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 섬기고 있는 이은희 사모의 간증
2012년 개교한 기독교 국제학교 ‘제자국제크리스천학교’(DISCIPLE INTERNATIONAL CHRISTIAN SCHOOL, DICS)는 “기독교 가치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리더를 세운다”는 사명으로 기독교 인재 양성에 힘써 왔다. 현재 84명의 재학생과 30여 명의 교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7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제자국제크리스천학교의 특징은 지역 학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크리스천학교 인증기관인 AACS(The American Association of Christian School)의 정식회원 및 인가학교로 미국 Faith Outreach Academy(초·중·고등학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신실한 원어민 교사의 지도 아래 실시되는 토론 및 발표식 수업은 영어 교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음은 제자국제크리스천학교에서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은희 사모의 간증이다.
샬롬! 예수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경산에 위치한 제자국제크리스천학교에서 행복한 교사로 섬기고 있는 이은희 사모입니다.
4년 전, 전희경 교장선생님의 요청으로 학생들의 독서 교육을 돕기 위해 처음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의 독서 생활을 놓고 기도하시던 중, 초등교원 자격을 가지고 선교원에서 사역하던 제가 떠올랐다며 저를 불러 주셨습니다. 당시 제 큰아이가 9학년(중학교 3학년)으로 이 학교에 재학 중이었고, 저는 큰아이를 초등 1학년 때부터 홈스쿨링으로 교육하다가 이곳에 보내게 되었기에 선교원의 일을 잘 마무리하고 반 년 뒤에 기쁜 마음으로 학교에 합류했습니다.
선교원에서 성경과 독서를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에서 주 2시간씩 전 학년의 독서 수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모든 학년의 수업을 지도하게 되어서 부담이 컸습니다. 매일 하나님께 아이들을 위한 지혜를 간구할 수밖에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매 순간 은혜와 지혜를 더해 주셨고, 덕분에 학교에 독서 수업을 잘 정착시킬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지내며 제가 경험한 가장 큰 은혜는, 교장선생님의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었습니다. 이 학교가 너무 감사하여 제 두 딸뿐만 아니라 제 여동생의 두 조카도 다니도록 추천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아토피로 인해 학교생활이 어려웠던 둘째 조카가 기숙사에 도착했을 때 교장선생님께서 소금물로 직접 아이의 몸을 씻겨 주신 일입니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편의점 음식을 먹으며 나아지지 않던 아토피가 이곳에서 회복되기 시작했고, 학업도 점차 안정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교장선생님의 섬김과 사랑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그 순간 “학교를 위해 더 열심히 섬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교장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경을 잘 알지 못한 채 졸업하는 것이 하나님께 너무 죄송해요. 매주 두 번의 독서 수업 중 한 시간은 반드시 성경을 읽히고 가르쳐 주세요.” 이 말씀을 듣고, 교장선생님이 정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기를 소망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큰 감동을 받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사명을 감당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이영희 교수님께 배운 십계명 교육과 성경 통독 수업을 이어가며 아이들에게 말씀을 심고, 일반 독서 수업에서는 고전 읽기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 습관을 기르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초등 4학년의 담임을 맡아 아이들과 함께하며, 신앙과 학업이 아이들의 삶에 뿌리내리도록 돕고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특별한 순간들은 제게 큰 감동을 줍니다. 한번은 우리 반 예준이가 “매일 아침 기도 모임에서 우리 아빠가 예수님을 믿게 해 달라고 기도해요”라고 고백했고, 채원이는 일기에 “예수님, 피검사는 조금 아프지만,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에 비하면 이건 정말 쉬운 거죠?”라고 썼습니다. 아이들의 이런 고백을 볼 때마다 깊은 감동과 눈물이 마음에서 흘러 나옵니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된 프로그램들을 운영합니다. 중고등학생들은 신앙 훈련과 기숙사 생활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단련받는 시간을 보냅니다. 이 시간을 견디고 훈련받은 학생들은 세상과 구별되어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저의 두 자녀와 제 여동생의 자녀들인 두 조카는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어엿한 대학생들이 되어 미국과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학교에서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 빛 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자국제크리스천학교는 이처럼 다이아몬드 원석을 아름답게 다듬는 여정과도 같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성장하고 세상 속에서 빛나는 존재로 준비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