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arget 2030, 글로벌 사우스, 한국선교지도자포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11일 오후 동작구 노량진 KWMA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10대 선교 뉴스’를 발표했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올해 선교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들로 ‘비서구 선교 운동의 활성화’와 ‘이주민 선교’ 및 ‘다음세대 선교’를 꼽았다. 강 사무총장은 “급변하는 세계 선교의 흐름 속에 한국교회는 비서구교회와 같이 가는 선교 전략을 택했다. 억압과 어려움 가운데 외부에서 투입되는 선교 재정을 의지하지 않는 남반구 교회들의 선교 방식은 초대교회의 선교를 닮고 있다. 우리는 초대교회의 선교 전략을 바탕으로 남반구의 선교 전략을 개발하고, 이를 한국선교가 공유하고 실행함으로 비서구 선교와의 간격을 좁히고 한국선교의 갱신과 회복에 큰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WMA가 선정한 2024년 10대 선교 뉴스는 다음과 같다.
1. New Target 2030
KWMA는 지난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해운대 포럼’(수영로 교회 후원)을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해운대 포럼은 2023년 6월에 있었던 제8차 NCOWE(세계선교전략회의) 이후 진행해 온 15차례 이상의 세미나, 콜로퀴움, 포럼 등의 후속 모임들을 총정리하는 모임으로, KWMA 법인이사, 운영이사, 정책위원, 교단 선교부 총무, 선교단체 대표, 선교학 교수, 다음세대 리더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첫째 날, KWMA는 한국교회가 선택과 집중해야 할 4가지 선교영역으로 국제적으로는 ‘비서구 중심의 선교 운동’, 국내적으로는 ‘이주민 선교’, 그리고 선교의 지속성과 확장을 위해 ‘다음세대 선교’와 ‘디지털 선교’를 제시했다.
2. 글로벌 사우스 선교 운동
1) COALA 2.0(방콕, 5월 1~3일, 20개국 38명 참석)
아시아와 아랍, 아프리카, 라틴 등 비서구권 선교 연합체인 코알라(COALA: Christ over Asia, Arab, Africa & Latin)는 코알라2 선교대회를 열었다. 지난 5월 1일부터 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20개국 38명의 비서구운동의 주요 지도자들이 모여 “크리스텐덤 선교에서 다중심주의 선교로”(From Christendom to Poly-centric Missions)라는 주제로 선교대회를 열고, 글로벌 사우스, 비서구 선교운동의 새로운 선교 발전을 논의했다.
이는 글로벌 사우스 선교의 실제적 세력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남미선교네트워크(COMIBAM: Congreso Misionero Ibero Americano), 아시아-화인 선교네트워크(Impact Asia Alliance), 인도선교협의회(Indian Mission Association), 싱가포르선교협의회(Singapore Center for Global Mission), 인도네시아 선교협의회(ALUSIA) 등이 모여 연합하고 글로벌 선교의 나아갈 방향을 비서구 교회가 최초로 천명한 대회다.
2) COALA2.5(부산, 9월 28~10월 2일, 포스트 로잔 부산 게더링, 4차 로잔에 참석한 비서구 선교지도자 35개국 100명 참석)
비서구 선교 운동인 COALA2.5 대회가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개최됐다. COALA 네트워크는 2023년 제8차 NCOWE 대회에서 형성된 남반구 선교 지도자의 모임으로, 현재 한국 KWMA, 남미 COMIBAM, 인도 IMA, 싱가폴 SCGM, 화교권 IAA 등의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이번 COALA2.5 대회는 제4차 로잔대회의 참석자 중 남반구 선교 지도자 100명이 함께했다.
3. 제22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제22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하 한선지포)이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진행됐다. 매년 주요 선교 이슈에 대한 동향과 전략, 사역 사례를 나누고 협력의 장을 제공해 온 한선지포는, 올해에는 ‘이주민 선교’(행 17:26~27)라는 단일 주제에 집중했다.
국내 이주민 250만 시대를 맞아 선교에 대한 인식 변화와 협력을 모색하고,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을 좀 더 종합해 ‘이주민 선교 로드맵’과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개발하고 적용해 나가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KWMA 회원단체 선교 리더십과 지역교회 목회자와 이주민 사역자 1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번 모임에는 많은 지역교회 목회자와 이주민 사역자들이 참여해, 현장에서 겪는 이주민 선교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실제적인 대안들을 논의했다.
4. 선교지 이단 문제 대응 및 선교지 이단 대책 실행위원회 준비
KWMA는 이단 연구가들과의 모임을 가지고 선교지의 이단 활동에 대한 현황과 최근 국내 이주민 대상으로 활동 중인 이단들의 영향에 대해 나누며 선교적 대응과 대처를 위한 방안을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선교지에서 만난 선교사들의 이야기 가운데 이단들의 심각한 활동들을 공유하고, ‘선교지 이단 대응 실행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선교지의 한국 이단 관련 문서 확인 작업과 이단 방지 교육, 그리고 이단에서 돌아온 자들을 위한 상담 과정이 필요함을 공감하고 향후 구체적인 조직을 갖추고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5. KWMA 지역 모임 활성화
KWMA는 중앙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역과 정신들을 전국 교회와 공유하려는 마음으로 지역 KWMA 설립에 관심을 가져왔다.
