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들, 간증 통해 변화된 삶 나눠
2012년 개교한 기독교 국제학교 ‘제자국제크리스천학교’(DISCIPLE INTERNATIONAL CHRISTIAN SCHOOL, DICS)는 “기독교 가치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리더를 세운다”는 사명으로 기독교 인재 양성에 힘써 왔다. 현재 84명의 재학생과 30여 명의 교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7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제자국제크리스천학교의 특징은 지역 학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크리스천학교 인증기관인 AACS(The American Association of Christian School)의 정식회원 및 인가학교로 미국 Faith Outreach Academy(초·중·고등학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신실한 원어민 교사의 지도 아래 실시되는 토론 및 발표식 수업은 영어 교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변화를 받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신앙과 삶의 훈련을 받으며 국제적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변화를 다음과 같이 글로 남겼다.
11학년(고2) 재학생 정현서
저는 현재 11학년(고2)으로 제자국제크리스천학교에 재학 중인 정현서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인 2022년 8월부터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그저 그런, 지나가다 마주칠 법한 일반학교의 학생이었습니다.
2년 전 저를 소개해 보자면, 공부도 싫어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며 게임하기를 좋아했습니다. 하루 평균 휴대폰 사용 시간은 10시간을 훌쩍 넘겼고, 게임으로 밤을 새운 적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또 학교에서는 공부하기보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별로 좋지 못한 언어습관으로 대화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이지만 교회 안 다니는 척을 했고, 교회를 갈 때엔 그게 죄인 것처럼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숨겼습니다. 교회에 가는 목적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친구를 보기 위함이었고, 그곳은 교회 집사님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저는 원래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 캐나다로 유학을 준비했었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쯤 되어 학교를 찾아보던 중, 교회에 같이 다니던 언니를 통해 이 학교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학교에 상담 올 때까지만 해도 저는 이 곳에 오기 싫었습니다. 이제 이 학교에 오게 되면 저의 낙이었던 휴대폰도 못 쓰고, 귀 뚫고 꾸미는 걸 좋아하는 제가 그것을 다 못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너무 짜증이 나고 화가 났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바꾼 사건이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들어오기로 확정돼 한복 교복을 맞추러 왔을 때였습니다. 지금은 졸업한 7기 김하은 언니와 어쩌다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이 학교에 오는 걸 너무 환영하다, 잘 지내고 싶다...’ 같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여기서는 모든 학생들이 나이와 상관 없이 잘 지내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일반학교에서 얻는 행복보다 여기서 얻는 행복이 훨씬 클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학교에 들어왔을 저는 매일같이 하던 휴대폰을 끊어야 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 신앙심도 없는 제게 수많은 예배들은 오히려 고난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선배들에게 받는 기도와 고난과 같던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후부터는 평안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있으면서 밖에선 해보지 못했던 많은 활동들도 했었고, 또 어느 교회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뜨거운 찬양예배도 드렸습니다.
저는 스펙타클한 인생 이야기도 없고, 누구보다도 순탄하게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가 DICS에 오게 된 것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하나님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또한 세상 가치관에서 벗어난 기독교 가치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학교까지 이끌어 주시고 앞으로 저를 사용하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8학년(중2) 재학생 이강현
안녕하세요. 저는 국제크리스천학교에 재학 중에 있는 8학년(중2) 이강현입니다. 저는 6학년 때 이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저는 7살 때부터 4학년까지 제주도에서 살았습니다. 그곳에서는 핸드폰에 중독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친구들과 뛰어놀기보다는 핸드폰 게임을 더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게임으로 경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만일 다른 친구가 좋은 게임 아이템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가지고 싶어 현질(돈을 주고 게임 아이템을 사는 일)도 많이 했습니다.
이러한 생활은 5학년 때 서울로 이사 가면서부터 더욱 심해졌습니다. 서울에서 저는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했고, 친구가 없으니 집에서 게임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미디어에 중독되었습니다. 잠자기 전까지 핸드폰과 게임을 하였습니다. 그런 저를 걱정하시던 어머니는 저와 형을 학원에 보내셨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학교가 끝난 뒤, 학원이 끝난 뒤, 심지어 목사님이신 아버지께서 새벽예배에 가신 시간에도 저는 여전히 핸드폰과 게임을 하였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현질을 하고, 미디어를 줄이라고 하시는 부모님과의 갈등 속에서 저는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한 피폐한 삶을 살았습니다. 신체적으로도 문제가 생겼는데, 학원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밥을 많이 먹었고, 집에서는 앉아 게임만 하면서 살이 찌고, 매일 미디어에 노출되어 눈은 점점 나빠졌습니다. 그리고 그때 저의 신앙 상태는 바닥이었습니다. 주일날 어린이 예배를 마치면 또 핸드폰 게임을 하였습니다.
그런 저를 위해 부모님은 끊임없이 기도하셨습니다. 부모님의 기도 덕분인지 어느 날 아버지의 지인분이 연락을 해 오셨습니다. 경북에 있는 주함교회라는 곳에서 부목사를 구하고 있는데 그 교회에는 부속학교가 있으니 자녀들을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우리 부모님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에 오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처음 이 학교에 왔을 때, 저희 가족은 교장 선생님과 면담을 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는 핸드폰과 컴퓨터 게임을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떼를 썼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학교에 오게 되었습니다. 학교 생활은 예상대로 힘들었습니다. 영어 실력이 한참 모자랐던 저는 영어성경 암송을 해야 했고, 교과서도 온통 영어였습니다. 무엇보다 내 몸의 일부 같았던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것은 저에겐 엄청 큰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점차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서울에 이사 갔을 때와는 다르게 여기에서는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저를 도와주고 챙겨주어, 마음의 문을 열고 학교에 잘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신앙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 학기에 한 번씩 갖는 회복캠프에서 뜨거운 예배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주일예배만 가던 제가 오전 예배와 오후 예배, 금요 철야와 학교에서 드리는 수요 채플까지 참석하면서 예배에 생기가 생겼습니다.
핸드폰을 하는 시간도 줄고, 공부도 하게 되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좋아졌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대로만 하니 저의 삶은 처음과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저는 현재 부족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세상을 이끌어 가는 미래의 인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를 이곳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