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와 그 가족 지원 논의하는 국제 회의 개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제4회 글로벌 멤버 케어 네트워크 컨퍼런스

▲기념촬영 중인 참석자들. ⓒGMCN 

▲기념촬영 중인 참석자들. ⓒGMCN 

제4회 글로벌 멤버 케어 네트워크 컨퍼런스(GMCN)가 2024년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35km 떨어진 마안조니에서 개최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번 컨퍼런스에는 48개국에서 온 80명의 강사들을 포함해 350명 이상이 참석했다. 아프리카에서 135명, 아시아에서 31명, 라틴아메리카에서 23명, 북미에서 114명, 유럽에서 45명,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선교사와 그 가족이 선교 현장에서 효과적이고 영향력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학습했다.

워크숍과 전체 회의는 선교사들이 직면한 영적·심리적·사회적·재정적·문화적 어려움을 강조하고 대처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글로벌 멤버 케어 네트워크의 코디네이터이자 컨퍼런스 주최자인 해리 호프먼(Harry Hoffman)은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과의 인터뷰에서 “선교사들은 종종 이해되지 않거나 적절하게 해결되지 않는 고유한 어려움에 직면한다”며 “다양한 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일하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에 노출돼 스트레스와 소진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프먼은 “그들은 국제적인 팀에서 일하기 때문에 언어 문제가 있고, 문화적 차이에 대처해야 하고, 선교 현장에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 따라서 멤버 케어는 사역자의 정서적·관계적·영적 웰빙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멤버 케어의 중요한 측면은 새로운 환경의 신체적·문화적 차이로 영향을 받는 선교사의 자녀에게 지원을 하는 것”이라며 학교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북부 케냐에서 몇 년 동안 학교를 빠져야 했던 한 선교사 자녀의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이후 선교사 자녀에게 영적·사회적·교육적 지원을 하는 ‘아프리카인 선교사 자녀 미니스트리’(African Missionary Kids Ministry)를 설립했다.

‘추수 군대 돌보기’(Caring for the Harvest Force)라는 주제의 이번 컨퍼런스는 회원들이 서로에게서 배우고 네트워크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호프먼은 나이지리아·한국과 같은 더 성숙하고 발전된 회원 돌봄 네트워크가 중국·인도네시아·에티오피아·부룬디와 같은 성장하는 국가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국가별 회원 돌봄 수업 외에도 지역 전체 네트워크 중 선교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시작된 콤미밤(COMIBAM) 운동은 선교사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이 지역의 선교 이니셔티브를 조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아프리카국가이니셔티브운동(MANI), 유럽멤버케어(Member Care Europe), 인도선교연맹(Indian Missions Alliance), 남태평양멤버네트워크(South Pacific Member Network)는 각 지역의 선교사에게 지원과 자원을 제공한다.

호프먼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멤버들이 문화적으로 맥락화된 치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서는 매우 강력한 가족 및 사회적 연결이 있다. 그렇다면 선교사로서 성공하려면 사회적으로 무엇이 필요한가? 숲 속에서 살거나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사할 때 무엇이 ​​필요한가? 협력을 통해 선교사가 잘 보살핌을 받는지 확인하는 데 관심이 있다. 선교사를 훈련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통에 대한 문화적·성경적 관점을 살펴보고 다양한 맥락에서 고통을 다루는 세션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또한 위기와 트라우마, 기술과 훈련, 선교사를 위한 휴식과 안식년, 내면의 치유와 용서, 다문화 팀에서의 작업에 대한 세션에 참여했다. 또한 재정, 자녀 상담, 선교 결혼 강화, 선교에서 싱글을 돌보는 것에 대한 패널 토론과 워크숍도 진행됐다.

3년마다 열리는 GMCN 컨퍼런스는 직전에는 에콰도르 키토에서 진행됐으며, 스페인어권 라틴아메리카 공동체의 많은 선교사들이 멤버 케어 구조와 체계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다.

호프먼은 “이 컨퍼런스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함으로써 참가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로의 경험과 접근 방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브라질의 멤버 케어 구조가 발전돼 칠레, 볼리비아,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에서 젊은 운동이 확대되는 것을 보는 것은 다양한 지역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것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종교 문맹 시대, ‘기독교 문해력’ 제안합니다”

2024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동계연수회 및 한국대학선교학회(회장 이승문 교수)·한국기독교교양학회(회장 이인경 교수) 공동학술대회가 ‘고전으로서의 성서, 교양으로서의 기독교’라는 주제로 19일 오후 연세대학교 상남경영관에서 개막했다. 이날 행사는 개…

1인 가구

초핵가족화, 5060 고독사, 비혼 출산, AI, 마약…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김향숙)에서 2024년 연말을 맞아 올해 가정 이슈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다음은 구체적 내용. 1. 초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앞당겨져 대한민국은 1인 가구 급증으로 인해 ‘초핵가족화’라는 새로운 가족 구조 변…

김상준

9주년 맞는 ‘원크라이’ 김상준 사무총장 “나라 위한 기도회, 위대한 유산”

‘국가 위한 기도’ 문화 되살려야 그리스도인 최고의 방법은 기도 내년 우크라 인근 방문 기도 예정 원크라이가 2025년 9년째를 맞아 1월 3일 오전 11시부터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개최될 뿐 아니라, 국내외 집회를 잇따라 열며 지경을 더욱 확대…

탄반연합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5차 기자회견

탄핵반대범국민연합 “계엄, 야당의 폭정과 독재에 대응한 것”

탄핵반대범국민연합(탄반연합)이 18일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4차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치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를 강력히 반대하며 헌법재판소에 공정한 판결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지난 12…

박한수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세상은 진리와 거짓의 영적 전쟁터”… 홀리브릿지네트워크, 7천 용사 세운다

3040 목회자 중심으로 리더 양성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 질서 수호 사회 변혁할 교회/기관/단체 연합 홀리브릿지네트워크 선교회는 3040세대의 젊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질서를 수호할 강한 교회를 세우고, 사회 각 영역에서 변혁을 일으킬 …

서울신학대학교 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 제1기 웰다잉 Well-Dying 최고위 과정

“신학대에서 개설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과정”

천국 입학 준비, 잘 안 돼 있어 죽음 생각과 대화 피하는 현실 당하지 않고, 맞이하는 죽음을 국내 신학대 최초로 개설된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원장 하도균 교수) 제1기 기독교 웰다잉(Well-Dying) 최고위 과정 종강예배가 12월 1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