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기총회서 임기 마무리하며 당부
영적 지도자는 사람 아닌 하나님 두려워해야
정죄·외면 말고, 온유한 마음으로 바로잡아야
대한민국의 촛대가 옮겨지지 않도록 해 달라
자유민주주의 국가 없이는 교회도 존재 못 해
나라와 하나님의 영광 위해, 사랑으로 짐 지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흔들리지 않도록 깨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1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장 목사는 5일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에서 이 같이 전했다. 비상계엄령 사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십자가 사랑으로 국가를 사랑해 달라”며 국가 혼란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에둘러 강조했다.
장 목사는 이날 개회예배 설교에서 ‘서로 짐을 지는 영적 지도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영적 지도자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기의 생각, 이념이 관철되지 않으면 모든 공동체를 흩어버리는 인간의 부패된 습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누군가 실수하고 넘어질 때가 있다. 그러할 때 정죄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온유한 마음으로 바로잡고 권면하라는 성경 말씀을 기억하라”며 “영에 속한 사람은 온유한 심령을 가지라 했다. 이는 연약함이 아닌 포용과 덕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의 법은 사랑이며, 이는 연약한 자를 돌아보고 서로 짐을 지며 다시 일으키는 것이지, 한 번 쓰러진 사람, 실수한 사람을 짓밟고 누르는 것은 영적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했다.
장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용서할 수 없는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신 것처럼 십자가의 사랑으로 국가를 사랑하고, 성도를, 한국교회를 사랑으로 세워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었기에 자유롭게 신앙했던 것이고, 사회주의 국가였다면 자유롭게 하나님을 경외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하고 항상 깨어 눈물로 기도해 달라. 대한민국의 촛대가 옮겨지지 않도록 해 달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없이는 교회도 존재할 수 없다. 나라를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계산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짐을 나눠 지자”고 당부했다.
교회와 교단 간 화합을 당부하며 “전통과 역사, 교리가 구원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온유한 심령으로 서로의 짐을 나눠 지는 겸손한 영적 지도자들이 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