤을 따라한 뒤 “오늘 밤 여기 와 주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정말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위대한 미국 챔피언이 되어 자랑스럽다. 크리스천-미국 챔피언이 되어 자랑스럽다”고 했다.

트럼프는 존스가 자신의 춤을 따라하자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켰고, 내년에 있을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했다.

오순절파 목회자의 아들인 존스는 종종 자신의 믿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하고, 심지어 가슴에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말씀을 문신으로 새기기도 했다.

존스는 2019년 인터뷰에서 이 문신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리고 그것은 극복이고, 강해지는 것이다. 내 문신을 보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왕을 위해 강해야 한다”고 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자주 자신의 신앙에 대해 언급해 온 그는 “나의 성공과 회복력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온다”고 강조했다. 

존스의 아버지이자 뉴욕 빙엄턴에 있는 시내산교회를 목회하는 아서 존스(Arthur Jones) 목사는 “나는 처음에는 아들의 MMA행을 반대했다. 나는 그가 설교하기를 바랐고, 싸움꾼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했다.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목사가 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아들의 신앙과 MMA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됐다고. 그는 “성경에는 항상 전쟁이 있었다. 다윗과 골리앗, 삼손과 이스라엘의 적들 말이다. 그들은 계곡, 언덕, 산에서 싸웠다. 아들은 모든 싸움을 위해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훈련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태어났다. 그는 아기였을 때도 ‘날 안아 줘’라고 말할 필요가 없었다. 울 때도 눈을 마주쳤다. 그때도 위엄 있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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