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정서적·신체적 고갈을 가져오는 목회 스트레스 8가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美 부활교회 조셉 마테라 목사 칼럼

ⓒBenjamin Brunner/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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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최근 조셉 마테라(Joseph Mattera) 박사가 쓴 ‘목회 스트레스의 8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소개했다. 마테라 박사는 뉴욕시에 있는 부활교회 담임목사이며, ‘미국사도지도자연합’(USCAL)과 ‘그리스도언약연합’(CCC)을 이끌고 있다.

마테라 박사는 “목회 사역은 고결한 소명이지만 독특한 도전으로 가득한 직책이기도 하다. 목회자는 교인들을 돌보고 양떼의 영적·정서적·신체적 건강을 돌보는 동시에 개인적인 압박을 헤쳐 나가는 임무를 맡는다. 이러한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스트레스, 탈진, 심지어 도덕적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소개한, 목회자의 영적·정서적·신체적 고갈에 영항을 미치는 8가지 스트레스는 다음과 같다. 

1. 가족과 자기 자신에 대한 경계 부족

목회자가 스트레스를 받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사역의 책임과 개인 생활 사이에 명확한 경계가 없다는 것이다. 많은 목회자들은 전화에 응답하든, 비상 상황에 대응하든, 교인들의 필요를 돌보든, 항상 연락이 가능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이것은 소명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적절한 경계를 설정하지 못하면 개인 및 가족의 필요를 소홀히 할 수 있다. 

2. 모호성과 전이

목회 사역은 종종 모호함으로 특징지어진다. 목회자는 자주 명확한 기대나 정의된 역할 없이 영적 가이드, 상담자, 관리자, 리더가 돼야 한다. 이러한 모호함은 목회자가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교인들의 다양한 필요를 가장 잘 충족시키는 방법을 분별하려고 할 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또한 목회자는 교인들이 자신의 감정적 문제, 좌절 또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투사하는 전이를 자주 경험한다.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은 목회의 일부지만, 이러한 전이는 감정적 고갈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문제가 주는 끊임없는 부담은 압도적일 수 있으며, 부족함이나 무력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회자는 자신의 역할, 기대, 한계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역할과 함께 겪게 되는 감정적 부담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멘토나 상담사와 같은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

3. 시간 관리의 부족

시간 관리는 목회 스트레스의 중요한 원인이다. 목회자는 종종 설교 준비, 상담, 회의, 행정 업무, 개인 연구 등 여러 방향으로 끌려간다. 적절한 시간 관리가 없다면 이러한 책임은 압도적일 수 있다.

많은 목회자들이 자신을 지치게 하는 일에 과도한 시간을 보내서 영적 휴식이나 가족을 위한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한다. 또 일부 목회자는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미루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업무를 위임하고, 가장 중요한 것을 우선시하고, 휴식과 성찰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등, 효과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필수적이다.

4. 신체 건강을 소홀히 함

많은 목회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동안 자신의 신체 건강을 소홀히 한다. 긴 근무 시간, 나쁜 식습관, 운동 부족은 목사의 신체를 손상시키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느끼게 할 수 있다. 신체 건강을 소홀히 하면 탈진, 우울증, 질병과 같은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6장 19-20절에서 우리 몸은 성령의 성전이며, 우리는 그 성전을 돌보도록 부름받았음을 상기시킨다. 목회자는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함으로써 신체 건강을 우선시해야 한다. 신체 건강은 정신적·정서적 웰빙과 깊은 관련이 있다. 신체 건강을 소홀히 하면 전반적으로 스트레스가 더해질 뿐이다.

5. 스트레스 관리 계획이 없다

목회자에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의도적인 스트레스 관리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사역은 본질적으로 스트레스를 수반하지만, 이를 관리할 계획이 없다면 스트레스가 축적돼 탈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목회자들은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하거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건강한 전략을 개발할 시간을 가지지 않는다.

스트레스 관리 계획에는 기도, 성경 묵상, 운동,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 보내기와 같은 일상적인 실천이 포함돼야 한다. 목회자는 또한 자신을 지나치게 확장하는 특정 약속을 거절하는 법을 배우고, 그 결과에 대해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취미, 운동, 또는 자연 속에서 시간 보내기 등, 스트레스를 해소할 건강한 방법을 찾는 것은 목회자의 삶에 미치는 스트레스의 영향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6. 볼 앤 보울(Ball and Bowl) 증후군

‘볼 앤 보울 증후군’은 목회자가 끊임없이 많은 책임(Ball)을 감당하면서 동시에 교인의 부담이라는 무거운 감정적 부담(bowl)을 지고 있어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말한다. 이러한 역동성은 끊임없이 압도당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태로 이어진다.

목회자는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공중에 떠 있게 해야 한다’고 자주 느끼는데, 이는 불가능하다. 이 증후군은 ‘목회자는 교회의 모든 것에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지만, 이는 성경적 모델이 아니다. 에베소서 4장 12절은 목회자가 사역을 위해 성도들을 준비시켜야 한다고 가르치는데, 즉 목회자가 짐을 혼자 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교인들과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목회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역을) 위임하고 힘을 실어 함께 이끌도록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렇게 하면 목회자가 교회의 모든 측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완화되고,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에 집중할 수 있다.

7. 앉아서만 있는 생활 방식

많은 목회자들은 사역의 요구로 인해 앉아서 지내는 생활 방식을 영위한다.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설교 준비, 상담, 행정 업무 등을 자주 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앉아서 지내는 생활 방식은 비만, 심장병, 우울증과 같은 신체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인체는 움직이도록 설계됐으며,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산책하기, 일하는 동안 서 있기, 스트레칭하기 등과 같은 간단한 훈련조차도 상당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목회자는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하며, 이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에너지 수준을 개선하며 전반적인 웰빙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8. 끊임없는 소셜미디어 소비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소셜미디어는 목회자에게 축복이기도 하고 저주이기도 하다. 소셜미디어는 사역, 전도,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그러나 끊임없는 소셜미디어 소비는 스트레스, 불안, 심지어 우울증을 가져올 수 있다. 

목회자는 온라인의 존재감을 유지해야 하거나 다른 목사들과 자신을 비교당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 비현실적인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다가 부족함을 느끼거나 압도당할 수 있다. 게다가 소셜미디어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 뉴스, 의견은 감정적으로 지치게 만들 수 있다.

소셜미디어로 인한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목회자들은 온라인 활동에 대한 경계를 정해야 한다. 소셜미디어로부터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화면 시간을 제한하고, 의도적으로 노력한다면, 목회자가 디지털 세계의 끝없는 요구에 휩쓸리지 않고 현실 속에서 자신의 부름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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