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박해받는 기독교인 위한 ‘붉은 수요일’ 진행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올해는 특별히 어린이들 위해 기도

▲붉게 물든 콜로세움의 전경.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붉게 물든 콜로세움의 전경.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11월 27일(이하 현지시각) 수요일 유럽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수백만의 기독교인들을 위한 붉은 조명이 건물마다 설치될 예정이다.

이른바 ‘붉은 수요일’은 가톨릭 자선단체인 ‘에이드투더처치인니드’(ACN)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특히 박해받는 기독교인 어린이를 위해 기도한다.

이날 행사는 런던의 브롬튼 오라토리오에서 인도 임팔의 리누스 넬리(Linus Neli) 대주교와 1980년대 박해를 피해 파키스탄에서 영국으로 망명한 마이클 나지르 알리(Michael Nazir-Ali) 몬시뇰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며, 신앙 때문에 고통을 겪은 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인이 될 수 있는 용기상’을 수여하는 시상식도 있다.

영국 외에 호주,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필리핀, 슬로바키아, 스페인, 스위스, 미국에서 붉은 수요일을 기념하는 300여 개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빈센트 니콜스(Vincent Nichols) 추기경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박해받는 그리스도인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여러분의 기도’”라며 모든 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오늘날 세상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직접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잊지 말자. 그분이 십자가에서 겪으신 박해를 그들은 삶 속에서 경험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을 잊지 말자. 그들이 우리의 마음과 기도의 초점이 되게 하자”고 권면했다.

ACN은 또한 데이비드 라미(David Lammy) 외무장관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 서명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서한은 정부가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기독교인과 다른 종교적 소수자를 지원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원조를 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ACN은 서한에서 “ACN 보고서에 따르면, 억압이 심화됐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 면제가 늘었다는 사실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이 박해에는 유엔 세계인권선언 제18조, 즉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에 대한 극단적인 침해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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