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주 100년 이상 된 성당, 방화 추정 화재 발생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건물 내외부 심하게 파손

▲애리조나 카사 그란데에 있는 성 안토니오 파두아 가톨릭교회. ⓒYouTube/The eNOW!

▲애리조나 카사 그란데에 있는 성 안토니오 파두아 가톨릭교회. ⓒYouTube/The eNOW!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오래된 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방화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고 나섰다. 

크리스천포스트(CP)는 “10월 카사 그란데에 위치한 파두아의 성 안토니오 가톨릭교회에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심하게 파손되고 교구민들은 지역 센터에서 미사를 드려야 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카사 그란데 경찰서는 11월 17일(이하 현지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용의자가 화재가 발생한 날 밤 성당 건물을 떠나는 모습이 담긴 보안 카메라 영상을 공개하고 “이 인물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10월 18일, 노스 피카초 스트리트 201번지에 위치한 파두아의 성 안토니오 가톨릭교회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교회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카사 그란데의 경찰은 “조사의 일환으로 카사 그란데 소방서와 주류, 담배, 화기 및 폭발물 관리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성 안토니오 교회에 불을 질렀고, 교회 건물 내부는 심한 불길에 휩싸였다”고 했다.

교회 측은 “성가대 구역은 완전히 파괴됐고, 예배 장소는 심하게 훼손됐으며, 나머지 성당 내부는 대부분 연기로 피해를 입었다”며 “성 안토니오 가톨릭교회는 여러 세대에 걸쳐 가톨릭 신자들의 본거지였으며, 마을의 다른 많은 자매 성당의 친구였다. 성당 건물은 1960년에 지어졌지만, 본당은 거의 100년이나 됐다”고 했다.

이 성당 사제인 아리엘 루스탄(Ariel Lustan) 신부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사람들이 화재 원인에 대해 추측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랜 교인인 린 윌슨(Lynn Wilson)은 12News에 보낸 별도의 성명에서 “믿을 수 없다.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투싼 가톨릭교구의 에드워드 바이젠버거(Edward Weisenburger) 주교는 “성 안토니오 가톨릭교회의 피해와 파괴 때문에 매우 슬프다”고 했다.

가톨릭뉴스통신에 따르면, 바이젠버거 주교는 “가톨릭교회의 특징은 예배 장소가 단순히 기도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축복된 성체의 존재, 세례를 위한 물, 예배를 위해 봉헌된 그릇, 그리고 성사 거행에서 흘러나오는 은총으로 거룩함으로 가득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비판 왕따 아이 눈물 울음 비난 손가락 손가락질

성찰, 남 비판 앞서 자신 돌아보고 살피는 것

비판 싫어하면서, 비판 즐겨해 거듭난 성도들, 비판 못 버리나 사탄의 열매, 암의 뿌리 될 뿐 당사자 없을 땐 이야기 말아야 4. 비판의 후유증 생각 없이 그저 재미 삼아 비판을 즐기는…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기총 정서영-미즈시마 대사 환담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미즈시마 日 대사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부모 권고로 유년 시절 천주교 종립학교 다녀 이스라엘 대사 거치며 성경에 대해 많이 생각 해결할 문제 있지만 경제·안보 등 윈윈 가능 한·일 공통 과제 협력 위해 한기총 역할 부탁 정 대표회장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중요해 자유민주주의 양국, 이해하며 …

임신 중절 수술 홍보

“‘36주 낙태 브이로그’에 ‘낙태 잘하는 곳 광고’까지…”

형법의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법 입법 공백이 4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명윤리·학부모·프로라이프 단체들이 일제히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36주차 임신 중단(낙태)’ 브이로그가 국민…

다큐 인사이트

KBS <다큐 인사이트>, 동성애 일방적 미화·권장 방송

‘아빠만 2명’인 女 4세 쌍둥이 등장시켜 ‘특별한 가족’ 주장 엄마 없는데 ‘조금’만 다르다? 10.27 연합예배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대법원의 동성 파트너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등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조명되고 있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유신진화론, 하나님 직접 창조 부인… 과학의 성경 지배”

유신진화론 개념 7가지와 비판 1. 초자연적 개입 제한, 간접 창조 → 하나님 무로부터의 창조 확고 2. 방향성 있는, 우연/인도된 진화 →설명 불가능 문제 해결 딜레마 3. 진화론 이어 그릇된 자연신학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른 신 돼 4. 특별계시 제한하는 창조…

열혈사제 2

<열혈사제 2>: 교회 이미지 희화화와 자정능력 상실

천주교 신부들이 주인공인 SBS 드라마 가 시작됐습니다. 김남길(김해일) 신부와 박경선(이하늬)를 비롯해 김성균(구대영), 백지원(김인경) 등 1편 출연진들 외에 성준(김홍식), 서현우(남두헌), 김형서(구자영), 김원해(고독성), 고규필(오요한), 안창환(쏭삭), 한성규(…

김기창 예수의 생애

전쟁 당한 국민들에 위로와 희망 준 김기창 화백

성경 테마 역사적 회화 완성 조선 풍속화 양식 예수 생애 제한된 색조, 엄숙함 증폭해 ‘집단적 기억의 형태’로 계승 사회봉사, 더 깊은 예술세계 예술 탁월성 의미 있게 사용 김기창(1914-2001)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 박래현의 처가집이 있는 군산 인근의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