2021년 12월 여수 KWMA(회장 이호윤 목사/여수중앙교회, 사무총장 하금석 선교사), 2022년 1월 울산경남 KWMA(이사장 박정곤 목사/고현교회, 사무총장 손승호 선교사), 2024년 2월 부산 KWMA(이사장 이요한 목사/온천교회, 사무총장 변인석 선교사), 2024년 9월 대구경북 KWMA(이사장 박진석 목사/기쁨의교회, 사무총장 하광락 선교사)가 창립돼 지역 교회, 선교 단체, 선교인들과의 연합을 통해 지역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6. 교단 선교회 리더십 초청 간담회
KWMA 주최로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14개 교단(통합, 합동, 기감, 기성, 기하성, 기침, 대신, 합신, 백석, 예성, 기장, 세계예수교장로회총회, 미국남침례교단 한국선교회, 예장 개혁)의 교단선교회 리더 35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급변하는 세계 선교 환경과 국내 선교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 선교를 이끄는 교단 선교회 리더들이 모여 세계 선교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교단 간 리더십 교류의 장이 됐다.
7. KWMA 포럼(자신학화, 선교학 교수 모임)
1) 자신학화 심포지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4월 12일 광림교회 사회봉사관 4층 컨벤션홀A에서 ‘자(自)신학화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세계기독교 시대의 한국 선교 신학의 모색’을 주제로 선교신학자, 목회자, 선교리더십, 현장 선교사, 다음세대 선교 헌신자 및 신학생들도 참여해 한국형 선교 신학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제와 논찬을 듣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KWMA는 한국 선교는 서구교회의 약화와 세계기독교 형성의 변화 속에서 제8차 NCOWE(세계선교전략회의)를 통해 한국 선교의 방향 전환과 제3세계 교회와의 선교 협력 강화를 천명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 선교계 내에서 일관되게 공유할 수 있는 한국교회 선교 신학을 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밝혔다.
2) 2024년 선교학 교수 라운드테이블
KWMA는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Four Points by Sheraton 회의실에서 한국선교의 건강한 방향을 만들어 가기 위해 선교학 교수들과 ‘2024년 선교학 교수 라운드테이블’을 가졌다. KWMA는 지난 1년 동안 진행된 선교 상황들을 선교학 교수들과 공유하고, 선교학 교수들은 선교 현장과 한국 선교의 주요 선교 이슈들과 세계 선교 흐름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8. 법인이사회(차기 리더십 선출)
KWMA는 2025년부터 섬길 차기 리더십을 선출했다. 법인이사회 회장에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 법인이사회 부회장에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회장에 황성주 박사(국제사랑의봉사단), 운영이사회 회장에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운영이사회 부회장에 고성준 목사(수원 하나교회)가 선출됐다.
또 GMS(합동) 허성회 선교사(중국), PCK(통합), 류현웅 목사(명성교회), KMC(기감) 황병배 교수(협성대), KPM(고신) 조동제 선교사(미얀마)가 교단 선교회 리더십을 새롭게 맡게 됐다.
9. 로잔 선교포럼을 통한 전문인 사역의 일반화
제4차 로잔대회가 인천 송도에서 열린 가운데 전체 참석인원 5,300명 중 한국교회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로잔의 특징 중 하나는 평신도, 젊은이 그리고 여성의 참석 비율이 많았고, 무엇보다 전문 직업인의 참석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앞으로 한국선교는 비서구교회의 선교와 같이 가야 할 것이다. 이는 Coala를 통해 계속 진행되리라 생각한다. 단지 현지의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을 조정하는 많은 노력이 함께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전문인 평신도의 사역이 발전되리라 생각한다. 중동 아랍 지역과 창의적인 지역에서는 평신도 전문인 사역 혹은 이미 은퇴했으나 선교적 삶을 살아가려는 평신도들의 삶이 주변 불신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10. 선교 통계 발표
1) 2023년 한국선교 현황 통계 조사 발표
KWMA는 3월 7일 ‘2023년 한국 선교사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에는 21,917명의 한국 국적 장기 선교사와 451명의 단기 선교사(선교단체 소속), 그리고 950명의 타 국적 국제 선교사가 174개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 선교사의 연령 분포에서 50대 이상이 67.91%, 60대 이상의 선교사는 29.36%를 차지했다. 반면 30세 이하의 선교사 수는 6.92%에 불과하여, 전년과 대비하면 60대와 70대의 비율은 늘어나고 50대 이하 연령대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선교사는 178개 단체에서 1.25%를 차지하여, 2023년 한 해 274명의 은퇴선교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선교사의 고령화로 인한 은퇴 대상자는 늘어가고 있지만, 매년 실제 은퇴하는 숫자는 그에 훨씬 못 미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2) 2024년 해외선교 실태 조사 결과 발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7월 25일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와 함께 ‘2024년 해외선교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목데연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KWMA 회원기관 소속 선교사 32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일부터 한 달여간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지용근 목데연 대표는 “약 5,000명의 선교사가 향후 10년 안에 은퇴하고 귀국하게 될 것”이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 선교사는 반토막 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 중 ‘교회 개척·목회’(25.9%)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 선교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전히 ‘현지 문화와 현지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 부족’(21.2%)으로 나타났다.
이날 보고회 후, KWMA와 목데연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연구 조사, 세미나·토론회 개최, 자료 정보 교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