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WEA 힌켈만 부의장의 친가톨릭 행보 지적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조직위 거짓 해명 드러나… 총회 문제로 혼란·분열 야기”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크투 DB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크투 DB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지난 3일 세계복음연맹(WEA) 2025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 당시 WEA를 대표해 참석한 프랭크 힌켈만(Frank Hinkelmann) 부의장에 대해 “(WCC 회원 교단인) 루터교 목사”라며 그의 친가톨릭 행보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기총은 12일 힌켈만 부의장에 대해 “2015년 5월 17일, 루터교 목사(Pfarrer im Ehrenamt)로 안수받았다(관련 내용). 루터교는 WCC 회원 교단으로, 독일 루터파 교회들은 동성애자의 성직과 동성애자 커플의 축복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루터교와 가톨릭은 2016년 완전한 일치를 위해 대화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힌켈만 부의장의 친가톨릭 행보가 확인되는 사건이 있다”며 “2016년 린츠에서 개최된 ‘그리스도의 날’은 추기경의 초청으로 거행되는 에큐메니컬 리셉션인데, 그는 이 행사에 주최자 중 하나로 참석했고, 이를 통해 ‘관계가 성장, 발전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교파를 초월하여 협력’할 수 있음을 말했다(관련 영상_14분경 인터뷰)”고 지적했다.

이어 “힌켈만 부의장은 ‘Friendship’을 강조한다. 로마가톨릭(Roman Catholic church)이나 정교회(Orthodox church)가 우세한 지역에 가면 그들과 우선 친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종교 다원주의, 종교 혼합주의로 변모할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실제 힌켈만 부의장은 종교 다원주의적 행보로 논란이 됐던 WEA 전 총무 토마스 쉬르마허(슈마허)가 세운 학교, Martin Bucer Seminar에서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학과장, 총장으로 재직하며 쉬르마허 전 총무와 다양한 공동의 학문 작업을 펼쳐 왔고, 쉬르마허 전 총무는 오랫동안 WEA 신학위원장·총무로서 WEA의 신학적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며 “조직위가 ‘개인의 일탈’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힌켈만 부의장은 토마스 쉬르마허를 WEA 총무로 선정한 선정위원회의 위원장이었는데, 사실상 힌켈만 부의장과 쉬르마허 전 총무는 한 팀으로 움직였던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기총은 “지난 2013년 WCC 제10차 부산총회에서 ‘WCC와 WEA는 선교적 입장을 같이하는 협력관계’라며 종교 다원주의, 종교 혼합주의 의혹을 받는 쉬르마허 전 총무가 사임한 것으로 조직위가 이 문제를 회피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힌켈만 부의장도 즉각 사임해야 한다. 복음주의인 것처럼 포장하여 한국교회를 기만한 행동에 대해서도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써 조직위원회의 WEA 종교 다원주의, 종교 혼합주의 해명에 대해서도 거짓임이 드러났다. 힌켈만 부의장의 친가톨릭 행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WEA 총회 개최를 위해 서명한 부분에 대해 사죄하고 즉각 파기하라. 결코 총회가 우선이 아님을 분명히 알고, WEA 총회 문제로 한국교회의 혼란과 분열을 야기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럼에도 WEA 총회를 취소하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하며, 심지어 행사를 명분으로 국가 예산을 받으려 한다면, 문제 제기로만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반대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예산 관련 당국은 WEA와 관련한 예산안이 상정된다면 반드시 반려해야 한다. 통과시킨다면, 한국교회의 문제 제기를 무시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행사의 귀결점은 재정 지원인 만큼 교회 당회도 재정 집행을 철저히 감시하라. 자칫, 이단성 의혹, 종교 다원주의, 종교 혼합주의 의혹이 있는 자들에게 재정 지원을 한 교회로 낙인찍힐 수 있음을 생각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